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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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으면...)

우야제 9 868

두 시간 돌고 호텔에서 샤워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원래 이박으로 약 천이백밧을 줬는데 1박만 하고 오전11시쯤 체크 아웃을 했는데 1박 요금을 안돌려 준다.

내가 변덕이 심해서 그런 걸 우찌하겠노…….

호텔 앞 롯뚜 집합소에서

모칫

"저리 가"​ 라며 바로 옆 롯뚜를 가리켰다.

"모칫"

"저리 가" 손가락으로 저쪽…….

다음 내 목적은 모칫에서 택시를 타고 짜뚜짝시장으로 …….

그리고 버스 타고 카오산 DDM 게스트하우스다

 

근데 웬 걸 가는 길에 짜뚜짝 시장에 정차를 하는가 보다.

롯뚜 옆에 플랜카드에

모칫”, “짜뚜짝이렇게 같이 쓰여 있었다.

나는 모칫을 부르지 않고 짜뚜짝, 짜뚜짝 했다

오케이란다.

택시비 아꼈다.

호텔에서 손해본거 육분의 일은 만회했다.

올 때 롯뚜가 다마S 등급이면 갈 때는 카니B급 자동차다 멋지다.

 

잔돈이 없어 오백밧을 주니 뭐라 뭐라한다.

당최 못 알아듣겠다.

주리를 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다 내고 나서 나에게 주리를 준다.

아마 주리가 모자랐던 모양이다.

그러나 저러나 배낭을 우찌 메고 다닐꼬…….

이 더운 날씨에…….

 

짜뚜짝시장. 크긴 크더라.

그리고 덥기도 덥더라.

길을 두번이나 잃었다.​

기억에 많이 남는 건 한국말을 가끔씩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는 거다.

쇼핑 삼매경의 친구, 자매, 등등 등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이것 만졌다. 저거 만졌다.” 한다.

하지만 중년 남성에게 그저 "공동묘지"일 뿐이다.

그런데도 한 번 가본 건 하도 짜뚜짝”, “짜뚜짝해서…….

그리고 나름 재래시장 구경을 좋아해서다.

쇼핑이 아니라.

여기서 아들들에게 줄 10밧짜리 동전주머니 2개를 샀다.

이번 여행 통틀어 유일하게 늘어난 짐이 었다.

큰 놈에게 그 동전주머니에 카카오방크 체크카드를...

작은 놈에겐 동전을 한가득 넣어서 줬다.

둘 다 시큰둥하다.​

 

한 시간 정도 돌아보고 카오산 DDM으로 가기 위해 인터넷 블로그에서 안내된 방법으로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갔다.

분명히 블로그에서 안내 해준 데로 갔다.

근데 혹시나 해서 주변 청년에게 물었다.

카오산 버스?“

노 카오산 버스

 

없단다.

젠장, 버스정류소까지 걸어서 온다고 고생했는데…….

버스 없다던 그 총각 저 버스 “29? 버스를 타

그러면서 자기도 탄다. 뭐지?

일단 시키는 대로 한다.

한참을 가더니 사람들이 전부 다 내린다.

그 총각 나보고 내리 란다. 어리둥절하게 내렸다.

그 총각 앞장서서 걸어가며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한다.

육교를 넘어서 쭉쭉 그러더니 여기서 30번 버스를 타란다.

그러면서 같이 버스를 기다려준다 또는 자기 버스를 같이 기다린다.

 

9 Comments
우야제 2017.09.18 08:55  
감사합니다.
언어의 장벽은 없을 수록 좋겠지요...^.^
ggalssamin 2017.09.16 08:02  
자뚜짝 가서 45밧주고 망고 사먹었는데 이곳 빠이는 60밧이랍니다...
맛이 입안에 살살 녹습니다...
우야제 2017.09.18 08:57  
자뚜짝
정말 넓더군요...
그리고 정말 덥더군요...
전 땡모반...^.^
돌이킬수없어요 2017.09.16 09:33  
짜뚜짝 1번은 볼만해요..
전 할일없어서 3번은 본건 같아요..
혼자 하는 여행은..
경치 좋은곳이 좋죠..
딸랏롯파이 시장이나..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 보시면 좋아하실것 같아요.
우야제님^^
우야제 2017.09.18 08:57  
감사합니다.
여행 리스트에 포함해 놓았습니다. ^.^
언젠가 갈 수 있을 겁니다.
근일맘 2017.09.16 21:42  
저도 짜뚜짝시장을 2바퀴나 돌아가며
돌봄 제자들 코끼리 천필통과 코끼리 열쇠고리 사다줬던 생각이나네요
아직도 녀석들이 가지고 다니는걸 보면
기특하고 흐믓해요~~^^
아이들 겁나 좋아합니다~~
우야제 2017.09.18 09:00  
넵!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코끼리는 복을 가져다 준다 던데....^.^
감사합니다.
빛과소금2 2017.09.19 16:27  
예전에는 "짜뚜짝" 이였지만 요즘은 "아시아티크"로 많이 가시지 않나요?
저녁 시장이라 덥지도 않고 강가 옆이라 석양 보기에도 참 좋더라고요.
우야제 2017.09.20 09:16  
한군데 정도는 안 가봐야...
다음에 또 핑게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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