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15년 9월의 살라완,볼라벤고원,돈뎃 그리고
'살라딘'스러운 뭔가가 있을까 해서 찾은 살라완주의 주도 살라완.
탓로에서 살라반까지는 30km이며 반벵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된다.
살라완은 1500여년 전에 몬크메르인이 정주를 한 후
베트남 남부의 참파왕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고
프랑스 제국의 보호령이 되기 전까지는 태국 시암 왕조의 식민지 이기도 했다.
'살라딘'스러운 것이 하나 없는 대신 역사적인 부침이 많은 라오스의 지방 행정 중심도시였다.
살라반에서 되돌아 나와서 반벵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30km를 가면 따땡삼거리가 나온다.
반벵을 지나면서 완만하게 고도가 높아진다.
고도에 맞는 작물만 심으면 나머지는 땅과 하늘이 키워준다.
800미터가 안되는 이 고도에서는 옥수수, 호박, 타피오카가 유독 많이 재배된다.
커피는 여기보다 높은 고원의 중앙과 남쪽사면에서 주로 재배된다.
타땡은 세콩주의 한 행정단위이다.
이곳에서 세콩쪽으로 가면 큰 볼라벤루프가 되고
빡송쪽으로 돌면 작은 볼라벤루프가 된다.
살라완주, 참빠삭주, 세콩주를 잇는 도로의 분기점인 탓에 머무는 사람보다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타땡에서 빡송 방향으로 6km 되는 지점의 우측편에 타땡 팜 리조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리조트 건너편에는 시눅커피리조트가 있는데
섬세하게 만든 숙박시설은 물론
물놀이 시설나 커피밭 산책로가 있다.
운이 좋다면 재래식으로 볶은 커피를 맛 볼 수도 있다.
고도는 정점으로 치닫는다.
타땡이 고도 900미터이니 400미터를 더 올라야 빡송이다.
길이 완만해서 고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람의 온도이다.
바람이 제일 차갑게 와닿을 때 빡송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다.
계획에 없던 돈뎃을 시간이 남아서 간다.
그러다보니 겨우 아이들 모래놀이에나 참견하고
구슬치기를 응원하고
연밥을 따러가고
연밥을 나눠먹고
해가 지면 강변을 산책하는 것 뿐이다.
슬슬 우본라찻타니와 방콕을 거쳐 집으로 갈 짐을 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