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소도시여행 - 팡아 Phang-nga - 푸껫과 끄라비 사이
소도시여행 - 팡아 Phang-nga - 푸껫과 끄라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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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락에서 팡아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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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던 꼬쑤린과 꼬시밀란을 다녀오고 이젠 올해의 여행을 마무리할 때가 가까웠습니다. 귀국날짜가 며칠 안남았기 때문에 슬슬 방콕쪽으로 가야합니다.
일단 오늘은 가까운 팡아 Phang-nga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글자표기는 분명 Phang-nga 이니까 '팡응아'라고 읽을것 같은데 현지인들 발음하는걸 들어보니 '팡응아'도 아니고 '팡아'도 아닌데 '응' 발음이 약한건지 거의 '팡-아'에 가깝게 들립니다.
카오락 숙소에 붙어있는 미니밴 요금표를 보니 뭔가 너무 비싸보입니다. 이곳에 올때 타고 왔던 버스요금과 거리를 생각해볼때 좀 납득이 안되는 요급입니다. 아마도 숙소측 마진이 붙은거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그냥 길가에서 지나가는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소도시들 다니다 보면 장거리 버스들 조차도 대강 아무데나 세워서 태우고 내리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굳이 비싼 티켓 살필요 없이 지나가는 차를 타기로 합니다. 이 도시는 꼬싸무이, 쑤랏타니에서 푸껫 가는 차도 지나가고, 춤폰,라넝에서 푸껫 가는 차도 지나갑니다. 아마도 30분 이내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팡-아는 푸껫가는 길목이 아니고 끄라비 가는 길에 있습니다. 끄라비 가는 버스가 먼저 오면 그걸 타면 되고 푸껫 가는 버스가 먼저 오면 그걸 타고 콕끌로이 Khok Kloi에서 갈아타면 됩니다.
우선 짐을 들고 숙소를 나와서 바로 근처 처음 내렸던 곳에 와봅니다. 쓰나미공원 입구에 한글로 '카오락 관광안내소'라고 적혀있던 곳이요.
그 옆집에 보면 TOURIST INFOMATION 이라고 적혀있고 문앞에 버스 시간표가 붙어있습니다. 혹시나 좀 나은 교통편이 있을까해서 한번 들여다 봅니다. 앞 유리에 버스 시간표가 여러가지 쓰여 있습니다.
이것저것 시간표가 붙어있습니다.
팡아하고 끄라비 방향으로 가는 롯뚜 시간표가 있네요. 그런데 이건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가방이 너무 커서 롯뚜에 실으면 요금 더 달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아윳타야에서 방콕갈때 배낭이 너무 크다고 2명분 요금을 내라고 한적이 있었거든요.
큰 가방 싣기에는 큰버스가 낫습니다. 큰버스가 대체로 롯뚜보다 요금이 싼 경우도 많고 가방때문에 요금을 더내는 경우는 없거든요.
큰 버스는 버스터미널 거쳐 이곳으로 오는 모양입니다.
팡아로 가려면 콕끌로이에서 갈아타라고 하네요. 예전에 라넝에서 끄라비까지 큰버스를 탄 적이 있었는데 그건 언제 올지 모르니까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TICKET ON THE BUS ONLY! 티켓은 버스안에서만!
이 집에서 표를 파는게 아니라는군요.
그런데 푸껫까지 120밧인데 훨씬 가까운 콕끌로이까지 100밧이라니 좀 납득이 안됩니다. 쿠라부리에서 카오락까지 85밧 줬는데, 여기서 콕끌오이는 절반 거리인데 50밧 정도가 맞을텐데요.
뭐.. 사실 버스 회사별로 버스 수준도 차이가 많이나고 요금도 많이 다릅니다. 후진 버스일수록 싸지요. 두배씩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저 표는 가장 비싼 버스 기준으로 쓰여진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버스 타는 방법. 버스가 보이면 손을 흔들어 세워서 타라... 대강 그런말인것 같은데요...
