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자전거 굿?, 노 굿?)
숙소에 짐을 풀고 자전거 대여 해서 한바퀴 돌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두시라 가장 더울것 같아 걸어서
인근 마사지 탐방에 나섰다.
숙소 주변에 마사지 샵이 한 개뿐이다.
걸어서 삼분, 거리는 대략 백오십미터
“낫 베드“
“헐~~~ 이제는 혼잣말도 영어로 한다.”
이러다가 한국말 까묵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
가게로 들어간다
얼핏보면 한국 아지매같은 주인이랑 마사지 요원 한명 “단촐 하네“ 선택의 폭이 없다.
일단 들어갔다.
타이 한시간 이백밧
일일 오마사지를 계획하고 왔는데 리사의 힘에 나의 머슬이 힘이 많이 들었나 보다.
일일 오마사지를 못한 거 보니…….
여기 요원 아줌마는 이름도 모르겠다.
힘이 없는 것도 아니고 힘이 쎈 것도 아니고 적당하니 한다.
전화가 자주 오는 것 빼고는 큰 불만이 없다.
마사지는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
어떤 마사지사를 만나는 것이 복불복인 것이다.
한 가지 한국에서 한 시간에 사오만원이 훌쩍 넘는 것을 팁포함해서 팔천원 전후면
일단은 태국에서의 마사지는 가성비 갑이다.
한 시간을 받는 동안 주인 아지매 저녁에 또 오란다.
타이 마사지는 최소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을 받아야 정상적인 것이라고
맞는 이야기다 똑같은 마사지를 한 시간에 끝내야하기에 조금 빠르게 진행한다.
두 시간이 나에겐 적당하다
주인장 “투 나이뜨 껌빽 히어”
나 “알겠다.”
나 “자전거로 한바퀴 돌고 나서 일곱시쯤 야시장 보고 올께“
주인장 “무슨 소리야 야시장은 일곱시반에서 여덟시면 거의 끝나!”
주인장 “우리가게 아홉시까지 하는데“
주인장 “두시간 할려면 일곱시 전에 와!”
나 “일단 알겠다 “
이 마사지 가게 점수는 6점
마사지 7점, 전화통화 3회 –1점
호텔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빌리고 동네 마실 다니듯 살살 달려 보았다.
뭐 나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나는 MTB자전거 타고 라이딩을 한번씩 한다.
쫄쫄이 입고 다니는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잘 탄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그냥 잘 가더라.
한국에서 자전거 한 번도 안 내리고 삼십분 탈수 있는 사람은 자전거 추천한다.
근데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비추다.
나도 개가 무섭다.
이 동네 개들은 길 한복판에 버젓이 드러누워 있다
덩치도 산만하다
안 짖는 도꾸들이 대부분이지만 성질 있는 놈도 있더라.
나한테 왕왕 하면서 공격적으로 대하는 놈도 봤다.
이곳저곳을 막 돌아다녔다.
어라 생각보다 다들 가까이에 유적지가 있네.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앙코르왓트를 세 번이나 봐서 그런지 관심이 급다운 됐다
시엠립 쁘라삿 끄라반? 같기도 하고
쁘레룹 같기도 하던데…….
참고로 앙코르와트를 가실 분이 있으면 쁘레룹 일몰을 강추한다
한동안 내 전화기 배경화면 이였다.
코끼리 똥구녕 보고 한참을 따가 갔다.
한 시간쯤 돌고 네 시쯤 야시장에 가보니 좌판이 깔리기 시작하더라.
다시 삼십분을 돌고 나서 가니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 되었다.
저녁은 여기서 해결 해야겠다
쭉 돌아보는데 특유의 태국향이…….
식욕을 왕성하게 없애 주었다
메추리알 프라이, 닭날개 두개, 닭다리 두개, 땡모반 한개
40, 20, 20, 25밧 해서 총 105밧 들었다
호텔(게하를 자꾸 호텔 이라고 해서 송구하다)
에서 먹었는데 그냥 그렇다.
메추리알은 다 먹었는데 닭다리 한개만 먹었다
난 태국 음식이 안 맞는 갑다.
어지간한 치킨은 명함도 못 내민다.
한국에서 제일 맛없는 치킨과 태국의 제일 맛있는 치킨이 붙으면 한국 “승”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