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가있는 풍경~
축구장길 따라 드넓은 들녘을 바라보며 걸어가면
뭉게구름 몽실몽실 흘러간다.
축구장길 따라 2km~
무앙씽에서 머물면서 내가 잘가는곳이 몇군데 된다.
그중 한곳이 축구장길을 따라 2km 걸어가면 냇가가있고
냇가 옆으로 조그만 마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긴다리가 있고 냇가옆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다.
냇가가있는 마을은 아늑하고 평화롭다.
다리 밑에서 멱을 감는 마을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는
티끌 하나없는 순수하고 맑은 때가 묻지 않은 모습이다.
옷을 홀딱 벗고 물장구 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여름 방학이면 동네 조무래기들이 다같이 모여서
거미줄 매미채를 들고 푸른 들판 벼가 자라고 있는 논둑길을 따라서
멱을 감으러 가던 시절이 생각났다.
나는 다리옆 조그만 구멍 가게에서 맥주한병 마시는것이 좋았다.
그냥 자유롭고 편안하고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흘러가는 냇물을 바라보는것이 그냥 좋았다.
다리가있는 냇가옆 구멍가게 풍경은 아름다웠다.
저녁 노을진 냇가에서 아낙들과 처녀들은 빨래를하였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은 오토바이 세차를하며 멱을감았다.
다리 위로 일을마친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때면
나도 붉게 물든 석양 노을을 바라보며 흙먼지길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서 무앙씽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행복하였다. 2011년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