태국인구는 6500만 - 꼬 끄렛 (2)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태국인구는 6500만 - 꼬 끄렛 (2)

공심채 7 2488

[13] 꼬끄렛의 쏭크란 (4월 13일)

암파와에서 돌아와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경.. 원래 세워두었던 일정계획과 거의 오차가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택시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꼬끄렛으로 가기 위해 타 르아 파아팃(방람푸)로 이동.. 꼬끄렛으로 갈 때는 수상버스 + 택시를 이용하고, 돌아올 때는 에어컨 버스 166번을 이용할 계획이다..


1948278857_24ceeb83_DSCN5684.JPG

- 선착장 들어가는 길.. 유명한 소갈비 국수집 나이쏘이 건너편이다.. 그런데, 이리로 들어가면 수상버스 선착장이 아니라 그 밑의 Express Boat 선착장이 나온다.. 바로 옆이 수상버스 선착장이니 잘못된 길은 아니지만.. 수상버스 선착장으로 가는 입구는 Navarai River Resort 쪽에 있는데, 파쑤멘 요새 있는 공원 쪽으로도 길이 연결되어 있다..


1948278857_4cc19a45_DSCN5689.JPG

- 선착장에 도착하니 막 주황색 보트가 떠나고 있더라는... 더위 속에 무려 20분이 기다려 겨우 탑승.. 나중에 Time Schedule를 보니 오전 9시 이후로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운행 간격은 대략 정확하게 지켜지는 것 같다..


1948278857_9238bba5_DSCN5691.JPG

- 방람푸에서 논타부리로 가는 길.. 처음에는 강변에 요런 예쁘고 깔끔해 뵈는 집들이 보이더니..


1948278857_8bcbc4a4_DSCN5693.JPG

- 논타부리 쪽으로 다가갈수록 요런 로컬 분위기의 집들이 많이 보인다..


1948278857_7f8bbc3b_DSCN5700.JPG

- 방람푸를 떠난 지 40분만에 논타부리 선착장에 도착~ 앞에 롯뚜들이 줄지어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가볍게 무시.. 하고.. 택시 타고 왓싸남느아로 이동.. 작지만 배낭까지 하나 메고 있는지라 롯뚜를 타고 빡끄렛 버스 정류소에 내려 다시 왓싸남느아까지 이동하기가 부담스러웠다는..


1948278857_b741c577_DSCN5703.jpg

- 15분만에 도착한 왓 싸남느아.. 사진에 보이는 사원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타 르아 빡끄렛이 나온다..


1948278857_afd3baf6_DSCN5706.JPG

- 5B을 내고 강을 건넜다.. 승객은 거의 100% 태국 사람들이다..


1948278857_dfebc109_DSCN5708.JPG

- 시계방향으로 섬을 일주할 계획이라 선착장에서 내려 좌회전.. 그런데.. TV나 사진에서 보던 바로 그 '토기'에 음료를 담아 파는 노점이 보인다.. 다양한 모양의 그릇들이 있는데, 도라에몽이나 울트라맨 모양이 유난히 많아 좀 아쉽다는.. 그릇을 하나 고르고 아이스 커피(까훼 옌)을 시키고, 바로 옆 음식 노점에서 닭다리 구이와 찹쌀밥을 사서 강변 테이블에 앉아 간단히 점심을 때웠다.. 음료수 값에 그릇 값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릇은 그냥 가져가도 된다는데..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서 그냥 두고 나왔다.. 


1948278857_e1e41b28_DSCN5712.jpg

- 관광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해서 그런 걸까.. 생각 외로 요런 깔끔한 음식점들도 한 두 군데 있다.. 돌아와서 유튜브에 찾아보니 이 섬에는 고급 스파도 있더라는...


