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만남....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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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만남....7

cafelao 26 1886


새벽...

그녀는 두잔의 커피를 내렸다.

 

한잔은 오늘 길 떠나는 그를 위해...

 

조식당에 먼저 내려온 그녀는

어제와 다름 없는 조식을 선택했다.

 

꽤 고지식한 그녀는

운전 할때도 다니는 길만 다니고

차선 변경도 늘 같은 지점에서만 했다.

 

어느 식당이 마음에 들면

동일한 메뉴일때는 늘 같은 집만 가고

자리도 늘 같은 자리만 앉았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싫증 날때까지 그음악만 들었다.

 

조관우의 길을 몇 달씩 들었었고

Iyeoka의 Simply Falling도 몇 달을 들었었고

Heather Nova의 Heal은 한 해 겨울을 들었었다.

 

타켁에 와서도 2~3가지 조식중

늘 같은 조식만 먹었다.

 

길 떠날 준비를 하고

식당에 들어선 그는 조식을 주문하고

레스토랑의 로부스타 커피를 한잔 들고

그녀 앞에 앉았다.

 

내려올때 비가 와서

산사태 난 곳이 있었어요.

이제는 도로가 정리 되긴 했겠죠.

그녀는 지나가는 말투로 말했다.

 

로부스타 커피를 한모금 하던 그는 이내 커피잔을 내려 놓으며

인상을 썼다.

 

이건 커피가 맛이 없네요.

길이 오늘은 괜찮아야 할텐데....

 

로부스타라 향은 없고 쓴맛이 강하죠.

그래도 썩은 커피만 모아서 볶은건 아닌데요...

 

방에 커피 내려놓은거 있어요

이따가 올라가서 드릴게요

 

 

커피를 그에게 건네며

커피잔은 갈 때 나한테 반납하시고 가세요.

커피잔 숫자 안 맞으며 청소 아줌마가 얘기 하실거 같아요...

 

그는 이내 캐리어를 끌고

빈 커피잔을 그녀에게 건네며

손을 내밀었다.

 

운전 조심해서 잘 가시고

한국 잘 돌아가고 나중에 나...라오스 오면 봅시다.

 

혼자 너무 외진곳은 돌아다니지 마시고

여기 강건너 태국애들이 와서 사고 치는 경우가 있으니까...

 여튼 씩씩해...

건강 조심하고...

건강해야 여행도 다니고 뭐든 할수 있으니까

조심해서 한국 들어가요~~~

 

나중에 봐요...Bye~~~

 

                       

그녀는 한국에 돌아온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재미 없는 글....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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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Comments
필리핀 2016.10.10 17:33  
오옷! 마지막 사진은 라오님인가여?
아님 따님 사진??

길위의 만남을 제 다음 소설의 시놉시스로 삼고 싶은데...
원작료는 얼마나 드리면 될까요??? ^^;;
cafelao 2016.10.10 17:57  
60 밑자리 깔아 놓은 접니다.
ㅎㅎㅎ
저 조금만 놀리세요ㅋㅋㅋ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이거지 2016.10.11 07:34  
얼버리한 인생이야 ..평생 그리 살아 왔으니 그렇타치고,
또 다른 깨달음...
제 상상력도 꽝!!! 이었습니다^^.

아름다우세요..
귀밑 머리에 꽂을 꽃아 드리고시퍼요.
그.풍부한 감성은 아마..가슴에서 나오시는게 아닌가...
우~헤헤!!!
가을하늘이 이뽀요...
짬짬이 하늘도 우러르시고 행복한 오늘이시길..
cafelao 2016.10.11 09:12  
하 하 ~~
불륜은 나빠요....
아름답게 살고 있는 사람은 계속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해요 ㅎㅎㅎ
타이거지 2016.10.12 05:11  
케케케!!!
불륜 나쁘지요...그래도 부러워요...
평생 한사람 사랑하기에도 지치고 힘겨워 넉다운.
불륜은 아무나 하나요..부실한 신체조건,가난한 화술..머리가 나빠서
못하는 겁니다^^.
제 옆구리..아름답게 살수 있도록 이제 사랑타령 안하고 안놀아 줄땐 혼자 놉니다 ㅋㅋ.
cafelao 2016.10.12 10:23  
혼자 노는거
은근 괜찮습니다^^
저도  혼자서도 잘 놉니다^^
참새하루 2016.10.12 09:24  
소설처럼 수필처럼 담담히 3인칭으로 적어내려간
라오카페님 여행기네요

