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모녀의 첫태국 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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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두 모녀의 첫태국 여행 1

쇼킹에릭 6 3334
파타야로 출발 태국여행

2007/12/15 23:46

http://blog.naver.com/shockingeric/120045716452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딸과 함께 여행한 태국 파타야.

출장등 기타 등등으로 생긴 아직 쓰지 않은 나의 올해 휴가가 아직 8일이나 남아있는 사실을 안순간,
그래, 나에게 필요한것은 스트레스를 날릴 휴식이 필요한게야 하면서,
과감히 태국으로 떠나기 위해 3일만에 티켓예매하고, 호텔잡고, 휴가계내고...그리고, 태사랑(태국정보를 가득 알수있는사이트)에서 태국에 대한 정보를 마구 프린트해댔다.
팩키지를 갈까 했지만, 팩키지의 시간표들이 너무 바쁘더라. 나는 여유롭게 바닷가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싶은 사람인데, 팩키지의 시간표는 오직 투어중 반나절정도만 바닷가에 갈수 있고, 나머지는 여기 저기...다니는 스케줄이라, 자유여행을 하기로 결정.

떠나기전, 태사랑을 통해 안, 파타야의 시암사우나에 도착/출발 왕복으로 공항픽업서비스 1,700밧에 신청하고, 트래블스타를 통해 벨라빌라 메트로에 2박, 코지비치싸이트를 통해 직접 코지비치에 3박 예약을 했다.
원래는 호텔트래블닷컴을 통해서 했는데, 내가 원하는 호텔이 다 북킹이 차있다는 결과에,
여행전 이러다 호텔북킹없이 가야하는 약간의 위기감에, 바로 예약확인 가능한 호텔을 뒤지기 시작해,
겨우 호텔 예약을 완료.

11월 30일 전날 회사에 조퇴계를 낸상태라, 계획대로라면, 1시에 회사에서 나와
잠실롯데월드에 유아원에서 단체로 견학간 꼬마아이를 픽업해, 그대로, 5시 30분출발의 방콕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인천공항으로 출발계획이었으나...
회사일이 맘대로 조절이 되는게 아니어서, 겨우 2시에 회사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잠실롯데월드로 출발.
그런데, 차가 너무 막히는 거다.
택시 기사아저씨도 어쩔수 없는 상황인데, 나는 아저씨에게 계속 빨리 빨리를 외치며...
꼬마 아이선생님에게 미리 이야기해논터라, 롯데월드시계탑앞 경비초소앞에서 겨우 꼬마아이를 픽업후, 바로 옆의 롯데호텔 공항버스정류장으로 출발.
마침, 리무진버스가 서있는게 보여, 기사아저씨에게 "우리 꼭 저차 타야해요" 하며, 바로 코앞의 거리를 독촉하는데, 기사아저씨, 버스못떠나게 할려는 의도인지, 버스앞에 택시를 바로 멈춰주는 센스까지. 그런데, 버스는 김포공항행이었다.


우리 2 모녀, 겨우 버스정류장에서 도착해 안도의 숨을 쉬니, 2시 40분정도.

버스기다리는 동안 옆벤치 아저씨,
"어디가세요?" "예, 태국에 놀러가요" "그래요, 어디 놀러가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서요" "-_-"
아니, 놀러가는 사람은 어떻게 보이는데, 저런 말씀을 하실까...생각해보니,
꼬마아이는 유아원 체육복인 노란색체육복에 노란색 유아원 털조끼를 입고, 유아원가방을 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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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해, 어비스에 예약한 대여폰을 찾고,
나의 파카와 꼬마아이의 털조끼를 맞길곳을 찾았는데, 보관료가 총 24,000원이라는 소리에,
그냥 태국까지 들고 가기로 했다.
비상용 빈가방 2개를 수트케이스에 넣어갔기에, 가방 한개에 겨울옷을 넣고 나니,
그닥, 옷들고 다니는데, 불편하지도 않았다.

비행기 체크인을 할려고 하는데, 타이항공카운터에 줄이 너무 길다...
다행히, 단체가 아니라, 개인이라, 먼저 체크인을 해줄수 있게 해줬다.
나는 직원에게 원래 타이항공은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했더니,
"오랫만에 단체가 떴어요"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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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타자 꼬마아이는 약간의 흥분을 하는게,
작년 유럽여행때 이후 2번째로 비행기에 타니, 흥분할수밖에.
여행계획도 없이 그냥 왔기에, 나는 비행기에서 태사랑에서 프린트해온 여행정보와 이제부터 어떻게 놀것인가
계획을 짤려고 했으나, 여행떠나기전, 회사일처리한다고, 며칠동안 야근에
출발당일날은 새벽 5시에 일어나, 꼬마아이 견학 김밥도시락 싸고, 회사 한시간 일찍 출근하고...
그야말로, 졸음이 마구 쏟아져서...그냥 잤다.
결론은 하나도 못읽었다. 그리고, 물론, 계획도 못짰다.

그런데, 갑자기 꼬마 아이, 나의 팔을 건드리며, 엄마...코피나 하는 것 아닌가.
이미, 꼬마의 오른쪽 팔 손목부분 난방에는 많은 피가 묻어있었고, 나는 순간 너무 당황해 식당에서 밥주문하는 것도 아닌데, "언니!" 하면서, 승무원을 불렀더니, 태국인 남자승무원이 타월을 갖고 오겠다고 하는데, 기다리는 순간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그사이, 코피 닦아줄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옆자리 외국인 아저씨, 자기가 갖고 있던,
티슈를 살짝 내게 건내준다. 아마, 닦으라는 것이겠지.

