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았던 한달 간의 동남아...Day 2 방콕, 3년 만의 배낭 여행... 현지에 적응해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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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았던 한달 간의 동남아...Day 2 방콕, 3년 만의 배낭 여행... 현지에 적응해라.(2)

세스크 5 4063

7월 15일 날씨 : 맑음
기상 8:30 취침 12:00

  꽤 오래 잔 듯 했는데 아침 8시 알람이 울리는 데까지 한참이 걸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알람을 끄고서 다시 정신을 잃었다는... 해외라서 그런지 푹 잔 듯 했다. 한국에서는 새벽 3시에야 잠을 잤는데 방콕에 오니 2시간이 늦어져 1시 정도의 적절한 취침시간이 저절로 형성되었다. 어제는 뜨거운 물을 쓸 줄 몰라서 미지근하게 샤워를 해서 그런지 몸이 찝찝했는데 아침에 Hot 샤워를 하고서야 개운해졌다.

  아침 식사는 어제 저녁 미정 누나가 추천해 준 길거리 음식을 먹었다. beef 볶음밥을 먹었는데 싼 값에 비해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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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푸뜨리 거리에 즐비한 노점 음식점... 밤에 찍은 사진이다. 이곳에서 수많은 끼니를 저렴한 가격에 해결했다. 딸인지 꽤 예쁜 처자가 요리해 주었는데 이 날 이후에는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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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의 볶음밥... 35B의 저렴한 값에 비해 맛있다. 근데 생각해보니 여행 중 자주 시달렸던 설사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싸고 맛있는 노점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아침을 먹자마자 위앙타이 호텔 옆에 있는 마사지 샵에서 발마사지 30분, 타이 마사지 1시간을 받았다. 아침이라 발이 지쳐 있지 않아서 발마사지는 감흥이 별로 없었다.(오후에 쇼핑에 지쳤을 때 간절했다.) 대신 타이 마사지는 좋았다.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누르고, 뚝뚝 뼈에서 소리 나고... 특히 어깨가 자주 뭉치는 나에게는 효과만점! 오늘 하루 종일 마사지 받은 어깨 쪽이 나른해서 혼났다.ㅋㅋ 마사지사에게 20B을 팁으로 주니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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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형 소개로 갔던 짜이띠 마사지 샵. 위앙타이 호텔 옆에 있어서 찾기도 쉽다. 태국에서의 처음 받아본 마사지... 천국이 따로 없다. 보통 1시간 마사지에 팁은 20B 정도 주면 매너 굳~>

  마사지를 받는 동안 태사랑에서 연락된 캄보디아의 마지막 동행인인 고은 누나로 추정되는 번호로 전화가 두 통이나 와 있었다. 폰번호가 아니라 전화하지 못하고, 더위나 피할 겸 훈이 형과 맥도널드로 향했다. 가는 도중 가판대에서 웃긴 티셔츠를 많이 봤다. ‘stop following me', 'fast food', 'game over', 'girlfriend' 등이 있지만 가장 압권은 ‘you me' 였다.ㅋㅋ 나중에 선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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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의 웃긴 티셔츠들... 특히 저 you me 는 어쩔껴~ㅋㅋㅋ>

  맥도널드는 에어컨 공사 중이라 더웠지만 그 앞에는 무슨 퍼레이드를 준비 중인 모양이었다. 학생들이 있는데 형이 카메라를 들자 여학생 둘이 포즈를 취하기에 내가 대신 찍어줬더니 좋아했다. 귀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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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퍼레이드일까? 그건 그렇고 한국이나 태국이나 여학생들의 발랄함은 똑같은가 보다.>

  시원한 버거킹에서 콜라를 마시는데 마침 고은 누나에게서 연락이 왔다. 12시 20분에... 같이 점심 먹기에 나이스 타이밍. 약속시간과 장소를 알려드렸다. 고은 누나와 어제 같이 저녁을 먹었던 미정 누나와 모여서 피자 가게로 향했다. 홍콩까지 같은 비행기를 탔던 다운이와 그 친구는 친구의 캄보디아 비자 사진 때문에 늦어서 경찰서로 다시금 픽업 갔다 왔다.(사실 캄보디아 비자 사진 필요없는데...)  일단 같이 캄보디아 갈 일행들과 내일 오전 4시 20분에 에라완 앞으로 모이기로 했고 내가 택시 서비스를 예약하기로 했으나 나중에 에라완에 문의하니 택시는 그냥 나가서 잡아도 된다는 대답을 해주었다.