늘 라오카페님은 어떤분이길래
이런  예쁜 감성의 글을 쓸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오늘에야 그 궁금증이 풀렸는가요
VERY 동안 얼굴에 몹시 놀라긴 했습니다^^
cafelao 2016.10.12 10:22  
하 하~~~
사진 찍어 주신 분이 워낙 잘 찍어 주셨구요
제가 실물 보다 사진이 더 잘나오는 쪽이랍니다^^
펀낙뻰바우 2016.10.12 15:19  
1편부터 7편까지 담백한 느낌의 글 잘 읽었습니다.~~~

철길 위의 그녀가 참 행복해보입니다.^^
cafelao 2016.10.12 20:23  
하 하~~
늘 잔잔한 호수 같은 일상이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참새하루 2016.10.12 17:37  
새로운 도전이란게 어떤걸까요?
계속 생각해봤는데 모르겠네요
늘 이런 상상력을 자극하는 떡밥을 뿌려주는 센스ㅎㅎㅎ
길위의 만남이란 제목처럼
담담히 그렇게 기약없는 만남을 약속하며
각자의 트랙으로 떠나가는게
인생이겠지요
인연이 있다면 또 만날것이라는
카페라오님의 인생관처럼요

이번 여행에서 느꼈던
카페라오님의 여행담을 더 듣고 싶어요
2탄은 쓰실 생각없으신가요
cafelao 2016.10.12 20:41  
ㅎㅎㅎ
새로운 도전은 사진을 쬐끔 배워보려구요.
저는 사진을 찍으면 사진에 영혼이 없어요 ㅠㅠ
그래서
영혼 한가닥이라도 좀 실어 보고싶어서...
마침 지인중에 사진 작가분이 계세요.
제가 그분의 사진 스타일이 좋아서 그분께 쬐끔만 가르켜달라고 했답니다.
cafelao 2016.10.12 20:43  
여행 일정이 짧아서 2탄을 쓸게 없어요 ㅎㅎㅎ

어느날 문득  "사랑 그 난해함" 이란 제목으로  노부부의 이야기를 써볼까해요.
참새하루 2016.10.13 01:21  
여행을 좋아하시니 카메라라는  여행친구 하나
장만하셔서 여행의 추억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기억이 가물해질 무렵 사진 만큼 다시 시간을
돌려주는게 없더라구요
나이가 들어도 평생 즐길수 있는 취미도 되구요

영혼을 찍는 사진사라,,,
ㅎㅎㅎ
호러귀신 영화제목같은데요^^

요즘 처럼 인스턴트 봉다리 커피처럼
사진들이 마구 쏟아지는 디지털 세상에
혼을 다해 혼을 실어 넣은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말을 들어본게
정말 오랜만이네요

