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캄기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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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5번째 캄기행 2

넌내꺼 3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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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항상 혼자 가다가 가족4명이 같이 가려니 짐이 보통이 아니다.

그냥 바지 2벌, 티셔트3벌 정도만 가지고 가다가 식구가 많으니 비상약부터 신발도 그렇고

애들은 그냥 덤덤하다 자주나가서인지 오히려 부모들만 들뜬 것 같다.

애들은 집에 혼자 두고 가는 노랑이(우리집 고양이) 걱정 만 한다.

다행이 말 잘 듣는 제자가 있어서 이틀에 한번 와서 덩(?)치우고 식량을 제공하라고 부탁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한번에 일당 5000원에 합의를 보고 출발을 한다. 공항에서 보딩티켓을 받고 출입국관리실로 가서 재입국확인(아내와 애들은 일본여권으로 출발해서)을 받고 들어갔다.


프놈펜 가는 중간 잠시 스탑하는 홍콩으로 향하는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보잉기라 제법크다.

홍콩에 다시 프놈펜으로 항하는 비행기는 드레곤에어다 아마 캐세이퍼시픽의 자매회사인 듯하다. 조그만 비행기로 갈아탔더니 강한 기류에 많이 흔들린다. 그래도 금방 도착한 프놈펜은 서울은 겨울, 홍콩은 가을, 여기는 여름의 한 중심에 있는듯하다. 긴팔 옷에 애들은 내복에 거의 땀을 비오듯이 흘린다.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택시는 7불로 들었는데 9불로 올랐단다. 오일 가격이 오르니 여기도 별수 없나 보다 현지 물가 치고는 비싸지만 어쩔 수 없다. 곳곳에서 지난해에 알고 있던 가격보다 많이 상승했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한 오르세이 시장 근처의 나이스게스트하우스를 가자고했더니 기사는 자기가 숙소 알선해주면 안되냐고 한다. 예약을 이미 했으니 가자고 했더니 섭섭한가 보다 커미션을 챙길 수 있는데.....나이스게스트하우스로 정한 것은 다음날 아침 일찍 캐피톨버스를 타기위해서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숙소를 버스 타는 곳과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택시 타고 도착을 하니 치본(CHIVON)이가 나와 있었다.


치본이는 3년 전부터 약간의 금액으로 후원하는 학생이었다. 그때는 고2였는데 지금은 사회인이다. 3년 전에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우연히 시엠립의 강가에서 만났다, 10 January 고등학교 학생이었다. 공원벤치에서 혼자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다. 나도 옆에서 잠시 책을 보고 있었다가 말을 나누게 되었다 그 녀석은 영어학원 가기 전에 공원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다. 그때 만해도 영어학원은 간다고 해서 부자집 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생존을 위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부모님은 말라리아로 다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동생4명이 산단다. 두 동생은 SOS센터에서 자라고 있고 바로 아래동생과 막내 그리고 할머니 4식구가 같이 산단다. 식량은 그때그때 들판에 나가서 이삭들을 주워서 해결하고 있으며 먹고 없으면 굶으면서 생활하는 것 같다. 그 와중에도 공부를 하는 것이 대견했다.


그 다음해에 다시 캄을 방문해서 그녀석의 집을 갔더니 말 그대로 현실을 보고 왔다. 교사가 되고 싶은 그녀석의 꿈을 이루게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녀석의 현실이 공부만을 할 수 없게 했다. 같이 살던 할머니가 지난해에 돌아가셔서 자기공부만을 할 수 없고 생계를 꾸려야했다. 그래서 프놈펜으로 나온 것이다. 주간에 경비 일을 하며 60불을 벌어서 친구와 같이 사용하는 방세를 20불내고 새벽에 영어공부 컴퓨터공부에 20불, 나머지 20불은 10불은 동생들에게 보내고 10불은 저금을 한단다. 내년에는 꼭 대학을 간단다. 그 어려운데도 영어는 곧 잘한다. 그 녀석은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나를 보더니 눈물이 글썽인다 한국에서 매주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지만 막상 나를 보니 감정이 오르는 가보다. 와락 껴안아 주었다. 아내와 아이들도 이미 알고 있는 터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었다. 짐을 방에 두고 같이 저녁 식사를 하러 캐피톨게스트하우스 식당으로 향했다. 그 녀석은 항상 같이 밥을 먹으면 제일 싼 것으로 주문을 한다. 오늘도 언제나와 같이.....그게 마음이 편한가 보다...

밥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한국에서 가지고 온 선물을 주었다.


컴퓨터도 없이 컴퓨터 공부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한국에서 중고노트북을 하나 준비했다 미리 영어버젼으로 포맷을 해서....

녀석은 고마워서인지 말도 못한다....18일에 다시 프놈펜으로 나오니 그때 호텔(indochine 2 hotel)로 다시 오라고 하고 돌려보냈다 내일 아침에 우리도 일찍 시엠립으로 출발을 해야하고 그녀석도 학원가고 일도 해야 하니.. ...........계속
1)홍콩공항
1)캄식당 요리

3 Comments
캄보디아가구잡다 2008.01.26 17:30  
  님 대단하세요~~아직 계속 후원을 하시고 계시고,
제가 참 부끄러워지네요!!
시골길 2008.01.28 23:55  
  오호..님이 알고보니..국제결혼을 하신 분이시네요..
그리고 후원을 하셔도 참 보람이 있는..가능성이 있는 친구를 후원하시니..그 또한 복이군요...^^
edition 2009.06.19 22:22  
대단하신 분이 여기 계시네요 ^^ 자랑스럽습니다!!!  나중에 제가 키우는? 후원하는 ^^ 케냐의 딸도 커서 이렇게 만나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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