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판돈(시판돈) 돈뎃의 식당과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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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판돈(시판돈) 돈뎃의 식당과 음식들

고구마 11 848

라오스 최남단이라 할 수 있는 지역적 위치, 여기에다 섬이라는 고립성이 더해지고 지역주민보다 여행자의 비중이 높은 전형적인 관광지 특수성... 세상 어디나 이런 구성이라면 음식이 그렇게 맛있을 수는 없어요. 재료 수급도 그렇고 로컬 맛집이 아닌 주로 외지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곳은...-_-;; 멀리 볼 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대략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이런저런 특성을 감안하면 좀 성에 안차더라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씨판돈 식생활입니다.^^

 

 

 

자스민 레스토랑 

위치 https://goo.gl/maps/3AsGLxYjPZU2

 

빡쎄에도 있더니 여기에도 같은 이름의 인도 레스토랑이 있어요. 두 집이 친척이신가...? 메뉴도 거의 일치합니다

위치는 선라이즈 사이드에 있습니다. 선라이즈랑 선셋이랑 상점가가 있는 구역은 아주 짧아서, 선착장에서 좀만 걸으면 다 거기서 거기에요. 이곳은 나름 리버프론트? 여서 강변을 조망하며 식사를 하기에도 좋았어요. 

대부분의 단품 식사인 밥이나 면은 25,000낍 정도, 그리고 별다른 기대 없이 어떻게 나올라나 좀 의심을 하면서 시켜본 인도식 아침식사 도사나 로띠가 섬에서 먹는 거 치고는 아주 제대로 였습니다. 아... 굳이 섬이라는 한정적 수식어를 달지 않아도 잘 만든 수준이었어요. 

커리는 빡세에서 꽤나 실망이 되어서 여기서도 시키지 않았는데 도사 나오는거 보니까, 커리를 시켜나 볼 것을... 하는 후회도 되었어요. 

도사는 맛살라 도사가 25,000낍, 에그 로띠가 12,000낍 정도입니다. 

볶음밥이랑 미고랭의 양도 아주 튼실하고요, 소고기 볶음밥을 시키면 푹 삶은걸 찢어서 볶아오는 것이라 고기도 살살 녹아요. 다른 식당가면 소고기가 무척 질긴데 이곳은 미리 푹 삶아 놔서 식감이 좋습니다. 이건 빡쎄의 자스민도 마찬가지에요.

우리가 돈뎃에 있을 때 아주 좋아한 식당입니다. 음식을 제대로 하는 곳인듯요. 

 

나시고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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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씨와 미고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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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로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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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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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바

위치 https://goo.gl/maps/bqBMU7UHWnw

 

역시 선라이즈 길거리에 있고 강변 조망권이 있어요. 

가게 앞 선전판에 생맥이 단돈 6,000낍이라고 적혀있길래 최면에 걸린 듯 샤라락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바닥에는 온통 동남아식 방석을 깔아놨는데 이런류의 침구류는 절대 세탁을 못하죠. 사람들뿐만 아니라 개랑 고양이도 왔다갔다하고... 오줌을 지렸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건 그냥 걸레짝 위에 앉아있다고 봐야할듯요. 

우리는 이곳에서 팟타이랑 볶음밥 그리고 코울슬로를 시켰는데, 음식이 그냥 청소년들 실습 수준인가? 싶었어요. 처음에 돼지고기를 시켰는데 주문을 받아가더니 재료가 없다고해서 닭고기로 바꾼거였어요. 돼지고기 같은 기본적인 재료도 없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했어...

 

사실 이 곳은 음식이 주종이라기보다는... 알콜을 팔고 해피 뭐시기라는 의뭉스런 것을 파는게 주목적인 집인 것 같았어요. 요즘도 이렇게 해피쉐이크를 대놓고 파는 곳이 있다니... -_-;; 깜놀이어라...

그러니 그런 스타일의 식당에서 음식이 제대로 나올 리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

저희는 그냥 생맥을 싸게 6,000낍(24밧이잖아요)에 먹은 것에 의의를 두는 걸로 합니다. 

전경도 뭐 나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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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부 카페

위치 https://goo.gl/maps/jxJ2g3eAscq

 

정말 놀랬어요. 이런 외진 섬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소가 있다니 말이에요. 

