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된 탑 폰, 몬도가네 시장 - 그리고 노숙
타켁에서서의 즐건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사바나켓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라고나 할까
라오스 13번국도로 달리는 길은 지루하다.
그러나 올라오는 길에 팍세에서 내가 무지 좋아하는 커피, 그 커피 산지 팍송, 볼라웬 고원을 거쳐
세콩, 므앙 라맘을 거쳐 운남산맥을 따라 살라완, 타 오이, 므앙 농 사므아이를 거쳐
라오스와 베트남 국경인 반 동, 세폰, 므앙 핀을 거쳐
비아부리, 반 나파오, 반 세판, 반 고마랏을 돌아 다시 타켁으로
사바나켓 루프와 팍세, 세콩 루프 약 2000km를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똑같은 코스를 피하기 위해 13번 국도를 타기로 했다.
짐작컨데 사바나켓 루프와 세콩 루프는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는 대신
목숨을 건 비포장 고난의 행군길이 될 것이다.
안 그래도 올라갈 때 누가 쌍라이트를 켜고 앞차를 추월한답시고 나한테 돌진해서
밥숟가락 굿바이할 뻔했다.
불교국가인 라오스에서 보기 힘든 수녀님 모습에 찰칵
사바나켓, 세노 갈림길
매콩강쪽으로 약 40키로를 가면 태국과의 경계도시 사와나켓(태국명 칸타부리)가 나온다.
태국명이 있다는 것은 그 옛날 태국의 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라오스 역사에 대해 다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잠시 언급하자면
시암 왕국(태국의 옛 이름)에 볼모로 잡혀가 있던(우리의 효종임금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듯)
짜오 아누웡 왕이 비엔티엔으로 돌아와 왕위를 계승한 뒤 절치부심 자주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1826년 시암과의 전면전을 펼쳤다가 초토화됐다.
그때 비엔티엔은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한국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왓 시사켓 만은
태국양식으로 지어져 유일하게 파괴를 면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지병으로 죽는 바람에 북벌이 흐지부지 되긴 했지만
효종이 북벌을 실행했다면 조선의 운명은 어찌되었을까...
삼거리에 큰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빨간 간판을 읽어보니 딸랏 미따팝 (우정의 시장)이라고 쓰여 있다.
시장 이름으로 짐작컨데 탄라랭을 통해 태국 물건이 비엔티엔으로 엄청 들어오듯
사와나켓을 통해 태국 물건이 이 시장으로 엄청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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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인 라오스가 자동차 생산국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세운 라오스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코라오 그룹에서 만든
자동차 공장이다.
횬다이 기아처럼 브랜드명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이니셜을 따서 '대한'이다.
앞으로 동남아시장을 휘어잡아 대한의 이름을 드날리길 바란다.
나도 앞으로 사업을 벌리면 회사 이름을 '민국 만쉐이'로 지을까 싶다.
사와나켓, 카이손 폼비안로드, 라오 태국 우정의 다리 가는 길
써클의 이구아노돈 공룡 조형물은 사와나켓에 공룡 유적지가 있음을 말해준다.
참고로 카이손 폼비안이 뭐여 먹는 거여? 하는 독자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카이손 폼비안의 고향이 바로 이 사와나켓이며
베트남인 아버지와 라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베트남전쟁 당시 빠텟 라오(라오 민족해방전선) 인민혁명당을 창설해
베트남과 함께 미 제국주의와 라오스 왕정을 몰아내고
1975년 LAO P.D.R 을 건국해 2대 대통령을 지냈다.
라오스 지폐에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이 폼비안 태통령이다.
보더
출국, 태국 묵다한 가는 길
라오스에서 흔치 않은 중국 절
관운장 행님이 청룡언월도를 들고 들어오는 나를 야린다
아 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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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 선착장
우리의 목포처럼 한때는 번성했을 거리가 이젠 쇠락해
흉물스런 프랑스풍의 옛 건물들 만이 향수에 젖어 있다.
거리엔 인적이 없어 서부영화의 사막 한가운데 있는 마을을 연상케 한다.
어서 장고가 툭 튀어나와 빨랑 총 뽑으라 안 카나! 할 것 같다.
장례행렬
가면서 종이 노자돈을 길에다 마구 뿌린다.
하얀 소복을 입은 모습이 우리와 닮았다.
우리와 달리 라오스에서는 초상집을 흐안(집) 디(좋은) 라고 부른다.
이승의 고달픈 생활을 마감하고 천국으로 간다는 의미다.
