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에상~
내가 거처 하는 방은 댄느아 하우스 1층 맨끝방인 14호실이다
10호실 방엔 일본인 여행자가 기거 하고 있다.
이일본 여행자는 무앙씽에 철새 처럼 찿아 오는데
매일 망고 나무 아래 시멘트 탁자에 앉자
라오 비어 한병에 라오라오를 섞어 마신다.
내방 옆방 13호실은 프랑스 여행자가 머물고 있다.
키가 195cm, 몸집이크고 생김새는 영화 주인공 레옹을 닮았다.
레옹은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그러나 커피와 담배는 지독히도 피워댄다.
나와 레옹은 잘통했다.
내가 문앞에 앉자 있으면 레옹도 문앞으로 웃으면서 나온다.
레옹은 60대인데 아직 미혼이고 어부란다.
레옹과 같이 많이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레옹과 함께 X등가가 있는 들판으로 내려 가면
X등가 아가씨가 논두렁옆 조그만 개울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치마를 두르고 설렁 설렁 씻는다.
하늘은 푸르고 드넓은 들판위로 원두막 한폭의 그림이다.
X등가 아가씨가 꼬리를 친다.
레옹은 일주일후 루앙푸라방 으로 떠났다.
레옹없는 무앙씽은 쓸쓸했다.
10호실 일본인 이와에상과는 서로 이야기를 나눠본적이 없다.
레옹이 떠난후 허전하다.
새볔녘 뒷집 닭 울음소리에 일찍 일어나 딸랏싸오 한바퀴 돌아오면 한나절이다.
문앞 의자에 앉자 넓은 들판을 바라보면 새털 구름 몽실 몽실 흘러간다.
10호실 이와에상이 술한잔 하자고 한다.
망고 나무 아래 탁자에 앉자 한잔 하니 그느낌이 좋다.
이와에상은 한국 부산 인천 대전등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여행자다.
한국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조용필 나훈아 계은숙 팬이라고 한다.
한국 노래 뽕짝을 들려주니 아주 좋아한다.
이와에상이 뒷집 가서 한잔 더하자고 한다.
뒷집은 아주 어여쁜 아가씨가 있다는걸 알기에
호기심이 있던차 아주 잘되었다.
뒷집 부엌 쪽마루에 앉자
새댁이 술자리를 마련해준다.
어여쁜 아가씨는 보이지 않는다.
닭들은 마당에서 종종거리고
커다란 야자수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