1948278857_9c4376c2_DSCN5713.jpg

- 요왕님 지도에서 보듯이 선착장 주변은 좌우측이 모두 상가거리이다.. 상가거리 초입에서 만난 이 가게에서는 따나카(THANAKHA) 나무 줄기의 가루를 한통 50밧에 팔고 있다.. 미얀마나 태국 쪽에서는 이 따나카 가루를 화장품이나 약으로서 사용해 왔는데,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고 피부 트러블을 없애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쏭끄란 축제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석회가루(?) 대신 이걸 사용하는게 좀더 전통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좀 살까 했는데 축제에서 마구뿌려대기에는 가격 대비 양이 적어 보여서 그냥 패스..


1948278857_790e2b0e_DSCN5716.jpg

- 섬을 일주하는 도로는 줄곧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좁다랗다..


1948278857_dd4edb7c_DSCN5717.jpg

- 앗.. 이런.. 쏭크란이.. 이번이 처음이라.. 3일간의 축제기간 중 하루만 물 싸움을 하는 줄 알고 미처 대비를 못했었다.. 작은 배낭을 메고 방수팩 없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상태.. 물 한 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는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꼬맹이의 눈빛이 무섭다..^^;


1948278857_2a276662_DSCN5720.JPG

- 물 싸움에도 원칙은 있다.. 스님들이 지나가니 모두들 온순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가방과 카메라를 보여주니 여행객에게도 물을 퍼붓지는 않더라는..


1948278857_bb546e09_DSCN5725.jpg

-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무차별 공격..


1948278857_e49e350a_DSCN5727.JPG

-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동네 처자에게 물 한 주전자 퍼 부어주는 친절한(?) 아저씨~~


1948278857_31ea510c_DSCN5729.jpg

-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꼬맹이 둘.. 조금 있다 물을 맞아도 저렇게 신날까???


1948278857_0972e490_DSCN5730.jpg

- 쏭크란 축제를 알리는 홍보물이 있는 천막 밑에 동네 잔치가 벌어졌다..


1948278857_c393b02f_DSCN5732.JPG

- 지나가다 집이 예뻐보여 들여다 봤더니 음식점인 듯...


1948278857_34ce8e0e_DSCN5739.JPG

- 토기 마을의 모습.. 좌우로 토기를 만드는 집들이 몇 채 늘어서 있다..


1948278857_d6a20745_DSCN5736.JPG

- 들어가보니 이제 막 만들어 건조 중인 토기들로 그득하다..


1948278857_59d59f19_DSCN5737.jpg

- 토기마을의 상점에는 예쁜 토기들로 가득.. 가격은... 참 착하다..


1948278857_d3aa290e_DSCN5740.jpg

- 토기로 잘 알려진 곳이라 토기마을이 아니더라도 토기파는 곳이 많다.. 사진에 보이는 장식용 그릇세트의 가격은 120밧.. 환상적인 가격~


1948278857_cf3c7f95_DSCN5743.JPG

- 점심을 먹었던 선착장 좌측의 노점보다는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이 곳이 식사를 하기에 더 좋은 듯..


1948278857_61ab3892_DSCN5744.JPG

- 나무로 만든 전통적인 수상 가옥~


1948278857_04217b14_DSCN5749.JPG

- 굳이 토기마을이 아니더라도 마을에서는 종종 가마를 볼 수 있다.. 사진의 우측의 창고 같아 보이는 곳에도..


1948278857_606b1b0a_DSCN5751.jpg

- 전병 굽는 처자.. 보고 있으려니 너무 진지해 보여서 한 컷.. 장인정신??.. 아님.. 모든 게 서툴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초보자의 고뇌??


1948278857_883614c1_DSCN5755.jpg

- 메인도로를 따라가다가 좌우로 예쁜 꽃들이 핀 샛길이 보여 뭔가 있나 하고 들어가 보니...


1948278857_be8beb1e_DSCN5759.jpg

- 요런 초가(?)집이 나오더라는...


