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인가?
나는 자고로 비행기가 체질상 안맞다,
내가 비행기를 타본것은 손을 꼽을정도로
치앙마이,칭다오,제주도가 전부이지만
내돈주고 타고 가면서 편하지않은것이 불만이었다,
나는 체질상 빠른것 높은것을 싫어하기때문에
나는 내방식을 고수,
언제나 교통수단은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로컬 완행버스를 타고 이동을한다,
그래서 나는 인천이나 평택에서 배를타고
중국 연운항,칭다오,위해쪽으로 건너간후
중국에서는 가급적 기차를 타고 내가 가고자하는
목적지로 이동을한다,
그리고 쿤밍을 경유한다면 보통 징홍,멍라를 거쳐
중국 모한 라오스 보텐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내려간다,
그리고 난닝을 경유한다면 난닝에서 저녁 기차를 이용하여
하노이로 내려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여행의 느낌 변화를 주기위하여
난닝에서 핑샹까지 기차를 이용한후 핑샹에서
빵차를타고 우의관 국경으로 이동한후
걸어서 베트남 국경을 넘어간후 현지 버스를 이용하여
하노이로 이동을 하기도 한다,
내체질은 빨리빨리 이동을 하는것보단 구간구간 이동한후
각지역 뒷골목을 기웃기웃거리다가 심심하다싶으면
이동을 하는게 내체질이고 내여행 형태이기도하다,
현지 뒷골목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서시도 있고 양귀비도 있고 촌부 촌아낙도 만날수있는
뒷골목 체험이야말로 여행의 핵심 재미가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하노이 자이람역은 중국 난닝으로 출발하는 열차의 하노이 기착점이다,
자이람역 주변에서 한잔 얼큰히 걸치고 바라보는
역전 주변풍경은 황홀하다,
역전식당 아줌마와 딸은 나를 기억하고 있는듯 보였다,
몇해전 겨울 술이 얼큰히 취해 어떻게 국경을 통과했는지
어스름 기억은 나지만,
그리고 역전앞 식당에서 양주한잔 얻어마시고 잔돈을
털어준 기억은 나지만,
간이매점 주인 아줌마
싱싱한 웃음도 기억나지만,
도통 아줌마와 딸은 기억엔 없지만,
모녀는 분명 나를 본적이있는듯,
대학생 딸을 술취한 호래비에게 데리고 자라는 식당아줌마는
농담이 지나쳐도 한참지나친듯하다,
나는 잡바터미널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디엔비엔푸로 이동하였다,
디엔비엔푸에 아침에 도착하면 무앙쿠아행 버스는 출발한후라
라오스 무앙쿠아로 넘어가고싶어도 넘어갈순없고
터미널 맞은편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머물다
디엔비엔푸 구석구석을 기웃거리다가
다음날 새벽 일찍일어나 완전 짐차가된
구식 버스에 짐짝처럼 실려 흔들흔들 라오스
무앙쿠아로 이동을 한다,
내가 그녀를 만난것은 무앙쿠아행 짐짝 버스안에서였다,
그녀는 내좌석 앞자리에 짐에 낑겨 다리를 펴지도못하고
엉거주춤 옆으로 앉자 다리를 짐짝위에 올리고
나와 얼추 바라보는 자세로 버스를타고 가는중이었다,
40줄 될까말까하는 노처녀로 보였는데 나는 흥미가동해
짦은 영어단어로 대화를 나눠보았다,
그녀는 미혼이었는데 세계 여러나라를 떠도는 여행자였다,
여행을 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프랑스 본국으로 돌아가
일을하며 돈을번후 여행 경비가 모아지면 또다시 배낭을 메고
유랑길에 오르는것이었다,
그녀는 여행중만난 늙은 대머리 짝지가 있었다,
그녀는 대머리 남자와 한방을 쓴다고말했다,
단지 이유는 여행 경비를 아끼기위한거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멋있게 보였다,아름답게 보였다,
자유로운 영혼,몸과 마음이 완전 자유로워 보였다,
그녀 삶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보였다,
무앙쿠아 강변에서 버스는 멈춰서고 현지민과 이방인들은
우르르 버스에서 내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흩어지는데
나는 오래도록 그녀가 사라질때까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는 무엇인가?자유인인가,나에게 물어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