그래서 라오스 초상집에서는 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므앙 핀, 팍세를 가르는 표지만
이젠 하도 오토바이로 쎄려밟고 달렸더니 100키로 200키로가 옆동네로 느껴진다.
한국에선 100키로 거리 천안만 가려도 언제 가냐 깝깝했는데
그러니까 사람은 다 환경의 동물이다. 닥치면 하게 돼 있다.
시장 앞의 약장시
나보고 앞에 모링가 가루를 먹으면 오줌 쌀 때 변기를 깨뜨릴 수 있으니 사란다.
난 마누라도 없는데 워따 쓰냐 했더니 애인한테 쓰면 되자나 한다.
애인도 구차나서 안 만들었어 했더니
내가 마누라가 셋인데 한명 줄까? 한다.
이~싸아람이 어서 약은 안 팔고 마누라를 팔고 있어.
메뚜기, 귀뚜라미, 여치, 매미, 하늘소, 물방개, 풍뎅이, 번데기 등 온갖 절지류 볶음
뭐여? 몬도가네여?
올챙이 젓갈
주먹 만한 우렁이
무슨 날짐승을 팔길래 다리를 들춰봤더니
세상에!
박쥐처럼 진화한 날개 넓이가 우산 만하다.
구여운 사향고양이 새끼
돈만 있으면 사서 풀어주고 싶었다.
아무리 생계지만 야생동물은 좀 살려뒀으면 좋겠다.
참고로 야들이 커피 먹고 싼 똥이 그 유명한 루왁커피다.
새집
뱜
뱜 파는 아줌이 나보고 사다가 탕 해먹으란다.
밤에 침대가 부러진대나 머래나
아니 왜 다들 헌총각을 괴롭히고 그랴
넘 구여운 빨강 삥아리
고개를 푹 숙인 채 고독과 우수에 잠겨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고 있다.
에니미즘+토테미즘+샤머니즘이 융합된 무속 도구
폰탑과 돌집 안내판
폰탑은 볼만 했는데 돌집은 달랑 쓰러진 집 한채
돌집을 보러 비포장길 30키로를 달려갔는데 완전 사기당했다.
요것이 리얼 라오스다.
태평하게 찻길을 점령한 소떼들
그리고 전혀 미안함 없이 더 태평한 모녀
모녀의 표정이 알아서 피해가려면 가 싫음 말구 ㅎ
탑 폰에서 불공드리는 참배객과 관광객
스님이 설법하는 걸 가만히 들어보니
에~ 또~ 그랑께 내 말은 시주금을 많이 낼 수록 천당에 가는겨 하머하머...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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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아짐이 라오스 촌구석에 와서 찍사로 일하는 중?
탑 폰이 대체 무엇인공 궁금해서 해설판을 대충 읽어보니
불교 설화에 의하면 로드 카타남이란 사람이 사리탑을 가져오기로 약속하고
불기 236년 12월 수요일날 인도에서 거금 8800만이란 큰 돈을 들여
아주 오래된 불교 유물인 사리탑을 습득한 후 이곳으로 몰래 꼬불쳐왔다
뭐 그런 내용이었다.
말하자면 이 폰탑은 2000년 가까이 된 아주 오래된 유물인 것이다.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선녀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온 전주댁이
여기서 찍사를 하고 있다.
집집마다 물항아리를 두고 있는데 크기가 엄청나다
돌집인지 시멘트집인지를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원주민 마을로 들어갔다.
어차피 시간도 6시가 되어가고 해서 잠 좀 재워달랬더니
외부인은 안 된단다.
그럼 1층 소 우리에서 소랑 같이 자면 안되냐니까 그것도 안 된단다.
어쩔 수 없이 비포장길을 하염없이 달리는데 해가 뉘엿뉘엿 진다.
그림은 좋다마는 얼마나 더 가야 게스트하우스가 나올지 동줄이 탄다.
결국 난 폐가에서 바나나 잎으로 메트를 만들고 자야만 했다
방세는 모기한테 피를 헌혈하는 것으로 갈음
깜깜한 라오스 들녘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나 자신에게 많은 물음을 던졌다.
왜 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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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 1분59초 거리 / 매콩강 2분 거리 / 남푸 분수 5분 거리 /
탓담 7분 거리 / 대통령궁 10분 거리 / 왓시사켓 10분5초 거리 /
왓 호파케오 10분19초 거리 / 아침시장 15분 거리 / 빠뚜싸이 2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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