1948278857_b18e73f1_DSCN5763.jpg

- 메인도로로 돌아오니.. 아예 커다란 물통을 앞에 두고 물 퍼부을 준비를 하고 있는 꼬맹이 둘.. 카메라 보여주며 하지말라고 했더니.. 급 실망하여 심통난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근데, 저 물통은 누가 저기다 날라다 놓은 걸까?? 아무래도 맨 뒤에 여유롭게 앉아 계신 분이 배후세력인 듯 한디...


1948278857_faaeecbd_DSCN5765.JPG

- 태국은 어딜 가나 사원들이 많다.. 요 조그만 꼬끄렛에도 무려 4개의 사원이 있을 정도.. 왓 침플리 앞에서 만난 7개의 불상.. 사진에서처럼 태국은 요일별로 7개의 불상이 따로 있다.. 그러고보면, 태국인들은 각 요일별로 뭔가를 매칭시키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요일별 불상은 물론 요일별로 색깔도 따로 정해져 있다는.. 월화수목금토일 = 노분초주파보빨.. 매주 월요일에 노랑색 옷을 입으며 국왕의 장수를 비는 것도 현 국왕이 태어난 날이 월요일이기 때문..


1948278857_f439579b_DSCN5768.JPG

- 여긴 국기가 걸려 있는 게 관공서 같은데.. 시간의 때가 묻은 듯한 초록색 지붕..


1948278857_02aaa904_DSCN5771.jpg

- 강가에 만들어진 쉼터..라고.. 생각하고.. 더위에 지친 몸을 잠시 쉬어 갔는데.. 나중에 요왕님 지도를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여기가 섬 아래 쪽 선착장인 것 같기도 하다..


1948278857_b8dfebd2_DSCN5774.jpg

- 섬 아래 쪽까지 내려와서 우회전을 하니 이제까지와는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좌우로 나무들이 늘어선 거리.. 그런데, 여전한 건.. 좁은 길..


1948278857_7168c2c8_DSCN5776.jpg

- 섬 곳곳에 이렇게 복병들이 숨어 있다.. 한번 봐 주세요~ 란 제스쳐를 했더니..


1948278857_f3608c12_DSCN5777.jpg

- 참으로 해맑게 웃는다.. 역시.. 쏭크란 때 가장 신난 건 동네 꼬맹이들인 듯..


1948278857_8c9ff6fc_DSCN5782.jpg

- 아.. 취소.. 꼬맹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신이 났다.. 음악 소리가 들려서 쳐다 보니 무대를 만들어 놓고 춤을 추고 있더라는.. 글자를 몰라서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에 스카프를 두른 짚으로 만든 인형들의 포즈가 재미있다.. 짚으로 만든 인형하면 딱딱한 자세로 서있는 허수아비가 먼저 떠오르는지라..


1948278857_79b709ea_DSCN5783.jpg

- 구경하던 동네 아저씨도 신이 났다.. 막춤 등장이요~~


1948278857_5cf1129c_DSCN5784.jpg

- 앗.. 외국인이다.. 꼬끄렛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외국인 일행을 만났는데.. 단체로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고 있는 듯.. 투어 프로그램 같기도 하고.. 지나온 여정의 험난함을 보여주는 듯.. 옷은 젖어 있고, 양쪽 빰은 하얗다..


1948278857_2b263839_DSCN5786.jpg

- 음.. 옷이 젖어 있던 이유는 요 꼬맹이들 때문인 듯.. 지나가는 자전거를 향해 죽어라고 물을 퍼부어 댄다..


1948278857_c8f2231f_DSCN5790.JPG

- 곳곳에 요런 샛길들이 보이는데.. 저기를 따라가면 과수원들이 나올 것 같기는 한데.. 한번 가볼까하다가 지쳐서 포기.. 섬을 일주하려면 아직도 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은 상황..


1948278857_d75292ec_DSCN5793.JPG

- 방콕이 물의 도시라고 불린다지만.. 꼬끄렛에도.. 참으로 물이 많다.. 길을 가다보면 좌우로 요런 연못이나 습지가 종종 나타난다..


