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무한리필 헌혈)
상쾌한 라이딩 후
내 방에서 야시장에서 사온 공룡 알만한 메추리알 프라이랑,
치느님을 영접하고 있는데
이거 참 야단났네.
방에 모기가 출몰했다
그것도 중국 단체 관광객처럼 떼거지로 출몰했다.
어디선가 "나이 드신분도 여기서 하루 자고나면 벽화처럼 즐거워 진다."라는 뜻이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아하~~~~~~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하꼬……."
한 평도 안 되는 프론트에 가서 뭐라고 이야기하지…….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네이년 번역기로 하고 싶은 말을 번역해서 화면 캡처를 한다.
두 번째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도 캡처한다.
푸하하컬컬케…….
“난 천재다.”
“천제는 무신 무식의 극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고 있는 내가 자랑스럽다.
언어의 장벽으로 여행을 포기했으면, 지금쯤 이런 생각도 못했을 터이니…….
태국에 혼자 온 첫날 호텔 로비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내가 왜 왔을까?” 후회했다
다음날 키스앤…….라는 24시 식당에서 혼밥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내가 뭐하는 짓이고” 또 후회했다.
호텔 코앞에 무수한 환전소가 있음에도
겸사겸사 썽태우 타고 알카자쇼 앞 환전소 방황해보고
“시간을 어디서 떼우지”라는 생각만 했는데…….
방콕 모칫터미널에서 아유타야 올 때 롯뚜 안에서 혼자서
“다시 한 번 더 나홀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어라~~~”
“이러다 나 중독되는 거 아닌가…….”
이런 예상 질문 답변에 없는 문항이 나왔다.
“할 수 없다”
“아이 캔 두 잇”
일단 네이년 번역기를 켜놓고 말을 한다.
“마이 룸 베리베리 모스키또“
이제부터 머리싸움을 시작했다
“뭐라 뭐라“
“쏘리 아이던 노“
“뭐라 뭐라“
“아이던 노“
~~~두번 세번…….
그러면서 에프킬라를 준다.
알아들은 단어 세가지
“댄져, 투아워, 컴백”
머리를 굴린다.
내 머리 번역기
“이거 위험해 그래서 뿌리고 두시간 뒤에 와야 돼“
내가 생각해도 네이년 번역기보다 잘 돌아간 것 갔다
“OK“
방으로 돌아와 먹다 남은 음식은 다시 포장하고 화장실부터 시작해서 겁나게 뿌렸다 두 번 다시는 침략을 허용하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적들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에어컨을 최대로 풀 파워 태세를 갖추고 방을 나선다.
“어데로 마사지샵으로”
남아일은 중천금 아이가?
마사지 주인장 겁나게 반겨준다.
그도 그럴 것이 침대 달랑 네 개에 마사지사가 한 명뿐인 집에
"두 번 가면 단골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