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앙마이 기억~
내가 베트남 디엔비엔푸에서 라오스 무앙쿠아를 오가면서
사십일 넘게 머문것은 순전히 먹거리 영향이 큰것도 사실이다,
나는 무앙쿠아에서 빈둥거리며 술독에 빠져 무릉도원속에 사는건 좋으나
그닥 먹거리도 썩내키는것이 없으니 매번 식사가 고역이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디엔비엔푸에서 몸도 북돋을겸 비자런겸
디엔비엔푸에서 한동안 유유자적 빈둥거릴요량으로
난 디엔비엔푸행 새벽 버스에 몸을 싣었다,
사실 디엔비엔푸만해도 먹거리가 종류별로 넘쳐나고
재래시장 분위기도 삼삼한것이,물가또한 저렴한것이
어찌보면 무앙쿠아보다 장기간 머물기에 좋은것은 확실한듯하다,
숙식이 편하고 물가 저렴하고 소수민족들 향토 냄새가 좋아
난 사십일 넘게 디엔비엔푸 구석구석을 누비고다녔다,
그리고 한동안은 디엔비엔푸에 머물러볼 요량을하고
응옥호텔에 내짐 보따리를 맡겨두고 라오스 무앙쿠아로 비자런을 다녔다,
어느날 난 비자런을 하기위해 새벽 무앙쿠아행 짐짝버스에 몸을싣었다,
버스는 엉금엉금 시골길을 달려 라오스 무앙마이 간이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이 휴게소는 새 도로공사가 끝나고 도로옆에 매점 하나와
허접한 식당 하나가 영업을 하고있었다,
그리고 포장도로와 맞닿은곳에 아주작은 유흥주점이 신장개업해 있었다,
나는 점심 먹는것을 포기하고 신장 유흥주점에 입장하였다,
유흥주점이라고하기엔 볼품없는 창고형 막사에 달랑
노래방 기계 한대있는게 전부였는데
아가씨 하나가 노래방 기계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아가씨 하나는 내가 들어서자 방긋방긋 웃으면서 반색하는것이었다,
나는 그동안 디엔비엔푸에서 머물면서 맥주를 그닥 마시질 않았기에
그동안 맥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맥주를 주문하고
맥주를 달게 마셨다,
나는 버스가 한시간여후 출발할줄알았다,
그전 새도로 개설전엔 분명 무앙마이 중심 길가에서
보통 한시간여후 휴식후 버스가 출발을 했으니까말이다,
그래서 난 대충 시간을 계산을 하고 여유를 가져볼참이었다,
여하간 나는 두여자와 히히덕거리며 기분좋은 취기를 즐겼다,
그런데 뭔가이상하단 생각에 밖으로 나와보니
나를 태우고 왔던 짐짝버스는 벌서 포장도로에 들어선후
서서히 제속도를 내려하는중이었다,
내가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린것은 주점 아가씨 표정 때문이었다,
난 기겁하여 총알같이 달려가며 손을 흔들었더니 다행이 버스는 멈춰섰다,
솔직이 일이초만 늦었어도 난 분명히 무앙마이에서 미아가된건 분명하고
또한 버스 내자리에 실려있던 내작은 짐가방은
영영 잃어버렸을것이 분명하다,
내가 버스에 오르자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들 시선들이 나에게 집중되며
다들 재미있다는듯 폭소를 터트렸다,
나도 한번 히죽 웃어주고 자리에 앉잤다,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창밖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좋은 취기를 느끼며 무앙쿠아에 도착한후
철다리건너 골목 꼬치집에서 거나하게 취해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