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이펫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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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이펫 회상~

향고을 9 2407

캄보디아 뽀이펫은 태국 국경 아란야 쁘라떼 도시와 맞닿은 국경 도시다.

도시 도로가 단조로웠다.길게 뻗은 중앙도로 좌우로 높지 않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중앙 도로를 가로 지르는 횡단 도로는 실핏줄 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뽀이펫 보더 부근 로터리에는 짐꾼들이 로터리 둘레에 앉자있는 모습이 보였고

구걸하는 아이들과 아줌마들이 흙바닥에 널부러저 잠자는 풍경도 보였다.


나는 로터리에서 조금 떨어진곳 호텔에 투숙 하였다.

뽀이펫에서 비자 만기를 채울겸 몇일 쉬어가는 목적이었다.

호텔 숙박비는 7달러 였는데 룸 상태가 밧텀벙에 비해 형편없이 좋지 않았다.

밧텀벙 홀리데이 호텔은 하루 5달러 였는데 깨끗한 큰방,창문,온수 샤워

흠잡을데 없이 좋은데 반해 뽀이펫 호텔은 낡은 숙소였다.


뽀이펫 일상은 단순했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호텔 아래로 내려와 어린 소녀가 가게를 보는 

아주 조그만 점빵에서 밤낮으로 앙코르 맥주를 마시는 일이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뽀이펫 구석 구석 뒷골목을 경험 해보는 일이었고

나이트 클럽도 들어가 보고 카지노도 이곳 저곳 기웃거려 보았지만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소수 인원만 보였고 카지노 건물은 

건물들 마다 사람들이 별루 보이지 않았다.


카지노 건물 주변 식당들은 밤낮으로 사람들이 넘쳐났고

나이트 클럽 안은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바글 바글 많았다.

나이트 클럽인지 수용소인지 나이트 클럽 안은 우중충 하고 재미없어 보였다.

춤추는 홀스테이지도 없었고 요란한 음악소리를 들으며 

모두들 테이블에 서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어린 소녀가 가게를 보는 점빵에서 마시는 앙코르 맥주맛은 좋았다.

열살 정도되는 소녀였는데 냉장고를 쓸고 닦고 

점빵일을 돕는 예쁘고 기특한 소녀였다.


어느날 저녁 소녀가 있는 점빵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반대편 건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부화 되기전 오리알을 파는 

아줌마가 웃으면서 다가왔다.

아줌마는 시엡립에서 한국 사람이 운영 하는 식당에서 일을 했었다면서

한국말을 곧잘 하였고 서글서글하니 마음씨도 좋아보였다.


다음날은 곤오리알 파는 좌판에서 맥주를 마셨다.

좌판에는 아줌마의 여동생이 함께 있었고 여동생은 카지노 딜러라고 했는데

키도 크고 늘씬하고  아름다운 아가씨 였다.

곤오리알집 좌판 노점에서 마시는 앙코르 맥주 맛은 정말 좋았다.


뽀이펫 그리운 도시다.

지금도 보고 싶은 구멍가게 소녀,곤오리알집 아줌마와 

카지노 딜러 였던 아름다운 아가씨,

언제가 다시 한번 만날날을 기대해 본다.                                2013년 어느날~


DSC09868.JPG

 

9 Comments
디아맨 2015.09.16 10:15  
사진은 오리알 파는 아주머니 동생인가요?^^
점빵일을 도와주는 10살 아이 사진은 없갯죠?
나름 중독 있네요! 향고을님 글  ㅎㅎ
향고을 2015.09.16 18:10  
맞아요.소녀 사진이 없어 좀 아쉽네요.
카지노 아가씨 정말 미인입니다.
중독 ㅎㅎ 감사합니다.
나이등 2015.09.16 12:03  
배고픈 여인과 인간애를 나누셨군요.
여행 동안 몇번의 인간애를 나눌 기회가 있엇는데  털릴까 걱정이되서....
향고을 2015.09.16 18:13  
여행중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신경 많이 쓰이는 부분이죠.
뒷골목 여행은 조심 해야겠더라구요.
간혹 털리기도 하죠.
가고잽이 2015.09.16 16:50  
향고을님....!

주제넘게 한말씀 드립니다. 태사랑 룰이 어떨지는 모르나,
님의 내용은 대부분은 좋은 내용입니다만,
제 아들부터 이제 갓 사회생활하는 친구들이 여행정보를 얻는 최고의 사이트라 봅니다.
근데, 님께서 올리신글들엔 공통된 부분이 있는데, 무슨 자랑이시라고 19금 얘길하시나요?
적당히 하시지요?
향고을 2015.09.16 18:06  
가고잽이님 충고 감사합니다.
미쳐생각이 짧았네요.
부적절한 내용만 부분 수정 삭제 하겠습니다.

관심 감사 합니다.
가고잽이 2015.09.16 18:41  
답변 감사드립니다.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건 저도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좋으신 말씀들 기대할게요.
rladbsk 2015.09.20 13:39  
향고을님 여행기에는 인생에 여유가 느껴지내요~
굿!!
향고을 2015.09.20 21:56  
긍정적인 표현 감사합니다.
여기 저기 마음대로 다니다 보니 그렇게 보이겠지요.
이리 저리 다니는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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