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풍우교, 청양 마안짜이(정양 마안채:程陽馬鞍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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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풍우교, 청양 마안짜이(정양 마안채:程陽馬鞍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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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큰 풍우교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롭다는 것...

그것은 걱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음이 아닐까요?

여행하며 자유를 느낀다면 그것은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편안하다는 것...

그것은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여행 다니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여행하며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행복하게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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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는 것...

그것은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일 아닐까요?

여행하며 행복감을 느끼면 여행을 무지무지 사랑하고 아름다운 여행을 하고 있다는 말일 겁니다.

 

아름답다는 것...

그것은 내 마음이 편안하다는 일이 아닐까요?

여행하며 아름다움을 느끼면 지금 내 마음에 꽃 한 송이를 피우고 있다는 것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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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오면 누구나 자유롭게 행복을 느낄 권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조차 자유와 행복을 느끼시지 못하신다면 지금의 삶이 무척 힘든 과정입니다.

이제 우리 부부와 함께 산책길에 나서지 않으시겠어요?

 

처음 이곳을 지나칠까를 생각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일부러 들어왔다가 가는 곳이라서요.

그러나 이곳을 그냥 지나쳤더라면 후회할 뻔했어요.

정말 이 근처를 여행하시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물론 그냥 둘러보고 가지 마시고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다 가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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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담(情談)을 저리도 나누실까요?

평생을 한마을에서 살아오며 조석으로 얼굴을 마주 보며 형님, 동생으로 살아가지만,

이렇게 논두렁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또 나눌 이야기가 생깁니다.

 

정이란 나눌수록 깊어지고 대화는 만날수록 많아 집니다.

부부사이에도 매일 얼굴을 대하지만, 정은 너무 깊어 그 뿌리조차 찾을 수 없고 하고 싶은 말은 할수록 쌓이는 게 부부입니다. 

아무리 가까웠던 사이라도 오랜만에 만나면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는 "아는? 밥도! 자자~"만 하는 지방도 있다면서요?

그래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머리 뒤로는 빗을 꼽아 이 부근에 사는 결혼한 여인의 모든 소수민족의 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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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물은 마안짜이의 큰 우물입니다.

역시 동족에 우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아이가 놀다가 목이 마르니 달려와 우물에 물 한 바가지 퍼 벌컥벌컥 들이마시는군요.

그런데 냇가에 우물을 만들어 놓으면 물이 마르는 일은 없겠지만,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깨끗한 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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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우물이 아쉬운 것은 나무가 없다는 겁니다.

원래 우물과 나무란 음양의 조화처럼 서로를 필요로 하며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리지앙의 산엔징은 우물가에 가끔 버드나무라도 심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모든 우물에 버드나무는 기본입니다.

나무는 양이고 우물은 음입니다.

이뿐이도 금순이도 바람나게 하여 단봇짐을 싸게 한 우물에는 버드나무가 아니라 앵두나무라서 그랬을 겁니다.

비록 앵두나무일지라도 위 사진처럼 없는 우물보다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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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이 함께하면 그 산책은 더 행복한 산책이 될 거예요.

벼 이삭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세요?

메뚜기 파르르 나는 모습이 보이세요?

들리고 보이셨다면, 지금 佳人과 함께 황금물결 일렁이는 논두렁을 걷고 계십니다.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길을 걸어 다니며 걱정과 불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모처럼 자유를 느껴보세요.

턱~ 하니 손이라도 어깨에 부담없이 올릴 상대가 있다면 더 멋진 산책이 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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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을 하다 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둘러앉아 하는 짓거리가 모두 마작 아니면 즈빠이(자패:字牌)라고 하는

기다란 종이에 글이나 숫자가 그려진 놀음입니다.

중국이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문명국이 되려면 저런 도박과 같은 놀음을 없애야 합니다.

중국 인민의 무릎 건강을 위해 지도자가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바로 저런 일을 못하게 하는 일입니다.