생각해보니, 의자밑 여권가방안에 나도 휴지 있는데.
꺼내 쓸 생각안하고, 나혼자 당황해서리.
그 이후로, 유일한 한국인 여승무원 친절하게도 계속 왔다갔다하며, 꼬마의 안부를 체크했다.
승무원말, 너무 늦은 비행기라 꼬마아이가 피곤해서 그런가봐요하는데..
피곤은 무슨. 꼬마아이는 처음에는 아니라고 했지만, 나중에 코파다가 코피가 났다고 실토했다구.
전에도 종종 유아원에서 코파다가 코피난 전적이 있어서.
코피가 거의 멈춘것 같고, 나도 약간은 당황에서 벗어났을때, 꼬마, 나에게 사진찍어달라고 한다.
콧구멍에 내가 휴지 말아 집어넣은 것 기념으로 찍고 싶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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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타이페이경유해서, 방콕에 7시간만에 도착.
타이페이에 들렸을때는 2층 면세점코너에 들려 간단하게, 구경도 하고, 인터넷을 공짜로 할수 있는 곳에서
인터넷도 잠시 하고...근데, 한글이 깨져서 읽을 수가 없는 것이다.
50분정도 타이페이공항에 대기하고 있다, 방콕으로 출발.
방콕공항에 거의 밤 12시다되 도착했을때는 정신없이, 사람들 따라, 이민국수속을 하러 줄을 섰는데,
음...공항이 상당히 큰것에, 역시나, 관광대국답게, 공항한번 멋지구려.

하지만, 방콕이민국을 빠져나왔을때는 이미 새벽 1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아...방콕공항의 이민국수속은 정말...너무 너무 하다. 왠줄이 그리 길고, 느린지.
정말, 내가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가장 길고, 시간 많이 걸리고, 느린 수속이었다.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수많은 사람들이 픽업을 할려고 기다리는지, 정말...많은 사람들이 푯말을 들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대여해간 핸드폰을 로밍폰데스크에 가서 가볍게 100밧어치 충전한동안,
아차..시암사우나에 공항픽업요청했을때, 몇번게이트로 오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는 거다.
혹시나 해서, 시암사우나 표지나, 내이름 표지판을 찾는데, 역시나 없었다.
다행히, 시암사우나 전화번호를 프린트해왔기에 전화를 했는데, 아무리해도 안되는게,
우리, 오늘 파타야에 갈수는 있는거야라는 위기감을 느끼는 순간,
한글로 무슨 리조트 푯말들고 있는 사람을 발견.
나는 그사람에게 전화 좀 해달라고 요청, 다행히, 한국사람은 아니지만, 한국인을 많이 접해선지,
대화하는데는 불편없이, 전화번호 앞에 붙는 뭐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번호가 바뀌었다면서, 가볍게 통화를 하더니, 어설픈 말로 "8번게이트로 빨리 빨리 가"
하는거다. 나는 꼬마아이 잊어버릴까봐 손 꼭잡고, 8번출구에 가서 겨우, 픽업기사와 접선성공.

호텔에 도착하니, 2시 30분이 넘음.
픽업기사에게 정말 늦은 시간 우리를 편하게 데려다 준것에 팁을 주고 싶었으나, 100바트짜리 밖에 없어, 팁을 못준게 마음에 걸렸다.
사실, 100밧이면, 우리나라돈으로 3,000원정도.
이돈 아껴, 무슨 부자되겠다고, 감사의 표시도 못하고.
호텔에 체크인하고, 수트케이스들고 올라갈라고 하니, 벨보이가 같이 가준댄다.
나는 속으로 잔돈도 없는데, 무슨...그냥 우리끼리 짐갔고, 방찾아 간다고 하니, 벨보이가 어떻게 문여는지..뭐, 기타 등등 설명해줘야한댄다.
뭐, 대단한게 있다고 같이 가야하는건지...뭐, 피곤하니, 네 맘대로 하세요 하는 심정으로, 나는 ok했다.

우리는 싰지도 않고, 짐도 풀지 않고, 그와중에 이빨만 닦고, 그냥 잤다.

다행히, 호텔도착때까지, 꼬마아이가 보채거나, 잠에서 깼을때, 칭얼되지 않고, 의젓하게 엄마를
잘따라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말..아주 늦은 밤이나,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앞으로 왠만하면 피해야겠다. 체력이 옛날같지 않은게...회복할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6 Comments
R♥해운대 2008.01.06 23:57  
  현진꼬마공주와 함께할 여행이 기대됩니다~ ^^
월야광랑 2008.01.07 01:52  
  꼭 공주님이 공항에 견학 온 것 같은 분위기였군요. :-)
리진 2008.01.07 08:48  
  와~ 꼬마!^^ 피곤함도 급박함도 즐거움도 잘 느껴져요.
'속이 울령거려도 초콜릿은 환영' '코파다가 코피' 꼬마다워서 한참 웃었어요.
버구기 2008.01.09 11:42  
  공주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구먼...헤헤헤
베이시스트 2008.01.09 22:05  
  전 담주 화욜에 새벽1시에 도착하는 비행기타는데 걱정이네요 ㅠㅠ;
젊은엄마 2008.02.18 01:08  
  코파다가 코피~ 이대목에서 배꼽빠지게 웃다가 울딸 일어날뻔 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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