1948278857_a302ff11_DSCN5794.JPG

-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쯤 되려나.. 섬 일주 도로 상에 요런 쉼터 같은 곳이 3~4군데 있다..


1948278857_cc2f2560_DSCN5796.jpg

- 흥겨운 타악기 소리가 들려서 따라가 보니 왓 쌀라꾼 옆 광장에서 동네 잔치가 벌어졌다.. 마치 우리네 사물놀이 공연을 보는 듯.. 듣고 있으려니 절로 발 장단을 맞추게 되더라는.. 한 켠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서로 나누어 먹고 있는데, 불러서 가보니 공짜라며 국수 한 그릇 먹고 가라고 한다.. 훈훈한 시골 인심.. 근데.. 안 그래도 더위에 지쳐있는데 더운 국수 먹으려니 엄두가 안 나서 사양..


1948278857_3df6e7a2_DSCN5798.JPG
 
- 요왕님의 암파와 글에 보면 조렇게 생긴 건물은 화장터라고 하던데.. 조그만 섬의 사원에 있는 화장터 건물이 꽤나 화려하다..


1948278857_b4acb6d2_DSCN5800.JPG

- 으헛... 이건... 말로만 듣던.. 좀비..???  이젠 좀비까지 물총을 들고 다니는구나..


1948278857_a2f1670e_DSCN5802.jpg

- 소녀 : 야.. 왜 그래.. 옷 늘어나잖어..


1948278857_9fc9a57e_DSCN5803.jpg

- 소년 : 왜 그러긴.. 바로 이거 할려고 그러지..  (오호라.. 보기만 해도 살벌한.. 쏭크란 풍경..)

 1948278857_fdc648b4_DSCN5811.jpg

- 이 쪽 지역의 길은 대체로 요런 모습인데...


1948278857_d2e0d060_DSCN5809.JPG

- 가끔씩 좌우로 요렇게 드넓은 들판이 나타난다..


1948278857_3f0931a3_DSCN5813.jpg

- 슬슬 요왕님의 지도에 있는 과수원이 많은 지역에 접어 든 걸까.. 메인 도로 변에도 가끔씩 과일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요건.. 망고(태국어로는 마무앙) 나무..


1948278857_28b12e16_DSCN5816.jpg

- 요건.. 파파야(태국어로는 말라꺼) 나무.. 나무에서 바로 따서 쏨땀 만들어 먹으면 끝내 줄 것 같은데.. 쓰읍.. 군침이 돈다..


1948278857_3c6cf7d6_DSCN5821.jpg

- 요건.. 로즈애플(태국어로는 촘푸)..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 냉장고 넣어 차게 해서 먹으면 갈증해소에 그만이라는..


1948278857_4c872cbb_DSCN5820.jpg

- 꼬끄렛의 쏭크란 축제는 정말로 축제같다.. 지나가는 사람 불러 놓고 과수원에서 방금 따왔다며 바나나를 건네길래 바나나를 파는 곳인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고 있더라는.. 더위에 지쳐 보였는지 아이스박스에서 생수도 한 컵(야유회에서 도시락 시키면 같이 딸려 오는 그런 컵 모양의 생수) 꺼내 공짜로 주었다.. 상술에 오염되어 버린 방콕에서는 보기 어려운 그런 모습들이다.. 조금 더 가니 친절하게도 코코넛 쉐이크를 공짜로 한 컵씩 나누어 주고 있는 아주머니도 있더라는..


1948278857_d220b211_DSCN5824.jpg

- 사실 이러면 안 되는건데.. 이 쪽 동네 사람들의 생활이 궁금해서 길 옆에 있는 집 하나를 슬쩍 엿보다가 한 컷..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한 분이 책을 읽고 있고 그 앞에는 손자로 추정되는 청년 한 명이 드러 누워 자고 있다.. 다 큰 손주에게 책 읽어주고 있는 할아버지??? 여튼.. 한가로워 보이는 가족의 한 때.. 


