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2. 타랑-사바나캣-므앙핀-세폰-탓하이-므앙핀-탓로-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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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2. 타랑-사바나캣-므앙핀-세폰-탓하이-므앙핀-탓로-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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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a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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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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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잃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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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잊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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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는 익숙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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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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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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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네가 온다.

 

-to Savanakh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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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타랑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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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랑에서 타켁까지의 카르스트회랑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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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켁에서 사바나캣까지의 밋밋한 13번 도로를 거친다


 

-in Savanakh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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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맡는 도시의 냄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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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듣는 도시의 소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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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부딪히는 도시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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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접하는 도시의 편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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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한 것은 아니지만 하룻밤 이상을 견디지 못하고 동쪽으로 간다.


 

-at Tad Hai via Muang P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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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완나캣에서 9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160km 가면 호치민루트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므앙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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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핀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더 가면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단사반 Dansavan 국경포인트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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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산길을 타고 80km를 가면 살라완주의 툼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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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에 이끌리기도 했지만 자극이 필요해서 툼란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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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히앙을 도강한 것이 오후4시 이니 서두르면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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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길은 좁고 울퉁불퉁한데다 모래가 많아서 속도를 올리기 여간 힘든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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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밤은 일찍 찾아왔고 비까지 내린다. 오솔길은 사라졌다가 희미하게 나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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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산중에서 밤을 보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들어서

10여km를 되돌아 나와 10여 가구의 탓하이콕Tad Hai Kok에 이른다.

이미 사람이 만든 불빛은 몇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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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sak, 그는 옆 Tad Hai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의 교사이다.

딱한 나를 위해 넓직한 대청마루를 내어준 착한 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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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베트남 해안에 상륙한 폭풍탓에 이곳에도 비바람이 더욱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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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린 비때문에 한 번 그리고 요란한 바람소리때문에 한 번. 그렇게 깨긴 했지만 숙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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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를 여행하면 할수록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에 라오스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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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라오스 길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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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핀으로 되돌아 가는 길이 하룻밤 사이에 물길로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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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바람에 므앙핀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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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하룻밤을 더 신세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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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동네 구멍가게에서 밥과 물고기탕을 대접받으며 오늘 밤도 부탁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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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에 살아있는 것은 가축들 뿐. 비를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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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핀으로 나가는 동네 청년이 있어서 급히 따라 나선다.

물길을 헤치고, 허리춤까지 오는 냇물을 서로 잡아주고 밀어주며,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피해

겨우 겨우 므앙핀에 도착한 것이 오후5시.

그러니깐 30km 정도 되는 거리를 5시간 동안이나 둘은 헤맸었다.


 

-in Tad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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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핀에서 세노, 나퐁을 거쳐 탓로까지는 400km 정도의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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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출발해서 저녁 4시에 도착했으니 꼬박 8시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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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핀 산길에서의 피로와 긴장을 달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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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기의 질주는 여기에서 멈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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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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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다.

 

 

17 Comments
필리핀 2017.09.21 15:19  
그림자 벗을 삼아서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찾아서 가고 있는 길은 그 언제나 멈추울까...
역류 2017.09.22 12:41  
님이 두팔 벌리고 반겨 맞아주면 멈추겠지요^^
쓴소주 2017.09.21 15:22  
역시 역류님 이시네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
역류 2017.09.22 12:42  
^^
쓴소주 2017.09.23 23:26  
사진이랑 설명이 많아졌네요^^
오토바이  탐나네요ㅎㅎ
역류 2017.09.24 12:04  
오토바이는 양보 못합니다 ㅜㅜ
cafelao 2017.09.21 18:44  
비엔티안에서 락사오가는 버스가 있던데요
그 버스로 타랑을 갈수 있을까요?
타켁으로 가서 가는것 보다 락사오가서 가는게 더 나은 방법이라면
12월에는 락사오 가는 버스를 타고 가볼까 하구요
역류 2017.09.22 12:45  
그 버스는 저녁늦게 락사오에 도착할겁니다.
락사오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아침 타켁행 성태우를 타고 타랑대교 지나서 내려달라고 하면 됩니다.
cafelao 2017.09.22 17:08  
어차피 하루에 타랑을 못가군요
그럼 어쩔수 없이 타켁으로 드러가야겠네요
보리보리차 2017.09.22 09:51  
저 곳에 가면, 모든걸 내려놓을수 있을것 같네요..감사해요~
역류 2017.09.22 12:46  
모든걸 내려놓진 못할껄요^^
별보기 2017.10.01 01:58  
좋은 사진 !
즐감하고 갑니다.
역류 2017.10.04 20:00  
즐거이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다요다요798 2017.10.02 23:30  
오우~! 엄청 스팩타클한 낚시현장이네요^^
내년2월 경에 가보게 될 라오스..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역류 2017.10.04 20:01  
2월경에는 저 폭포 장관을 보긴 힘들것 같군요. 그럼에도 보다 맑은 풍경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몬테백작 2017.11.15 23:00  
역류님의 수려한 풍광 사진을 보노라면 담는 이의 마음, 정서, 침잠된 내면이 전해져서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역류님 오토바이를 보니, 베트남제 에스트로 혼다 100cc 같습니다.  유럽 여행자들이 하노이에서 60~120만원에 사서 씨엠립에 도착하면 400불에 팔고 가는 오토바이와 닮아 있습니다.
"암흑의핵심"의 콘라드,  "지옥의묵시록" 카터대령, 체게바라... 황토 흙이 피부와 닮아 있는 땅...

아름다운 사진 즐감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아스식 2017.12.22 13:09  
감동..그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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