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보아~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농보아~

향고을 6 679

농보아 행길가 돌싱집에서 

비가 새는지 억새지붕 수리를 하고 있었다. 

돌싱은 보이지 않았고 

여자 아이가 나를 보고 

동네 처녀와 짝을 맺으라고 한다.

 

돌싱집 억새지붕 2층 오두막집에서 

돌싱 아버지가 자꾸만 라오소주를 권했다.

자기들 마시기도 부족한 술을 지나가는 길손에게 

내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그후 나는 고마운 보답으로 옷을 선물했다. 

 

어느날 돌싱이 억새집 문지방에 앉자 있었다.

나를 보더니 씽긋 웃으며 자기집으로 올라 오라고 한다.

 

돌싱이 동네 처녀들을 불러 모았다.

맥주 두박스에 얼음값은 내주머니에서 나왔고

억새집 2층 맨바닥에서 동네 처녀들과 마시는 

맥주맛은 달콤했다.

돌싱이 내얼음잔에 계속 술을 따랐다.

돌싱은 분명 목적이 있다는걸 나는 몰랐다.

 

돌싱이 농보아 들판 식당으로 나를 데려갔다.

식당은 아마도 돌싱 친척인듯 보였고

이식당 주인 여자도 초등학생 아들과 둘이 살고 있는듯 보였다.

 

이식당에서 돌싱은 결국 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목적을 달성했고 

나는 오늘 하루 농보아 새파란 처녀들과 

세상사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었다는것이 큰소득이었다.

 

밤은 깊은데 술이 취해서 

무앙씽으로 돌아갈수 없었다.

돌싱은 술취한 나를 데리고 

억새 오두막2층 자기집 안방 모기장속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었다.

아마도 돌싱 마음속에도 비가 내리는듯 보였다.

 

문지방에 앉자 무앙씽에 돌아갈 궁리를 하는데

또다른 돌싱 아버지가 나를 보고 

씨익 웃고 지나갔다.

 

그후 돌싱과 돌싱 두여자는 무앙씽에 자주 놀러 왔고

댄느아 하우스 뒷집 마당에서 x등 여인들과 

어울리는것이 보였다.                           2012년 어느날~

 



8cea42f92a6c78154d21f83444a1d4cd_1533696013_57.JPG

8cea42f92a6c78154d21f83444a1d4cd_1533696015_42.JPG

6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5.05 22:28  
제가 몰랏던 모기장 여인이 70만원 달라던 돌싱이엿군요 ㅎㅎ
바가지는 얼마나 당하신건가요?
^^
향고을 2017.05.06 00:40  
70만원은 시엥마을여요,ㅎ
돌싱은 농보아 억새집 처자구요,
바가지라구해봐야 얼마안돼요,
농보아에서 처자들과 어울려 한잔하는맛?
가보세여,ㅎㅎ
돌이킬수없어요 2017.05.06 07:29  
라오스는 돌싱이 참 많군요^^
이번에 느낀건대..저 더위 먹으면
입맛 엄청 까다로워 지더라고요..
겨울이 아니면 엄두도 못낼것 같아요 ㅎ
향고을 2017.05.06 22:10  
사람 사는세상 여기나 거기나 매일반 마찬가지네요.
그곳도 참 쿨하게 갈라서는듯하구요.
하여간 그곳은 여자가 불리할건 없는듯하구요.
타이거지 2017.05.06 04:51  
한곳에 찌그러져 오래 머무는 동안..
동네주민여러분들과 나누는 눈인사..
손짓해 가보니..밥 묵고가요..술 한잔 하고가요..두세명으로 시작한 술판..
동네 오가는 행인도..알고보면..동네 사돈의 팔촌..낯익던 여행객..호기심에 합석..
대여섯이 되고..바디 랭귀지에 흙바닥에 그림 그려가며 소통하다..하하 호호!!
동네주민 모떠 타고 부릉부릉~
코딱지만한 구멍가게에서 맥주 싹쓸이~안주 싹쓸이~
수긍가는 바가지도 조코...한두잔 얻어 먹고..동네주민여러분께 주머니 털어
대접해..나...이동네..좋아..놀러왔소~...신고식하는 재미도 조코~!!
향고을님은 처자?...전 쫌 스께일이 큽니다^^...남녀노소..가리질 않아요..ㅋㅋㅋ
향고을 2017.05.06 22:05  
ㅎㅎ무앙씽과 무앙쿠아는 우리동네여요.
지금도 그리운곳,가고싶은곳
무앙쿠아 철다리건너(?) 우리 처갓집 ㅎ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