1948278857_071ebe32_DSCN5838.jpg
 
- 동네 앞을 지키는 쏭크란 전투대원들.. 가끔은 자기들끼리 내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1948278857_b98c8bfd_DSCN5839.jpg

- 이어지는 가차없는 응징.. 예쁜 누이동생이라고 해서 봐 주는 거 없다..


1948278857_48a48b9a_DSCN5841.jpg

- 소녀 : 앗.. 오토바이 한 대 놓쳤다..
   언니 : 걱정마.. 이미 한 바가지 투하 완료~~
   오토바이 : 우씨.. 이번엔 그냥 지나가나 했더니.. TT


1948278857_8abf413c_DSCN5843.jpg

- 뒤 늦게 사진 찍고 있는 걸 알아채고는.. 모델 포즈로 급 반전.. 아직도 순수함이 남아 있는 시골이라 그런지 카메라를 보면 싫다는 표정없이 모두들 환하게 웃어 준다..


1948278857_35bd0b5d_DSCN5826.jpg

- 딴 데 보는 척하다가 나에게 기습공격을 감행했던 꼬맹이(방심하다가 물총에 제대로 한 방 맞았다.. TT)와 그 일가족들도~


1948278857_40c56971_DSCN5831.jpg

- 중화기(물총이니 중수기라고 불러야 하나??)로 무장한 꼬맹이 군단도~


1948278857_7d8b04ed_DSCN5833.jpg

- 끈질긴 집념으로 결국 내 얼굴에 석회칠을 성공시킨 무서운 동네 사람들도.. (안 된다고 했건만.. 결국.. 여기서 한 번 석회칠을 당하고 나니 이후로는 다들 얼굴의 석회칠을 보고 '저 놈은 물은 안되지만 석회칠은 해도 되는 놈이군'이라고 판단했는지 계속 석회칠 세례를 당하게 되었다는.. )


1948278857_565d30f7_DSCN5847.jpg

- 두 번째 석회칠로 얼굴을 완전 하얗게 만들어 버린 두명의 푸차이도~ (정말.. 저 때는 내 손에 물총이나 석회가 없는 게 한탄스러웠다는.. 처절하게 응징을 했어야 하는 건디...)


1948278857_a336bb51_DSCN5848.JPG

- 오옷.. 이건.. 카트라이더의 아류작이라던 대야 라이더??.. 이게 태국까지 건너왔구나.. ^^;

 1948278857_e14e5e4a_DSCN5851.jpg

- 찍어 놓고 다시 보니.. 어째.. 이 청년은 좀 푼수끼가.. -_-;


1948278857_cddf11fe_DSCN5852.JPG

- 과수원 지역을 지나면 메인도로는 또다시 강(정확하게는 운하겠지만..)과 가까워 진다.. 강 건녀편으로 엄청나게 큰 좌불상이 있는 사원이 보인다..


1948278857_6b75be2f_DSCN5854.jpg

- 왓 쌰오통 텅 앞의 벤치.. 2인 1견이 쳐다보고 있는 저 까만 물체의 정체는???


1948278857_fb9fc67a_DSCN5853.jpg

- 허걱.. 멧돼지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흙 목욕을 즐기는 중..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갑자기 돌진해 와서 깜짝 놀랬다는.. 하마트면 얼굴에 석회칠, 옷엔 진흙칠할 뻔 했다는.. (음.. 글고보니.. 부딪히면 아프겠다는 생각은 왜 못했을까.. -_-;)


1948278857_db0b9bb2_DSCN5856.jpg

- 왓 샤오통 텅을 지나면 마을이 끝나고 다시 상가거리가 시작된다.. 마을 쏭크란 축제의 시작 또는 끝을 알리는 걸까.. 아예 물로 커튼을 쳐 놓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물을 맞고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갑자기 사람이 많아지더니.. 본격적으로 상가거리에 들어서니 거의 어제 낮의 암파와 시장골목 저리가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 이틀 연속으로 태국 사람들, 정말 무지하게도 많이 본다.. 아마 내가 여태껏 본 태국인의 숫자보다 요 이틀 사이에 본 숫자가 더 많을 것 같다..  
 

