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2. 팍세의 타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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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2. 팍세의 타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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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남인도의 최대도시이자 타밀나두주의 주도인 첸나이를 간 적이 있다.

복잡다양한 거리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보다 간혹 인도인의 입을 통해서 내 귀에 전해지는 우리말과 유사한 단어들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타밀족과 타밀어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아마츄어스러운 조사를 하다보니 

-어순이 같고

-유사한 단어가 1000개 이상이 되고

-한국어와 타밀어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언어학자가 많을 뿐 더러, 두 민족의 유전학적 친밀성을 보여주는 연구논문도 발표되었다고 한다.


여튼 그러한 이유로 타밀이 남같지 않아서 세상을 다닐 때 마다 인도식당에 들르게 되면 타밀사람이냐고 물어보고, 타밀사람이라면 이런 유사성을 얘기해주며 그의 놀라워함에 괜한 연대감을 가지기도 했다.

 

팍세 여행자거리의 쟈스민 식당을 처음 방문했을 때도 그렇게 물었고,

그가 첸나이 출신의 타밀사람이라는 답을 듣고는 팍세에 갈 때마다, 팍세에 머무는 매일마다 

찾아가서 이런 저런 소소한 개인적인 얘기까지 나누게 되었다. 

그가 들려주는

인도에 사는 그의 가족이야기에서 부터

그간 라오스에서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거쳐

식당에 와이파이를 설치하지 않는 이야기까지

내가 들려주는

여행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이유에서 부터

라오스를 자주오는 개인적인 상황설명을 거쳐

팍세 여행자 거리의 어느 식당의 불친절에 대한 고발까지.

짜이나 커리 맛이 좋지 않았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음식 맛에 대한 감각이 부족해서 자잘한 평은 못하겠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돈뎃에 있는 그의 2호점 식당 음식맛은 별로였다. 

 

특별하거나 각별한 인연은 아니지만

사소한 혹은 쌩뚱맞은 씨앗하나로 그는 나에게 '팍세의 기억되는 꽃들 중에 하나'가 되었다. 


*농키아우의 첸나이레스토랑의 주인도 첸나이출신의 타밀사람이다.

 농키아우의 주인은 팍세얘기를 하면  쟈스민식당을 추천하고

 팍세의 주인 농키아우얘기를 하면  첸나이식당을 권한다.

 




8 Comments
탄허 2015.12.03 13:15  
첸나이를 가서도 못들은 이야기를 여기서 듣게 되네요. ^*. 타밀족은 동티모르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그런 언어적인 유사성이 있군요!
역류 2015.12.07 12:48  
탄허님이 관심가질만한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죠브레이커 2015.12.04 01:16  
난드리~~ 다 잊어먹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타밀어네요 ㅋㅋ
역류 2015.12.07 12:49  
난드리는 무슨 뜻인지요?
만개떡 2015.12.06 09:06  
이번에 첸나이쪽에 큰 홍수가 났었다는데..
쟈스민의 음식맛은 조금 별로 였습니다.ㅋㅋ
역류 2015.12.07 12:50  
예, 사람맛은 괜찮지 않던가요?^^
필리핀 2015.12.07 08:48  
으흠...

식당 메뉴나 음식 맛도 좀 소개해주세요... ㅎㅎ
역류 2015.12.07 12:52  
제가 미각이 둔해서 자신있게 소개는 못해주겠고...
메뉴는 흔한 인도음식 - 짜이, 짜파티,난,커리,탄두리 등등이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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