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로컬버스 그리고 카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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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로컬버스 그리고 카오산)

우야제 8 846

억수 같은 장대비가 들이 붓는다

스콜인갑다. 번개도 친다.

짧은 영어로 이름을 물어보니 미얀이란다

 

미얀 베리 베리 땡큐

“~~~뭐라 뭐라고계속 이야기 한다.

암 쏘리 아이 캔트 잉글리쉬 스피킹 베리 웰

~임마! 난 미얀이 아니고 미얀마에서 왔다는 말이야~~~“

 

그래서 아직도 이름은 모르겠다.

이런 일단 그래도 땡큐

저기서 36번 버스가 온다.

미얀 야! 저거 타

이놈 봐라 좀 전에 30번이라고 했는데 손가락으로 세번이나 확인했는데...

비슷한 노선이겠지 하고 탔다.

 

버스는 서서히 출발하였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로컬 버스 차장이 돈 받으러 왔다.

카오산

“???”

카오산

! 이거 카오산 안가 내려, 다시 알아보고 가라

나보고 다시 내리란다

"내렸다."

무슨 동그란 로타리에 전승기념탑처럼 무슨 탑도 있도,

지상철도 다니고 쇼핑센터도 있다.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목이 말라 7.11에가서 물하나 사고 보니

저기 미얀이 자기 버스가 안왔는지 아직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7.11에서 캔커피 두개 사서 미얀에게 갔다.

"야! 그 버스 아니래..."

"나 버스에서 쫓겨났다"

"이거 먹어" 캔커피 2개를 전해 줬더니,

되게 미안해 하길래 웃으며 "베리 땡큐 바이 바이" 하고,

쿨하게 택시를 탔다.

돈이 없어서 버스 탄거 아니다.

그냥 한번 타보고 싶었다.

(그런 거 있잖아!!! 대기업 재벌2세 회장님이 라면을 처음 먹어 보고는 서민들은 이렇게 맛있는걸 날마다 먹네...이런 마인드로 버스를 타 본 것이다.) ^.^ 농담이다.

​이번 여행의 컨셉이였다. 태국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는게...

자전거, 오토바이, 뚝뚝, 버스까지는 성공했는데

결국 지상철은 못 타 봤다.

다음에 가면 탈려고 아껴 놓은 것 일지도 모른다.​

택시를 타고

자스트 모먼

DDM 사장님께 전화해 봐꿔 줬다

일분여 통화하고 끊어졌다

길이 너무 막히네…….

미터기를 보니 사기는 안치네...

급피곤이 몰려 온다

카오산 경찰서 앞에 내리란다

구그리맵은 여기서 쪼금 더 가야 되는데

일단 내렸다.

구그리맵으로 확인하고 걷는다.

억수같은 비를 맞으며…….

(금방 안그치더라. 두어시간 오더라...)

카페에서 커피 한잔 먹으며 기다렸다가 가도 되지만

비를 맞고 싶었다

한국에서 비 맞고 다니기엔 주변의 시선과

내 자동차의 안락함이 그걸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 맞고 걷는게 그냥 좋았다.

겁나게 더웠는데 또 시원하게 해줘서,

이렇게 비를 맞고 걸을 수 있게 해줘서,

비를 맞아도 남들 의식하지 않게 해줘서,

감기도 안 걸리게 해줘서,

무엇보다 갤럭시 노트4에 안들어 가줘서,

속 옷 갈아 입을 시기가 가까울 때 와 줘서.

 

"땡큐 태국 비~~~" 

8 Comments
ggalssamin 2017.09.16 07:54  
람부뜨리에서 대중교통 타보고 싶을때...
1. 동대문 식당 골목을 나가 대로를 건너면 배타는 곳이 있습니다. 현지인이 타는 일반배를 타봅니다. 난 할일 없이 배를 자주 탔습니다...
2. 배를 타고 비티에스 연계역에 내려 시암 시내 구경도 하고 차이나타운도 가보고 했습니다...
우야제 2017.09.18 09:2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엔 이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9.16 09:38  
아마 민주 기념탑 같아요..
태국에 부자 많아요...
모칫애서 치앙마이 갈때..태국 사람들에게
엄청 물어본것 같아요...
거의 모르더라고요..
그사람들도...여행자..
우야제 2017.09.18 09:21  
아~
민주기념탑...
감사합니다. ^.^
대니보이 2017.10.06 19:03  
민주기념탑 아닙니다. 민주기념탑이면 카오산 다 온거죠.  지상철 다니고 쇼핑센터 있다고 하니 분명히 빅토리 마누먼트 (전승기념탑) 입니다. 짜뚜작에서 내려오다보면 만나는 아주 큰 로타리 같은 곳이죠.
빛과소금2 2017.09.19 16:34  
대부분 여행자분들이 카오산 DDM 찾아가실때
카오산 경찰서 앞에서 하차하셔서 찾아 가시는데 대략 7~10분 걸어갈 거리입니다.
경찰서 건너편 길로 직진해서 우회전하고 100m 정도 앞에 DDM 정문이 있습니다. 대략 1분 거리이니
참고들 하세요
우야제 2017.10.10 10:1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한번 가보니 쉬운데... 처음엔 카오산 경찰서가 어딘지...
여기가 카오산인지...
그래도 잘 찾아 다녔습니다.
Oran 2017.12.09 17:15  
저도 로컬 버스를 시도해봤는데 빨간색 에어컨이 없는 무료버스더군요. 토요일에 차는 막히고 열려진 창문에서 뜨거운 바람은 들어오고 한 시간 넘게 탔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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