1948278857_34cf3ba9_DSCN5858.jpg

- 아무래도 꼬끄렛의 상가거리에서 눈에 많이 들어오는 건 토기류들.. 토기에 든 아로마 향초의 가격이 개당 10밧 밖에 안 한다는...


1948278857_5fba22a4_DSCN5862.jpg

- 꼬맹이들이 보면 눈 돌아갈만큼 예쁜 토기 인형들도 가격은 개당 20밧~


1948278857_872e31ee_DSCN5861.jpg

- 왓 파이롬.. 태국은 요런 조그만 섬마을의 사원들조차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다..  이렇게하여  꼬끄렛 도보 일주 완료.. 총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 (12시 도착하여 3시에 다시 빡끄렛으로 건너갔음)

 
1948278857_afd5ad26_DSCN5865.JPG

1948278857_d3227509_DSCN5866.JPG

- 빡끄렛 버스 정류소.. 롯뚜(미니버스)와 버스 모두 여기에서 탈 수 있다.. 그런데, 죄다 태국어로 쓰여져 있어서 어디로 가는 버스나 롯뚜인지 물어보지 않고는 알 길이 없다.. 원래 166번 에어컨 버스를 타고 전승기념탑까지 가서 카오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166번..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온다.. 반면 103번인지 104번인지 조금 헷갈리는데.. 이 버스는 그 사이에 3대나 지나간다.. 그런데, 4대째 온 버스에 보니 영어로 BTS라고 쓰여져 있다.. 물어보니 BTS 머칫역까지 간다고 하길래 타고 가기로 결정.. 에어컨 버스는 아니고 선풍기 달려 있는 버스이다..


1948278857_f70d73a7_DSCN5867.JPG

- 버스를 타고 머칫으로 가다보니 길거리에 경찰이 아니라 군인이 종종 보인다.. 뭔 일 있나??


1948278857_aeeaf0e0_DSCN5868.JPG

- 머칫에서 BTS를 타고 파야타이역에 내려 택시를 탔다.. 정상적이라면 라차테위에서 카오산쪽으로 우회전하여 들어가야 하는데.. 이런.. 시위대와 군대가 충돌하여 길이 봉쇄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가든 쌈쎈로드에만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택시기사 녀석 이러저리 길을 찾아 보는데.. 죄다 막혔다.. 택시기사 녀석말로는 군인이 시위대에 발포해서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택시로는 더 이상 갈 방법이 없고 여기서 멀지 않으니 걸어가도 된다고 하는데.. 다만, Blind Bullet에 맞아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나 뭐라나...설마.. 그럴리가 없는데.. 하면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 왠지 찜찜하다.. 사진에서처럼 방람푸 방향으로는 전면 차단이 된 채 최루탄 냄새와 함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고.. 분위기 하나는 정말 살벌하다..


1948278857_e01ee4ea_DSCN5869.JPG
 
- 육로가 안 된다면 배를 타고 갈 수 밖에.. 택시도, 뚝뚝도 모두 못 간다고 하니 궁여지책으로 배를 타기로 했다.. 택시를 잡아 타고 '접근 가능한 가장 가까운 선착장'에 데려다 달라고 하니 '타 라차웡'에 데려다 준다.. 여기서 수상버스를 타고 '타  파아팃'으로 이동.. 덕분에 일정에 없던 '짜오프라야 강의 석양'을 덤으로 감상하게 됬다..