버스 운전수한테 잘 보이도록 도로가에 나가서 가방가지고 기다립니다. 누가봐도 버스 기다리는 사람이라는걸 알수 있도록이요.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한대 와서 세웁니다. 손도 안 흔들었는데 알아서 세우는군요. 따꾸아빠에서 푸껫 가는 버스네요. 젊은 직원이 내려서 짐칸에 가방을 실어줍니다. 09:03 출발
짐 실어준 직원이 요금받으러 왔습니다. 푸껫가는 버스니까 콕끌로이에서 내려서 갈아타야 됩니다.
콕끌로이까지 얼마냐고 하니 80밧이랍니다. 아까 표에서 본것 보다는 조금 적지만 그래도 좀 불만입니다. 왜냐하면 버스가 낡았기 때문입니다. 카오락에서 타고온 버스보다 더 후진데?
80밧 내니까 표를 주고 가버립니다. 운전석과 객실사이 문을 닫았습니다.
버스를 타다보면 요금을 적어주는 표도 있지만 이렇게 해당 액수만큼 표를 잘라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푸드코트 쿠폰처럼이요.
근데 10밧짜리가 하나, 둘, 셋, 넷... 응? 이게뭐야! 40밧이잖아.
이녀석! 돈 떼먹었군요. ㅠㅠ 요즘 버스요금도 떼먹을 정도로 어려운거냐! 운전하는 중에 객실 문 열고 나가서 따져야 되나...
가만 있자니 기분나쁘고 나가서 따지자니 그것도 편치않습니다.
으... 그냥 넘어가자. 대신 복수를 해주마!
위의 사람을 잡아서 40밧을 돌려받아 주시는 분에게 40밧을 드리겠습니다. ㅋㅋ 참 찌질한 복수군요. -_-;;
1시간쯤 달려서 콕끌로이 시내로 들어갔는데 차를 안세웁니다. 문열고 나가서 운전수한테 "콕끌로이!" 라고 하니 조금 기다리랍니다. 시내를 좀 지나가서 교차로에 세워주네요.
10:13 지도를 보니 푸껫에서 오는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 지점입니다.
주변은 휑하지만 작은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방콕에서 운행하는 VIP 999버스도 있습니다.
VIP 999버스 표파는 곳.
VIP 999버스 시간표. 태국어를 못읽으니 원... 근처 세워져 있던 버스 앞에 머칫(북부터미널)이라고 적혀있던데... 영어표기가 없는 걸 보니 여기는 외국인은 거의 안오는 모양입니다. 하기야 누가 이런데 오겠냐.
앞집에 가게가 있는데 미니버스 표를 팔고 있습니다.
못 읽으니 저한테는 소용없습니다.
가게 옆에 있던 사람이 저보고 "Where you go?"라고 하네요. "팡-아"라고 했더니 잠시 기다리랍니다.
몇분 지나니까 버스가 한대 들어왔습니다. 푸껫에서 꼬싸무이까지 가는 버스네요.
10:20 버스타보니까 아까 타고 온 버스보다 조금 상태가 낫습니다.
요금은 50밧이랍니다. 그럼 그렇지... 이게 정상요금이죠.
11:00 팡-아 버스터미널 도착.
도시 주변으로 산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쿠라부리에서 팡-아까지 운행하는 완행버스도 보이네요. 며칠전에 쿠라부리에서 카오락 갈때 타려고 했던 그 버스인것 같은데... 그때는 왜 안간다고 했을까...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내린곳 앞의 여행사에서 부르네요. MR. KEAN TOUR
다짜고짜 여행 팜플렛을 내밀고 설명합니다.
그리 귀찮게 하는 것은 아니고 이런 투어가 있으니 필요하면 오라고 합니다. 반일투어 450밧, 하루투어 650밧 등 몇가지 있네요. 주변 섬과 동굴로 갑니다.
제가 이번에 갈것은 아니지만 다음에 언젠가 가볼 생각이 있기 때문에 팜플렛을 받아들었습니다.
이번엔 팡-아 약도를 주고 이 게스트하우스는 얼마, 저 집은 얼마 설명을 합니다. 약도를 보니 Big-C 빅씨 마트가 있다고 합니다. 가봐야겠네요.
이집을 나와서 옆집에 들어가니 버스 시간표가 있습니다.
뜨랑, 싸뚠, GO-LOK? 쑤랏타니, 꼬싸무이, 팟탈룽, 푸껫 등이 있습니다. 싸뚠까지라니 굉장히 멀리까지 운행하네요.
