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만남....7
새벽...
그녀는 두잔의 커피를 내렸다.
한잔은 오늘 길 떠나는 그를 위해...
조식당에 먼저 내려온 그녀는
어제와 다름 없는 조식을 선택했다.
꽤 고지식한 그녀는
운전 할때도 다니는 길만 다니고
차선 변경도 늘 같은 지점에서만 했다.
어느 식당이 마음에 들면
동일한 메뉴일때는 늘 같은 집만 가고
자리도 늘 같은 자리만 앉았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싫증 날때까지 그음악만 들었다.
조관우의 길을 몇 달씩 들었었고
Iyeoka의 Simply Falling도 몇 달을 들었었고
Heather Nova의 Heal은 한 해 겨울을 들었었다.
타켁에 와서도 2~3가지 조식중
늘 같은 조식만 먹었다.
길 떠날 준비를 하고
식당에 들어선 그는 조식을 주문하고
레스토랑의 로부스타 커피를 한잔 들고
그녀 앞에 앉았다.
내려올때 비가 와서
산사태 난 곳이 있었어요.
이제는 도로가 정리 되긴 했겠죠.
그녀는 지나가는 말투로 말했다.
로부스타 커피를 한모금 하던 그는 이내 커피잔을 내려 놓으며
인상을 썼다.
이건 커피가 맛이 없네요.
길이 오늘은 괜찮아야 할텐데....
로부스타라 향은 없고 쓴맛이 강하죠.
그래도 썩은 커피만 모아서 볶은건 아닌데요...
방에 커피 내려놓은거 있어요
이따가 올라가서 드릴게요
커피를 그에게 건네며
커피잔은 갈 때 나한테 반납하시고 가세요.
커피잔 숫자 안 맞으며 청소 아줌마가 얘기 하실거 같아요...
그는 이내 캐리어를 끌고
빈 커피잔을 그녀에게 건네며
손을 내밀었다.
운전 조심해서 잘 가시고
한국 잘 돌아가고 나중에 나...라오스 오면 봅시다.
혼자 너무 외진곳은 돌아다니지 마시고
여기 강건너 태국애들이 와서 사고 치는 경우가 있으니까...
여튼 씩씩해...
건강 조심하고...
건강해야 여행도 다니고 뭐든 할수 있으니까
조심해서 한국 들어가요~~~
나중에 봐요...Bye~~~
그녀는 한국에 돌아온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재미 없는 글....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