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지매의 여행기-3일째-본격답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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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의 여행기-3일째-본격답사로!

조용히 3 3108
StartFragment태사랑서 본 어느 글에 답사일정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본인은 시대순으로 보고 싶었는데 친구가 남들 하는 코스로 짜와서 불만이었다고. 마침 보던 책에 초기 유적을 맨앞에 넣은 코스가 있어 그걸 적어왔다.

1일차: 오전-롤루오스유적군(롤레이,프레야꼬,바꽁), 신시장, 구시장
오후-앙코르와트(14:00-17:00), 프놈 바켕(일몰)

2일차: 오전-박세이참크롬, 앙코르톰(바욘,바푸온,삐메아나까스,코끼리테라스,나왕테라스
오후-프레아칸, 네악뻬안, 따쏨, 동메본, 프레룹(일몰)

3일차: 오전-반떼이쓰레이, 반떼이삼레
오후-프라삿크라밧, 반떼이끄데이, 쓰라쓰랑, 따프롬, 따케우

4일차 오전에 톤레삽 갈 생각이었는데 이건 미리 갔다왔으니 새로 지은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숙소 종업원이 하도 꼬셔서(싸다고 얼마나 강조하는지!) 결국 뚝뚝이로 결정을 하고(알고보니 자기 친구를 소개해준다) 흥정을 했다. 첫날 13불, 둘째 날 일출포함 12불, 셋째 날 15불(반떼이쓰레이가 37km떨어져있어) 하기로 했다. 첨엔 45불인가였는데 깎아서 40불에 가기로 했다.

뚝뚝이만 공동경비로 하기로 했다가 밥,음료수,과일까지 공동경비로 하기로 했다. 밥먹는 원칙도 세웠다(이런 걸로 갈등겪는 일행들도 있던데 우리는 의견일치였다^^). 첫날 저녁 우아하게 숙소 근처 레스토랑 갔다가 맛없는 5$짜리 밥먹은 경험으로(4$이었는데 부가센가 뭔가 붙어서 5$) 무조건 싼데 간다, 무조건 현지식으로 (심지어 frog음식까지 먹어보려했다. 근데 찾는 사람이 없어 요새는 안한다나)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밥도 여러 종류로 시키고 다같이 먹고(사실 안그럴 수가 없었던게 세사람분이 한꺼번에 나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한그릇 다먹어가면 나오고, 나오고. 정말 이 나라 사람들 느리고 태평하다). 사흘간 공동경비로 일인당 40불 정도 들었다(마지막날 저녁 압살라댄스빼고).

본격적으로 답사한 내용을 써보자. 자세한 건 책이나 다른 사람들 글에 있으니 생략하고 대강만....(그때 그때 유적지에서 간단한 메모라도 했음 되는데 저녁에 기록하다보니 헛갈려서 맞는지 모르겠음. 이런 증상 40대는 다 이해하리고 봄ㅡㅡ;;)

1일차
가장 먼저 지었다는 프레야꼬를 먼저 들렀어야 하는데 우리의 뚝뚝기사 지맘대로 가장 안쪽에 있는 롤레이에 데려다준다. 일본어 가이드한테 태국말과 캄보디아말이 닮았다니 캄보디아어는 산스크리트어에서, 태국어는 다시 캄보디아어에서 나와서 그렇단다(정말 이럴줄 알았음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놓는건데ㅠㅠ 단어 몇 개만 알아듣겠다). 앙코르에 와서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링가가 인상에 남았다. 링가로 흘러내리는 성수가 사방으로 흘러가게...

프레야꼬에선 한국인가이드를 만나 귀동양을 했는데 기억이...ㅡㅡ; 석고 뜨듯이 조각넣은 벽, 부서진 벽돌을 갈아서 그대로 복원작업에 쓴다며 보여준 벽돌 붙이는 모습(벽돌가루랑 서너가지를 섞어서 했는데 시멘트만큼 접착력이 있다.

바꽁은 최초로 메루산을 형상화했단다.
(이곳들은 초기 유적지로 중요한데 앙코르와트나 톰을 먼저보고 나면 시시해서 아무 느낌도 가질 수 없단다. 이곳을 먼저 넣은 건 잘한 것 같다)

오전에 욕심을 내서 너무 자세히 많이 보다 보니 진을 빠졌다. 올드마켓서 점심만 먹고(구경할 시간은 전혀 없었다) 숙소서 조금 쉬다 앙코르와트로.

오전경험을 살려 한국인단체 뒤를 쫓았다. 근데 중간중간 설명하고 지나간다. 너무 많다보니. 이때만 해도 욕심이 남아서 책보며 열심히 찾았다. 앙코르와트에 대한 환상이 언제부터였을까?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 캄보디아! 최초의 해외여행지 앙코르와트! 근데 그게 환상이었을까? 너무 큰 모습에 질렸을까? 조각 하나 하나 찾아본다고 정말 가슴에 담아야할 느낌을 못가져온 기분이다(나무만 보다 숲을....ㅠㅠ).

앙코르와트 3층은 출입금지란다. 얼마나 기뻤는지ㅡㅡ;;(그런 곳을 도대체 어떻게 오르냐고!)

일몰장소인 프놈바켕. 정말 사람 많다. 해떨어지자 다들 박수를 친다. 왜 치지? 한국인들만 쳤단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맥주 한잔을 했다. 마침 다른 한국인 일행들도 합류. 서울서 왔다는 늘근총각(절대 아저씨가 아니기 땜에)땜에 얼마나 웃었는지. 겨울옷땜에 짐이 많았다니 본인은 슬리퍼끌고 벌벌 떨면서 나왔단다. 버스 정류장까지만 가자면서ㅡㅡ;; 동남아는 발음도 ‘돈남아’로 들리고 얼마나 좋냐며 많은 경험담을 얘기해준다. 유적지 갈때마다 ‘왜 세웠을까?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는 여기 왜왔을까’라고 한단다. 메루산을 형상화한 사원들은 한결같이 정방형으로, 변치않는 것을 추구하는 그들이 변하는 달(창문에 끼운 창살이 달을 형상화한거란다)에 집착한 것도 재미있단다.

3 Comments
루디 2008.02.15 18:00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가이드는 경비때문에 고민중인데 다시 생각해봐야 겠네요. 다음편도 부탁드려요
몸배 2008.03.18 23:34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앨리즈맘 2008.03.29 01:52  
  님은 좋은동행을 만나신것같아여.. 저도 그래야 할텐데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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