  피자를 먹고서 다 같이 버스를 타고 씨암 월텟으로 향했다. 백화점과 마트를 갔는데 백화점에서는 아직 여행 초반이라 쇼핑할 생각이 없어서 동전 지갑 하나만 샀고, 마트에서는 여러 과일들을 시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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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버스에서는 검표원이 다니면서 돈을 걷는다. 목적지를 말하고 돈을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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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중심지 씨암. 쇼핑의 메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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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암 근처에 있는 바이욕 스카이 호텔... 전망대에 있는 부페에서 보는 밤의 방콕은 환상이라던데... 여행 끝날 때 쯤 가기로 결심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가보지 못했다. 흑흑 ㅠㅠ>

  정신없이 이곳저곳 보다보니 훈이 형 귀국 비행기 시간이 다가와 차가 밀릴 것을 감안해 수상버스를 탔다. 굉음을 내면서, 물을 튀기면서 가는 수상버스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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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암에서 돌아오는 수상버스. 기름 냄새도 좀 나고 물도 튀기고 시끄럽기도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매연이 장난 아니었다. 전세계적으로 선진국이 매연 1mg이라도 줄이려 노력하는 것보다 후진국의 매연 10g 줄이는 게 더 쉽고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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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많은 오토바이... 저 매연만 줄일 수 있다면 한층 오염에 대한 염려는 줄어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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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있다는 태사랑 정모는 피곤도 하고 앞으로의 여행 공부도 해야 해서 패스하고 그대신 훈이 형과 마지막 저녁을 먹고 공항버스까지 배웅하기로 했다. 비가 올 듯 하여 공항버스 정류장 앞 식당에서 메뉴판의 그림만 보고 찍어서 시켜 먹었는데 good~! 저녁을 먹고 형이랑 한국에서 다 같이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정말 준비도 부족하고 적응 덜 된 이틀간 형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 받았다. 정말 형을 만난 건 운이 좋았고 고마웠다.

  이제 내일 갈 앙코르 왓에 대해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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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버스에 탄 훈이 형이 찍어준 형을 배웅하는 나의 모습. 형 잘 가요~ 고마웠어요!!>


이름

에라완 하우스

식 사

가격

식당

설명

꽤 친절. 여행사도 괜찮은 듯. 개미는 단점. 디파짓 500B

아침

볶음밥 beef

35B

길거리

점심

피자

175B

The pizza company

가격

하루 680밧

저녁

American style 볶음밥

125B

싸왓디 카오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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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완 하우스 더블 룸>


<지출내역>

아침 : 35B, 마사지 : 250+20B, 버거킹 콜라 : 25B,
점심 : 175B, 씨암 행 버스 : 14B, 동전지갑 : 14B,
카오산 행 보트 : 14B, 저녁 : 125B, 7up+오렌지주스 : 25B

지출합계 : 728B

<blog.naver.com/argumentz>
5 Comments
어라연 2009.07.13 20:56  
보통 저 보트는 운하버스(보트)라고 부르고요~ 짜오프라야강을 오가는 것들을 수상버스(보트)라고 부르는거 같더군요..^^;

대충 다닌데가 비슷해서인지..기억이 새록새록이네요~
세스크 2009.07.13 21:24  
지적 감사합니다. 그런 차이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카와이깡 2009.07.19 20:54  
대중교통을 이용할라고 탄 저렴한 버스는
창문열어도 습하고 더운 공기뿐...
더운 날씨에 매연까지 맡아야하는  쩝.
이것도 여행의 묘미로 기억되니 말야~ㅋ
세스크 2009.07.19 22:00  
그러게요~ 좋던 싫던 여행의 기억은 항상 아름답고 즐겁지요.
홀로남 2009.12.17 02:10  
보이, 걸 스카우트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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