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이 필요했던 날의 세퐁라이폭포 Tad Sepong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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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이 필요했던 날의 세퐁라이폭포 Tad Seponglai

역류 18 713

자극이 필요한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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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있었던 사고로 인한 출혈이나 

오토바이 고장으로 인한 금전적 출혈같은 소모적인 자극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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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기관을 깨우는 그래서 살아있음을 자각하는 원초적이지만 생산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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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퐁라이 폭포까지 가고 오는 것을 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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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세에서 가고 빡세로 돌아오는 270km 정도의 노정 중에 

170km 정도의 비포장 길위에서는 감각기관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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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먼지를 받아들여야 할 때는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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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같은 길을 거스를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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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만나는 이웃을 만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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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감각만으로 아슬한 운전을 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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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감각만으로 반가움을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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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벵 삼거리에서 폭포 입구인 반마이까지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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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의 개울을 건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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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인 지금은 원초적인 감각이나 완력으로 어렵지 않게 건널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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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을 우기이면 수량도 많고 유속이 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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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빌리거나 유료 다리를 이용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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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는 볼라벤 고원 남쪽 사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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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하는 것이 힘든 탓에 자연마저 원초적으로 보존되어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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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초적인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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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고 볼라벤 고원이 만들어진 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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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한 줄기가 식기를 반복하며 이 곳을 지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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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부터면 세퐁라이는 물에 의해 더욱 웅장하고 화려해진다. 

다음 달 부터면 세퐁라이 가는 길은 물에 의해 더욱 접근하기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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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세로 되돌아오는 한 결 만만해진 길위에서 

쓸데없이 이성이 끼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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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필요한 것은 자극이 아니라 침잠이 아니냐고... 



18 Comments
느림느림 2018.04.25 22:33  
마음은, 마음만.
대리만족.
꾸욱 눌러보지만,
정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역류 2018.04.29 13:58  
빡세-빡송간의 도로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러서 다니기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다녀가신 사이에 새로 생긴 볼거리도 늘어났고요. 그래도 좋은 것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실 때에도 남아 있을겁니다.
뽀뽀송 2018.04.25 22:43  
우기땐 작살 나겠네요.
역류 2018.04.29 13:59  
구글로 검색해보면 작살의 세퐁라이가 보입니다.^^
우연회상 2018.04.26 10:29  
건기의 비포장 도로 사진은 숨 막힘이 느껴 지지만
원초적인 폭포를 직접 보고 싶은 욕망이 발동 합니다.
오토바이 수리 하셨네요. 하나 장만 하실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역류 2018.04.29 14:03  
저 정도의 원초스러움은 라오스 어디든 있겠지요 ㅋㅋ
새로 장만을 할까 궁리중이긴 합니다.
샤이닝55 2018.04.27 07:41  
본연의 감각을 깨우기위해 길을 나서는 건 권장할만해요.
각자의 방법대로
저도 5월 짐을 꾸립니다.시간내기 벅차지만 그래도~
역류님은 뭐랄까? 한때 구도자의 삶을 꿈꾸신적 있으신듯해요.
건강하세요^^
역류 2018.04.29 14:06  
정말 한때  잠깐 그런 꿈을  ㅋ

5월에는 어느 곳으로 향하시는지요?
전 피서의 목적으로 한국으로 향합니다.
좋은 5월의 구도행이 되세요 ^^
타이거지 2018.04.27 08:10  
원초적 자극..
원초적 본능..
원초적 감각..
원초적 탄성..
새롭고 폭발적인 비디오라도 출시하시는 줄 알았써요 ㅠㅠ.
더이상 가라 앉을 곳이 있나요?
온 몸속의 세포하나 하나 깡그리 자극해 ..
이젠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셔야 합니다^^.
역류 2018.04.29 14:09  
ㅋㅋㅋ

튀어봄직 한데 
라오스에 젖어서인지
의욕도 없고
목적도 없고 ㅋㅋㅋ
그래도 괜찮겠죠?
타이거지 2018.04.29 20:09  
ㅋㅋㅋ.
넵~!
당연하지여...
저도..라오스 사랑이 시작된것 같습니다..
적도 2018.04.30 10:19  
길의 풍경이 정겹네요.
황톳길이라니....
내년 초엔 치앙마이 제쳐두고 빡세나 가볼까 생각합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역류 2018.05.02 19:00  
오실 무렵에도 저 길은 저런 모습이겠군요. 정겹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미세한 먼지가 살속까지 파고드는 것 같거든요.^^
vital 2018.05.02 22:34  
뭔가 영화 매드맥스가 막 떠오르고 ㅋㅋ 사진이 분위기 있어요~
막막 가고 싶어지네요 ㅎㅎ
역류 2018.05.05 14:23  
길만 매드맥스지 주변은 거의 쥬라기공원 분위기가 ㅋ
타이거지 2018.05.19 04:49  
역류님이 코믹하시니..더 웃겨요...ㅋㅋㅋ
표현 끗발입니다^^.
날으는곰임 2018.05.19 18:09  
비가 정말 많이 온후에 꼭 가보고 싶은곳이죠. 그나마 아타푸에서 접근은 쉬운데, 팍세에서의 접근 혹은 팍송에서의 접근은 정말 위험할듯 합니다. 참 신기한 폭포.
fullness 2018.07.08 11:22  
정말 대단하시네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저런 루트로 한번 다녀보는게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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