아침마다 공원에서 음악 틀어놓고 방방 뛰면 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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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삭는다고 하니까~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고루 부근에는 물건을 팔려고 하는 노인이 무척 많습니다.

주로 담뱃대를 팔고 있습니다.

뼈 삭아요. 담배 많이 피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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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볼거리인 마안짜이의 고루입니다.

제일 꼭대기에는 쇠가죽으로 만든 북이 있으며 씨족마다 하나의 고루를 짓는 특이한 풍습이 있어 고루 숫자만 보아도

그 마을에는 몇 개의 성씨가 사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고루에서 씨족의 모임도 하고 잔치도 그 앞의 광장에서 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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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안짜이의 풍우교는 세계 1위이지만 고루는 형편없습니다.

초라합니다.

다만, 고루가 있는 곳이 마을 언덕 위에 있다 보니 고루를 나지막하게 지었나 봅니다.

그러니 언덕 자체가 고루의 일부분입니다.

고루에 붙어 있는 현판입니다.

마을에서 그래도 글을 조금 잘 쓰는 어른이 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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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人이 동족의 고루의 기원에 대하여 두 가지 설을 자오싱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는 제갈량이 남정길에서 동족마을에 진영을 설치하고 통솔하기 위해 높은 정자를 지은 것이 고루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두 번째, 오래전 외계인이 우연히 동족마을에 불시착하게 되어 위성 발사대와 로켓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제 글을 읽으신 여러분 대부분은 佳人을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비웃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말도 되지 않다고 하시겠지만,

마안짜이에서는 외계인과 교신하기 위해 고루 앞에 있는 공연장 천장 아래 몰래 숨겨놓은 위성안테나를 발견했습니다.

佳人이 생각해도 중국 여행이 길어져 佳人 스스로 많이 이상해져 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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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안짜이의 자랑인 풍우교 내부입니다.

낮에는 이렇게 기념품이나 동족의 옷을 파는 장사하는 시장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부는 동네 미니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들어왔기에 이곳을 통과하지 못했기에 다시 와 봅니다.

 

주랑은 모두 열아홉 칸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이곳도 자오싱과 마찬가지로 같은 동족 마을이지만,

자오싱은 최초로 동족이 자라 잡은 곳이고 이곳은 여러 마을이 있으니 그 중 하나인 마안채를 휘돌아 나가는 강이 넓다 보니

가장 큰 풍우교를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정말 대단한 풍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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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벽돌 모양을 만들어 강 위에다 쌓아 다리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물길의 흐름을 원할하게 흐르게 하기 위해 앞쪽으로는 날카로운 각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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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만 떠나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 보이지 않는 삶의 그물에서 벗어나 볼 권리가 있지 않겠어요?

기계처럼 살아온 나 자신에게 한번쯤 이런 호사를 누리게 해야 하지 않겠어요?

백수라 열심이 논 우리도 떠났으니까요.

 

풍우교는 물론 다리로 사용되지만, 그 모습이 용의 모양으로 늘 비가 적당히 내려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바라고

마을로 들어오는 잡귀를 원천봉쇄하며 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든 일종의 조형물인 셈입니다.

청양의 풍우교는 정말 용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그건 맞는 말인데 마을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지 않고 문표를 사지 않고 들어오는 입장객을 막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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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치아오(화교:花橋)로도 불리는 풍우교는 다리 위에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주랑(柱廊)과 정자를 더한 모습입니다.

제일 유명한 곳이 바로 오늘 찾아온 다섯 개의 보탑(寶塔)형 누각이 멋진 청양 풍우교입니다.

양쪽 두 개는 보통 맞배지붕이고 그 안의 두 개는 사각형의 지붕입니다.

그리고 제일 가운데는 꼭데기는 팔각형 지붕을 얹어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마을은 마치 우리나라 하회마을처럼 강이 마을을 한 번 감싸 안아주고 휘돌아 나갑니다.

그 앞으로 논이 있고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가며 마을이 형성되어 남향으로 앉아 있는 배산임수의 명당입니다.

