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앙코르 여행-국경마을 총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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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앙코르 여행-국경마을 총촘

스따꽁 4 2300

<국경마을 총촘>         
보통 태국에서 씨엠립에 갈때는 아란국경을 넘어가는데, 파놈룽에서 아란은 돌아가는 길이다.        
가까운 다른 국경으로 총촘을 선택했다. 캄보디아쪽 도로사정이 걱정되어, 지도상 조금 큰 도로가 보이는 곳으로 골랐다.        
        
지금껏 국경을 지나가기만 했지, 국경마을에서 숙박을 한건 처음인데다, 이름도 생소한 총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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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뚫린 왕복4차선 도로 양쪽으로 도매점같은 큰 가게들이 줄지어있고, 좀 작은 규모의 가게들이 안쪽으로 시장을 형성했다.        
없는 물건이 없는거 같았고, 전체적으로는 한적하지만 활기차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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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캄보디아에서 핫한 아이템이 뭔지 물어보고 사가고 싶었다.        
구경꺼리라고는 시장밖에 없지만, 지붕있는 식당도 있고, 노점식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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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숙소도 몇 개 있고, 마사지가게, 세븐일레븐도 하나씩 있어서.        
하룻밤 쉬었다 아침일찍 국경넘어 출발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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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주유소 상황을 알 수 없고, 마침 주유소도 하나 있어서,
가득 채우고 갔는데, 캄보디아가 태국보다 조금 싸다. 휘발유나 LPG 둘다.

시장구경을 하고, 마사지 가게에 들렀는데, 1시간에 200밧. 그런데 마사지사가 1명이란다.
매트가 여러개인걸로 봐서는 그날만 1명이었을것 같다.        
다른 마사지가게도 없고, 마사지사는 1명이라 내가 양보를 했었는데,

물로 발을 깨끗이 씻어주는걸 보고는 1시간씩 번갈아 받기로 했다.        
난 발 씻어주는 마사지 가게를 좋아한다. --;        


<마사지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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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사가 있고 주인아줌마가 있었는데, 주인아줌마는 마사지를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이 아줌마는 풍모나 행동거지가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고급져보였다.         
태국와서 책읽는 태국사람 처음봤다. 우리가 마사지 받는 2시간 내내 앉아서 책을 읽었다.        
막말로 이런 시골 마사지가게에서 썪을 인재가 아닌 방콕 특급호텔 매니져같은걸 해야할것 같았다.        
마사지 받기 전에 내 발을 주인아줌마가 씻어줬는데,

라임 동동 씌운 물로 5분정도 꼼꼼하게 마사지 비슷한 것도 해주면서 씻어줬다.        
발한짝에 수건하나씩 물기도 깨끗이 닦아줬다.        
발을 너무 정성껏 오래 씻어줘서 미안한 마음에 자세를 바로 잡을 지경이었다.        
갑자기 내 발의 냄새가 궁금해져, 아줌마가 물버리려고 돌아서서 나가는 틈에 발냄새를 킁킁 맡아보았다.        
상큼한 라임향이 풍긴다.        
작은 국경마을에 있는 마사지가게의 범상치않은 주인아줌마였지만, 이날 마사지사의 실력은 그냥 평범했다.        
        
총촘에서 오으마치(캄보디아)로 국경넘기는 순조로왔다.        
태국쪽에서건 캄보디아쪽에서건 줄을 서지 않을 정도로 한가로웠다.        
사람들은 좀 있었는데, 대부분 캄보디아쪽에 ***리조트라고 써 있는 큰 건물로 들어갔다.        
두군데가 있었는데 카지노인가보다.        
출국할때 이미그레이션 직원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라고 대답해줬더니 이 말밖에 모른다고 부끄러워했다.        
캄보디아 입국할때는 비자피를 태국밧으로 달라고 했는데, 태국돈 없다고 규정대로 30$씩 지불했다.        
        
사람이야 국경넘기 해봤으니까 별 걱정은 안하는데,         
우리 방자는 태국차인데다 한국인이 주인이고, 외국에 처음 가보는거라 좀 걱정이 되었다.        
말도 잘 안통하고 정보도 없어서, 그냥 손가락질하는 곳으로 가고, 쓰라는거 쓰고, 기다리래서 기다리고,         
태국에서 출국할때 차관련해서 200밧을 받았다. 무슨 용도인지도 모르겠다.        
영수증도 안주는거 보면 좀 미심쩍다.         
바로 뒤에 서있던 아저씨는 200밧을 주고서는 50밧을 더 줬다. 직원이 한번 사양하다가 받았다. 왜인지 모르겠다.        
캄보디아 입국할때는 차 서류 복사해오라 그래서 가게에 복사비 20밧 준거밖에 없다.        
        
오래전 아란 국경을 생각하면 혼잡함과 경계심에 내 정신을 온전히 갖고 국경넘기가 힘들었던것 같다.        
지금이라고 달라지지 않았을것 같다.        
그에 비하면, 총촘은 한적하고, 품위(?)를 유지하면서 국경을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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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지나 캄보디아 땅으로 넘어가니, 이런 풍경이 계속된다. 씨엠립 근처에 갈때까지.

태국 이싼이랑 똑같은 풍경이네.

총촘-오으마치 국경에서 씨엠립까지 3시간 20분정도 걸렸다.

몇군데 보수공사 하는 곳을 제외하면 아스팔트길로 잘 닦여 있었다.

잘 닦인 도로에 비해 다니는 차는 거의 없다.  오토바이나 경운기가 더 많이 보였다.

주유소도 발견하기 힘들었다.


크메르 안녕!

4 Comments
죽림산방 2015.06.08 13:57  
프놈룽 보고 나면 오스맛 쪽 국경이 가깝습니다
그곳으로 나오신듯 하네요
2015.06.08 18:31  
오스맛이 너무 알려진 게 없고 그곳에서 씨엠리업 가는 도로 사정도 잘 몰라 총촘으로 돌아나왔습니다.
죽림산방 2015.06.09 14:52  
길.....무지 좋습니다
안롱왱보다는 더 좋아요....
그런데 걸어서만 넘었지 차로는 않넘어 봐서요^^
필리핀 2015.06.09 07:55  
오호~ 발을 5분이나 씻어주다니...

아마 그 아줌마 도회지에서 잘 사시다가

귀향 하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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