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세, 2016년의 마지막과 2017년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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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세, 2016년의 마지막과 2017년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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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는 것은 어디에서나 꽤 의미있는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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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루앙에서는 초저녁부터 흰색옷을 입은 불자들이 공양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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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에 대한 성찰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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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올 새로운 해에 대한 소망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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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을 갖는 엄숙한 법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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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사는 사람이 가지는 가장 큰 시간단위가 이 밤, 이 곳에서는 이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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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이 곳에서도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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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았던 그곳에서의 촛불과는 다른 성격으로 타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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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촛불에도 열망 만큼은 담겨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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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촛불에 공동체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거짓을 밝히고 참됨을 안내하는 뜨거운 열망이 담겨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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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촛불은 지난 해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해를 맞아 개인적인 행복과 안녕을 추구하는 엄숙한 열망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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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의 촛불은 적폐를 모조리 불태우는 화력과 더불어 희망의 길을 훤히 밝히는 빛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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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곳의 촛불은.....모두가 성불하는데에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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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보내고 시작을 맞이하는 행사는 꽤 오랫동안 이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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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나서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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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시작과 함께 불꽃이 하늘을 뒤덮고 축포소리가 사방을 진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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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잔인할 만큼 빠르다.

 

9 Comments
필리핀 2017.01.06 22:31  
와우~ 와우~ 와우~

저길 못 가보다니 ㅠㅠㅠㅠ

내년에는 꼭!!!
역류 2017.01.07 12:45  
내년에는 꼭 .... 제 집에 잠자리를 마련해두겠습니다.^^
규이 2017.01.06 23:30  
께끗한 느낌이 든다. 정화되네요 ^^
역류 2017.01.07 12:46  
아....그 생각을 차마 못했는데....흰색의 의미가 그건가 봅니다.
오뜨9 2017.01.10 16:47  
라오스 사람들 탁발에 참여 하기 위해 4시에 일어나 공양을 준비 한다고 하던데.. 그들의 불심이 놀랍네요.  잘 봤습니다.
역류 2017.01.11 09:14  
아! 4시,  유난히 아침시간에 부지런하긴 하던데.
4시는 정말 놀라운 시간대이군요.^^
일곱번째기사 2017.01.13 16:05  
아 2월에 가는데 들려봐야하겠네요
해외로고 2017.01.15 00:55  
와 저 다음달에 가려고하는데 기대되네요
마이클오웬 2017.02.02 16:33  
아직 팍세는 안 가봤는데.. 한 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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