조상이 이런 명당에 자리잡으니 후손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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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을 가로질러 이 마을보다 더 이 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꿈동이 풍우교가 있습니다.

청양 풍우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풍우교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는군요.

중국에만 있는 풍우교가 중국에서 제일 크면 그게 세계에서 제일 크지 꼭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해야만 속이 시원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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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侗)족 건축은 조각루, 풍우교, 고루로 대표된다고 하네요.

그들의 건축물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어도 무척 견고하다고 합니다.

1916년에 건립되었으며 길이 64.4m 폭이 3.4m 높이가 10.6m로 용지치아오(永濟橋), 판롱치아오(盤龍橋)라고도 불린답니다.

린시허(임계하:林溪河)위에 세워진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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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벼를 한 움큼 안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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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돌로 만든 축대 위에 걸쳐 있고 강에는 3개의 교각이 돌로 만들어졌습니다.

삼나무로 만든 다리 위에는 5개의 탑 모양이 올려져 있습니다.

역시 멋진 모습입니다.

자오싱은 5개의 고루와 풍우교로 독특한 곳이지만, 이곳은 하나의 고루와 풍우교만 있지요.

그러니 자오싱은 개수로 버티고 이곳은 크기로 버티는 곳입니다.

질이냐? 양이냐를 경쟁하니 모두 돌아보시고 직접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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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오싱보다 이곳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이곳은 가까운 주위에 5개의 동족마을이 있어 그 마을로 산책하기가 무척 좋습니다.

이곳에서 며칠 머물며 쉬었다 가기가 무척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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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 끝나고 그 앞에는 강이 흐르고 강 건너 논이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이정표가 있어 바라보니 다른 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마침 그곳에 4층의 조각루의 삔관이 하나 있어 들어갑니다.

50원이라고 하기에 佳人의 살인미소 한 방에 30원으로 결정합니다.

죄송합니다, 가격은 울 마눌님 몫입니다.

佳人은 옆에서 싱겁게 바보처럼 웃기만 했습니다.

카운터 뒤로 보이는 한국 소주때문은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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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하나를 둔 32실의 젊은 새댁이 주인입니다.

카운터 뒤로는 한국 소주병이 보입니다.

이 여인은 영어를 잘하는 여인입니다.

부모는 일찍부터 자식들에게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부시켰다고 합니다.

이번 중국 여행 중 샤오치콩에서 만나 도움을 준 젊은 남녀 말고는 처음으로 언어의 공포에서 해방시켜준 여인입니다.

여행 다니며 궁금했던 일 몇 가지도 물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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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가지고 다녔던 여자 스타킹을 함께 일하는 사촌 자매에게도 주며 앞으로 한국인이 여기를 찾아오면 저렴한 가격에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상호가 와이포지아(외파가:外婆家)라고 외할머니 집이라는 재미있는 여관입니다.

1년 전에 개업했으며 주로 일본인 단체가 와 숙박하는 곳이라 하네요.

일본인이 한국 소주를 좋아하기에 한국 소주를 갖춰 놓았답니다.

혹시 여행 중에 한국 소주가 생각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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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곳을 찾아가실 분은 마안짜이로 들어가는 창양 풍우교를 지나 마을로 곧장 들어가시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양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있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가시면 고루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 골목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시면 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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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골목이 끝나는 마지막 왼쪽 4층 집이 여관입니다.

걸어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쫭족과 동족의 부모를 둔 일종의 혼혈인 셈인 여자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마안짜이라는 마을은 생각보다 느낌이 좋은 마을이었습니다.

무척 푸근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무척 볼 게 많아도 왠지 정이 가지 않는 곳이 있고

반대로 별로 볼 것도 없는 데 마음이 편한 곳이 있습니다.

마아짜이는 후자에 속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1 Comments
헉스 2015.03.23 08:14  
저도 중국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생각을 하는데 비교가 안되네요 여긴 처음 봅니다. ㅋㅋ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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