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EGO의 9박 10일간의 라오스 여행기(8)-5 일차 5월19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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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GO의 9박 10일간의 라오스 여행기(8)-5 일차 5월19일-2

hwasa 0 2589

태사랑이나 다른이들의 블로그에서 여행기를 읽거나
라오스에 대한 책자를 살펴보며
라오스 여행 준비를 하던중

조마베이커리 뒷골목 주변의 게스트하우스가 싸고
깨끗하고 조용한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들이 그곳 주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후기를 올린것을 보면
혹시 운이 좋으면 한국사람을 만날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내가 미쳐 준비하지 못한 자료들도 걱정되고
동생부부와 다니다가 혼자 뚝 떨어져
여행을 하려다 보니, 더 그랬던것 같다.

시골 정류장같은 루앙프라방의 터미날에 내리니
2시 30분 정도가 된것 같다.

미니버스가 아무래도 속도면에서는 빠른것같다.
VIP버스로 오면 거의 5시에 도착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일단, 짐을 들고 정류장밖으로 나와서
뚝뚝이를 찾아보았는데,

뒤에서 뚝뚝이를 타라고 그런다.

정류장안에서 호객하는 뚝뚝은 가격이 대부분
비싸다는 소리를 들었길래,

슬쩍 가격을 물어보니
20,000낍을 달라고 한다.
(자료엔 1인 15,000낍정도)

"15,000낍, 조마베이커리. ok?"

"ok"

그런데, 나혼자가 아닌 결국 우리 미니버스에
탔던 외국여행자 4분을 더 태우고서야 출발을 했다.ㅋ

출발을 기다리던 중, 메콩강변 주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손님을 유치하려고 나와서
서양인들에게 게스트하우스의 사진을 보여주며
흥정을 하더니 나만 빼놓고 결국 4명이 다 그곳에 묵기로 했던지 전부 내렸다. -.-
(1박에 10만낍이라고 들었다)

뚝뚝이로 다시 길을 한참 되돌아 나오더니
나를 조마베이커리 앞에 내려준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게 루앙프라방 거리를
뚝뚝이를 타고 루앙프라방 시내를 한바퀴 돌았다.ㅋ
햇살은 완전 끝내주게 뜨겁지만
일단 숙소를 정하는게 제일 큰일.

찾아온 자료중 제일 싼 일본 캡술형 도미토리(3만낍)에가보니,

헉...역시 자리가 없다. 워낙 싸니..
하긴, 뭐.. 갑갑한곳에서 타인과 쓰는것도 자신은없다.

어디를 가야하나 하고 잠시 갈등을 하는데
어떤 남자가 게스트구하냐고 묻는다.

"응, 더블룸, 에어컨, 티비,hot shower되는곳 있니?"

"OK! 따라와~"

"얼만데?"

"1박에 10만낍"

좀 비싼감이 있지만 일단은 가보자 하고
한 두집 지나 있는 조금은 안쪽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따라갔다.
(CULTURE GUEST HOUSE)

아마도 호객해주고 용돈받는듯 했다.^^

프론트에 있는 젊은 매니저한테
"먼저 방을 보고 결정할께"라고 말하니
그러란다.

이층으로 올라가서 제일 안쪽에 있던 방인데
옷장도 있고, 티비도 있고, 에어컨, 그리고
넓은 침대가 보인다.

방이 좀 어둑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화장실을 보니 햇살이 충분히 들어오고
무엇보다도 깨끗해보인다.

짐을 다시 들고, 프론트로 내려가
"2박할건데, 얼마면 되니?"

"1박에 9만낍으로 18만낍"

"좀 비싸~, 하루에 8만낍~"

"ok"

이런, 돈을 내려고 보니, 낍이 좀 부족하다.

"환전해야하는데, 어딨니? 이것만 먼저 받을래?
바꿔서 줄께"

"환전소는 사거리로 5분 정도 가면 있고, 돈은
이따가 한꺼번에 줘도 돼~"

"그럼, 일단 좀 씻고, 환전해서 줄께~"

다시, 짐을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서
일단, 온몸이 전부 확확 열나는것을 시킬겸
핫샤워도 잘 되는데, 찬물로 먼저 씻었다.

그래도, 열은 쉬이 가라앉지않고
얼굴은 붉다..

여기 에어컨들은 가장 낮은 온도가 16도인데
우리가 트는 에어컨만큼 시원해지지가 않는다.

평상시, 여름에도 웬만하면 긴팔 긴바지 입고
자는 내가, 16도를 해놓고 잠을 자도
기침을 안하는것을 보니, 아마 온도표기만
16도가 아닌가 싶었다.

대강 짐정리를 해놓고
환전을 하기위해서 숙소를 나서니
훅!~ 하고 역시 후끈한 바람이 느껴진다.

하긴 38도 정도이니...

알려준 대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동양인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보인다.

여행객들 대부분이 서양인들이 많이 보여서
동양인들은 더욱 반갑다.

환전을 하고(10불= 82,000낍)
주변을 돌아보니, 이곳이 그 유명한
나이트마켓이 서는 길이구나.. 싶었다.

그때가 4시가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
밤이 되기전부터 준비를 하는지
상인들은 부지런히 바닥에 진열을 하고 있다.

루앙프라방에서 꼭 보고 사진찍고 싶었던 것이
아래 4가지다.

1, 탁발(딱밧)
2, 오렌지 가사를 입은 승려
3, 아름다운 사원의 벽화
4, 매일밤 열리는 나이트마켓

아침을 굶고 냉커피 한잔, 점심엔 과일몇조각밖에
먹지않아서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주변을 슬슬 구경을 하나보니,
또 현지인의 로컬 먹자골목으로 추정되는곳이
발견되었다.

그곳에서 허브와 쌀국수를 싼 월남쌈(5개 5,000낍)과
과일주스(5,000낍)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허브의 민트향이 강하긴 해도 팍치는 아니라서
그래도 먹을만했고, 같이 싸준 땅콩소스에
찍어서 먹으니, 음..맛이 좋다.

물론 조마베이커리에서 우아하게 빵도 먹고
에어컨도 쐬고 싶었지만
가격이 거의 로컬에 비해 4-5배가 된다니
아무리 이곳이 우리나라에 비해 물가가 싸다해도
배낭여행객이 그렇게 돈을 쓰는것은 아니다 싶었다.ㅋ

숙소에 들어와서 방을 살펴보니
나무로 댄 덧창이 있어서 그렇게 어두웠던 것이다.

창을 열어보니 환해서 좋긴 한데, 헐~
너무나 덥다. 에어컨이 약해서 그런지...
그래서 다시 닫고, 대신 화장실문을 열어두니
그래도 채광이 되어서 살것 같다.

틀어놓은 티비에선 말은 못알아듣겠어도
태국이 아직도 난리통인것 같아서
슬슬, 동생들이 잘 들어갔나...
경찰서건은 잘 해결되었나... 궁금해졌다.

집에도 문자를 보내고, 동생한테도 문자를
보냈는데, 전부 답장이 없다.

1분 통화에 6,000원이니 전화를 해볼수도 없고
애꿎은 문자(1통 150원)만 연속으로 보내봐도
소용없다.

1층 프론트로 내려가서 방세를 계산해주고
나이트 마켓을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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