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개의 섬? - 사실은 3.999개의 섬
리틀 루앙프라방에서 하루를 잘 묵고
다시 시판돈을 향해 팍세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방물장수
오토바이에 물건을 잔뜩 싣고 시골 구석구석을 누빈다.
하루에 얼마 버냐니까 10.000원에서 30.000원도 번단다.
혹시 메밀꽃 필 무렵의 김선달과 동이를 아냐니까 모른단다.
김선달이 당신같은 일을 하는데 물레방아간에서 어떤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동이를 낳았다고 하니까
여기는 물레방아는 없고 대신 야밤에 농막에서 거시기 해서 뭐시기 한단다.
그럼 너도 전국에 수많은 동이가 있겠네 하니까 잘은 모르지만
발가락 닮은 아그들이 한타스는 된단다.
그 말을 듣고 그가 정말 부러웠다. 나도 라오스에서 방물장시나 할까..
팍세를 거쳐 시판돈 가는길로 접어들었다.
선착장
다리를 건너는데 수많은 배들이 고기를 잡고 있다.
돈 콩 가는길
돈 코의 겟하우스에서 짐을 풀고 강가에 앉아 비어라오 드링킹
돈 코는 제일 큰 섬이긴 하지만 오히려 고즈넉하다.
나처럼 조용히 상념에 잠기길 좋아하는 사람은 돈 코를 추천한다.
엑티비티 등 방비엥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루해서 돌아가신다.
근데 워떤 잉간이 시판돈(4000개의 섬)이라고 했나
비가 와서 섬 한개가 물에 잠기는 것을 보니 쌈판까우로이까우십까우돈(3999개의 섬)
앞으로 줄여서 쌈까우돈이라고 불러야겠다.
콘팍펭 폭포
투망을 하는 사람이 그물이 걸리자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든다.
인증샷
겁나지도 않은가보다.
라오스 캄보디아 국경선
넘어가보고 싶었지만 오토바이 패스포트가 없어서 말았다.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부캄 마을
뉴질랜드인이 자전거로 인도차이나 반도를 여행한다.
그가 같이 넘어가자는걸 오토바이 때문에 아쉽게 작별인사를 나눴다.
거위떼가 목욕을 한다.
마을 주민이 우렁이를 까먹길래 나도 먹어봤다.
와 근데 진짜...
거짓쁘렁 안하고...
리얼리....
레알...
우렁맛이다.
물고기를 손질한 후 잘게 잘라 젓갈을 담근다.
그물을 손질하는 부부
그물은 커녕 구멍난 빤쓰조차 꼬매줄 마누라가 없는 나는
저 사내가 너므너므 부러웠다.
라오스에서 손바닥 만한 흑돼지만 보다가 황돈을 보니
정말 장난 아니게 크다 소만하다.
백패거에서 만든 각국의 도시들
왜 서울은 없냐고 강력히 항의했더니 앞으로 만들겠단다.
DOKDO도 아주 유명한 도시인데 만들라고 했다 ㅋㅋ
방갈로가 참 이쁘다.
특이하게 대나무로 만든 해먹
여기에 누우면 죽부인을 끌어안고 기분과 흡사하지 않을까
목화를 닮은 씨
어망
닭장이 우리집보다 좋다.
오솔길
오솔길보다 가는 지렁이길
실지렁이길
갑자기 풀장이 나와서 깜딱놀랐다.
족발을 올려놓고 망중한을 즐기는 서양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