여기 나와있는 목적지 말고 다른 도시는 건너편에 버스들 세워져 있는 다른 집에서 티켓을 파는 모양입니다.
이젠 터미널을 나와서 숙소로 찾아갑니다.
터미널에서 가까운 숙소를 찾아갑니다. 먼저 1순위로 봐두었던 Thaweesuk Hotel 타위쑥? 호텔을 찾아갑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오는 모양이네요. Fan 450 밧. A/C 700, 800, 1500밧.
헐~ 이런 촌구석에서 선풍기방 450밧은 너무하잖아!
그냥 나가야 되는데, 바로 앞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어..어색합니다. -_-;; 딴데 쳐다보고 있었으면 그냥 나오면 될텐데 왜 바로 앞에서 ...
그냥 어색하게 웃으며 "I will check another guest house..." 하고 나옵니다. ^.^;;
두번째 후보였던 Phang-nga guset house 팡-아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여기도 기대만큼 싸지는 않네요. 여기도 나름대로 해변 휴양지라는 건가... 그래도 어째 춤폰이나 쑤랏타니보다 더 비싸냐... 선풍기방이 380이라니..
할수없이 380밧짜리로 결정.
선풍기에 먼지가 좀...
아주 깨끗하지도 않고 아주 지저분하지도 않은 수준.
무난한 청결수준.
찬물 샤워.
가까운 곳에 시장이 있고 시장 입구에 세븐일레븐이 있습니다. 이 세븐일레븐 건물에도 숙소가 있습니다. KRAPHUNGA 끄라풍아? 이게 시장이름인가...? 시장앞에 약간의 공터가 있습니다.
시장안. 과일코너.
와~ 5밧짜리 파인애플! 츄릅~
저거 사다가 깎아서 먹고 싶지만 숙소에서 그러기에는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올것 같아 포기합니다. 과즙이 바닥에 묻으면 개미가 모여들 수도 있어 좋지 않습니다.
시장 한쪽편에는 식당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식당이 아니라 빅씨마트에 가서 식사를 해결해 보기로 합니다. 시장에서 도로따라 남쪽으로 800m 정도 가면 간판이 보입니다. 옆 건물에는 극장도 있습니다.
큰 도시에 있는 것과 비교하면 작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시골에서는 큰 마트입니다.
식품코너에서 WATER CHESTNUT이라는 것을 사왔습니다. 물밤? 삶은 것입니다, 생것은 몇번 먹어봤지만 삶은 것은 아직 안먹어봐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먹어보니 정말 삶은 밤맛 비슷합니다. 다만 분질이 적고 조금 설겅설겅한 식감입니다.
생것은 가끔 시장같은 데서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생것을 깎아서 먹어도 마치 물먹은 생밤 비슷한 맛이 납니다.
몇가지 먹거리로 식사를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에서 쉬다가 5시가 지나 밖으로 나옵니다. 야시장을 찾아보려고요.
그런데 찾을 것도 없이 바로 시장앞 공터가 야시장이 되었네요.
빳타이 30밧. 그냥 싼맛에 먹는 그런 수준입니다.
숙소로 돌아와 과일좀 까먹고 휴식.
도로를 지나다니다 느낀건데 이 도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은근히 예쁜 모양입니다. 그런데 도로가의 건물에 가려져서 잘 안보입니다. 제 방은 1층이라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2-3층 정도의 숙소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팡-아 주변 투어도 해보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루어야 합니다. 올해는 예산초과되었습니다.
내일은 수랏타니로 이동합니다. 슬슬 방콕으로 가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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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PC에서 클릭해보세요.
팡아
버스터미널: https://goo.gl/maps/f36egcYEGyWWjyQs6
시장+야시장: https://goo.gl/maps/2nrFFdYgeSDWUy5d8
Thaweesuk Hotel: https://goo.gl/maps/zYejrpPJhmCgqmsz8
Phang-Nga Guest House: https://goo.gl/maps/ycoBXZxUPLAhycvE9
세븐일레븐: https://goo.gl/maps/VqS24wRVBZmaSvoU6
빅씨 슈퍼마켓: https://goo.gl/maps/YUBdJX2VcStPd3yF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