1948278857_edd9fd9d_DSCN5878.JPG

- 처음 탔던 택시기사 녀석이 카오산 쪽도 위험하다고 해서 조금 걱정도 했었는데, 막상 파아팃에 내려보니.. 역시 카오산이다.. 바깥이야 어떻든 말든.. 여전히 물축제 삼매지경에 빠져 있다.. 근데.. 역시.. 카오산인가.. 분명히 배낭을 매고 있고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물을 붓지 말라고 했는데, 푸차이 한 놈이 뒤따라와서 물 한 바가지를 퍼붓는다.. 졸지에 배낭이 젖어 버렸다..  이런 싸가지 없는 방콕놈들 같으니.. 갑자기 꼬끄렛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To Be Continued..> 


[ 참고 ]

오늘 자료 및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추가로 발견한 교통편... MetroBus라는 것이 있는데, 35번이 빡끄렛에서 머칫을 거쳐 파타나깐까지 운행된다... 요금은 입석 20밧, 좌석 30밧...아래 웹사이트의 'Route'란에 들어가면 영어로 된 맵을 다운받으실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참조하시길...

웹사이트 : 클릭


1948278857_b42df647_metrobus.jpg
1948278857_b92d2d9e_metrobus%2Broute.jpg

1948278857_2e058c44_metrobus%2Bfare.jpg



7 Comments
러브인아시아 2009.05.10 11:49  

이번 여행기 댓글은 제가 1등 인가요?? ㅋㅋ
공심채님의 여행기를 관심갖고 즐겨읽고 있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지난번 여행기에 이어 이번 여행기는 언제쯤 올라오는 싶어 사이트 올때마다
꼭 확인하곤 했었는데 어제 오래간만에 올라온 여행기가 비밀글로 설정을
해놓으셔서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은 해제를 해놓으셨네요^^
여행기 작성하시는데 상당한 정성과 시간을 투자했을듯 한데요...
덕분에 상당한 포스도 느껴집니다^^ 저도 태국을 다시 가게 되면 꼭 공심채님의
여행기를 한번 따라하고 싶네요^^

공심채 2009.05.10 12:00  
금요일 저녁에 작성하는 도중에 일이 있어 나가는 바람에 비밀글로 저장해 놓았다가 어제 저녁에 돌아와서 마무리했습니다~ 원래 꼬끄렛을 한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지난번에도 시간이 늦어서 두편으로 끊었던지라 또 끊어서 3편으로 나누기도 뭐하고 해서리.. ^^;
동쪽마녀 2009.05.10 17:23  

저도 내내 기다렸습니다.
꼬끄렛이 정말 좋긴 좋군요.
전 이쁜 소품들만 보면 헤어나오질 못해서,
그 섬에서 탈출 못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잘 찾아갔다가, 잘 돌아올 수 있어야 할텐데.
공심채님, 고맙습니다.^^

공심채 2009.05.10 21:28  

일단 섬 내부의 길이 단순해서 다녀오시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다만, 섬이 예쁘고, 사람들이 아직 순수해서 그런 매력에 빠지시면 못 나올지도..^^; 전 다음에 시간되면 일박하는 일정으로 한번 들어갔다 와 볼려고 합니다.. 못 가본 과수원 지역 내부도 보고 싶고, 아침과 저녁의 꼬끄렛 모습도 어떨지 궁금하네요..   

카와이깡 2009.05.24 20:07  
곳곳에 귀여운 복병이...
썩소를 머금고 먹이를 사냥하는 아이들 ^^
쏭크란 축제서만큼은 모두 한 마음 ~~

이번에 지대로 태국 사태 느끼셨겠따
여기선 뉴스에서 잠깐 보여줬을뿐인데
이곳에 오니 분위기 엄습하네여~
공심채 2009.05.25 22:31  

방콕의 꼬맹이들보다 더 순수해 보여서 좋더군요.. 카메라와 가방만 아니었다면..

달봉킴 2009.06.19 15:24  
꼬끄렛★★★★★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