카페라오님의
순수한 열정의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시즌2 .사랑 그 난해함.기대해 볼께요
꼭 들려주세요
cafelao 2016.10.13 06:53  
감사합니다...^^
이 가을 행복하시길요~~~
천억맨 2016.10.13 05:27  
본인이 까칠하다 하여 많이 까칠 한줄 알았는데....
까칠한것이 아니라 똑순이 스타일의 확실하고 정확한
성격 같던데요.그런 스타일은 약간은 호불호가 있지요.
확실하고 정확함을 조금만 내려 놓으면 (일부러 조금은
얼빵한듯이 하면) 인자하고 순수하듯이 보이 겠던데....
(너무 주제 넘어서....아엠쏘리....)
cafelao 2016.10.13 06:47  
어  어~~~
이건 뭘 의미하는 걸까요....
저희가게 오셨다 가신 거라는 건데
처음 오셔서 핸드드립 드시고
어제 오셔서 메뉴 차례대로 드셔보겠다고 아메주문하시고
컵 바닥에 조금 남기고 가셨던 배낭맨님이 천억맨님?
어째 선결제 하시겠다는게 좀 수상했어요....
오시면 말씀을 하셔야 해요.
남자 손님이 오시면 저도 모르게 표정 굳어지고 긴장합니다요.
주제넘으시긴요 사실을 사실대로 말씀하신건데요....괜찬습니다^^
천억맨 2016.10.15 06:21  
에이 잘못 집으셨다
커피 남기는 일 없구요.
배낭은 등산 또는 인공암장,배낭여행외에는
메는일 없는 민초람니다.
약간 맛이 상하기 전에는 평시에 배낭 은 안멥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요즘은 매출이 베리굿이라서 나에게도 굿 럭.
일하기 싫어 죽을 맛이네요.
만개떡 2016.11.04 14:23  
늦게 글을 봤습니다.
여행 잘하고 오셨네요.
글이 예전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인가하는
영화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살짝 불륜 인데...ㅎㅎ
성격이 뵜을때 하고는 조금 활발하신것도 같고요.ㅎㅎ
cafelao 2016.11.04 15:59  
헐~~~
언제 몰래 제가게 다녀가신적이 있으신가 봅니다.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다음에는 오시면 태사랑 횐이라고 말씀하셔요.
그래야 제가 긴장 안하지요 ㅠㅠ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는 책이 영화보다 더 잼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우사랑 2016.12.29 19:33  
이곳은 새벽 5시...
10시에 잠이들어 새벽2시에 빗소리에
깬잠을 어찌 다시 돌리지못하고....

우연히 올만에  들어왔는데.....
순식간에 7편의 
정갈한 여행수필(?)을
훌터 버렸네요....
글을 읽으며 내내
매릴스트립과  크린트이스트우드 주연의
그 영화를 내내  상상해 보면서 읽어내려
갔는데...

만개떡님의 댓글에 깜짝~~~~~
이곳에 오기전에
어느분의 말처럼 
국민코스인 3군데만
15일 떠돌다
방콕으로 넘어 갔었죠....

너무도 미소가
아름다운  비엔티엔의 어느
아가씨(?)  와의  짧은 추억만 남기고~~~~

언젠간 꼭 다음에 올땐 빡세에 가보리라
다짐했었는데~~~

벌써 10년이상이 훌쩍~~~
다시 가보기에는 너무도  멀리
떠나와 버렸으니..
늘 그리워만 하는 그땅 라오스..

어렸을쩍 꽃감 숨겨넣고 몰래
하나씩 꺼내먹는 마음으로
여러번 다시  읽어 보려 합니다...

참으로 올만에 가슴을 적시는(?)
감성적인
글 대하고 갑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도시에서~~)
cafelao 2016.12.30 14:01  
아이고...
너무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이를 먹으니
좋은 사람과 싫은사람
여자와 남자
이렇게 구분되는게 아니라
이제는 편한 사람과 안편한 사람
요렇게 구분 되어지네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도시에 살고 계신다니
저로선 부러울 뿐입니다.
언젠가는 한2년 이곳 저곳 눈이 머무는 곳을 유랑 하고 싶은
꿈을 안고 사는 저로서는요...
타국에서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우사랑 2016.12.31 17:10  
연대가 거의 비슷한것
같네요..
어쩜  동갑 일지도~~
시카고에는 참새하루님이~~~
이쪽엔 저가~~~~~
미쿡에도 배낭하고 매고 훌쩍 놀
러오세요...
이동네는 제가 모실께요...
플로리다 까정..
ㅎ~~~
cafelao 2016.12.31 22:14  
ㅎㅎㅎ
저 단순해서 진짜로 믿습니다...^^
며칠전 10년 된 여권을 새로 전자 여권으로 바꿨으니
미쿡 갈수있겠네요.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우사랑 2017.01.03 14:04  
에필로그에서..
라오님의
열정이 보이네요..
cafelao 2017.01.04 16:55  
감사합니다...^^
쪽지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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