위치는 구글맵에서 찾아보시면 되는데 선착장에서 선라이즈 길을 따라 걷다가 ‘닝 NING 식당’이 있는 작은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쭉 들어가면 골목 끝 정면에 있어요. 워낙 작은 상권의 마을길인지라 하루 만에 슈퍼, 여행사, 오토바이대여점 등등 각종 업소의 위치는 거의 다 파악이 될거에요. 

라면이 25,000낍, 제육덮밥이 35,000낍입니다. 메뉴판에 올라와 있는 음식들이 예상외로 꽤 다양하다고 느꼈어요.

프라이드 치킨이 4만낍, 안주로 먹을 수 있는 부침개가 15,000낍부터 시작이고요. 

비수기라 그런지 주인 한분이 주문 음식 서빙 하여튼 이 모든걸 다하시더군요. 성수기에는 다른 무드일수도...? ^^

프라이드치킨은 닭봉 6개와 닭날개 온전한거 2개 이렇게 총 8조각이 나와요. 맥주랑 같이 먹기에 좋은 정도네요. 비어 라오 큰 병은 12,000낍입니다. 

이 작은 섬에서 한국음식이 그립거나, 여행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면 됩니다. 저녁에는 한국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합니다.

어쨌든 해외의 모든 한인업소들 다 잘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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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따완 식당

위치 https://goo.gl/maps/wQVASgoURtF2

 

이른 저녁을 먹고 선셋 사이드를 산책하다가 이 식당에서 보이는 황혼이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다음날 꼭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방문한 곳이었어요. 

근데 정작 우리가 간 날은 구름이 껴가지고 전날 펼쳐진 주홍빛 석양이 흔적도 없다는... 그냥 회색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상태로 주변이 점점 검게 어두워 질 뿐이었어요.

위치는 뱀부카페에서 좀 더 남쪽으로 걷다보면 머지않아 나오는 집입니다. 

여기서 시킨 건 샥슈카, 돼지고기 볶음밥, 소고기 국수, 바나나 쉐이크 뭐 이랬습니다. 국수랑 볶음밥이 합해서 3만낍이었나 했고 샥슈카는 2만낍 이니까 대략 저렴한 집이라고 봐야할듯요. 

전경을 즐기는 가치를 생각해보자면 이 구역에서는 가격대는 편안한 편이라고 느껴졌어요. . 

여기도 손님이 우리 뿐이었는데 음식은 꽤 늦게 나오더군요. 

둘이서 음식을 3개나 시켜서 배는 부르고요, 음식맛은 뭐랄까...음... 칼로리 보충용으로 좋아요. 

 

이 집 팻말에 섬에서 제일 맛있는 샥슈카 집이라고 써 있길래 시킨건데... 뭐 제대로된 이스라엘 식당에서 시키는 것만은 못하지만 선착장 앞 깜퐁에 비해서는 아주 잘 만들었어요. 

빵에 개미가 보이긴했지만 저희는 그런건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노을이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선셋사이드의 강변식당인걸 감안하면, 괜찮았습니다. 꼭 음식을 맛으로만 먹을 건 아니고 분위기... 그래요, 분위기가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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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퐁 레스토랑

위치 https://goo.gl/maps/atsb8Gy7kuq

 

선착장에 내리면 선착장 근처에 식당이 양옆으로 두 군데 포진하고 있는데 배에서 내려서 강을 등지고 왼쪽은 깜퐁, 오른쪽은 조니입니다. 

깜퐁은 저녁을 먹으러 가봤는데요... 서빙 받는 아주머니 그날따라 남편이랑 파이팅 하셨는지 표정이 정말 무뚝뚝하더라고요. 하하 그러려니 하는거죠. 닭고기 국수가 2만낍, 샥슈카 라고 이름 붙힌 국적불명의 빵과 달걀 볶음이 15,000낍, 커피 5천낍, 수박 쉐이크 만낍 대략 이래요. 

샥슈카는... 음... 이스라엘인들이 여기서 샥슈카 먹으면 좀 벙찌게 생겼어요. 달걀을 토마토와 같이 섞어버렸지 뭐에요... 그나저나 여기 이스라엘 여행자가 많이 오는걸까요... 샥슈카 메뉴가 종종 보이네요.

 

음식 맛은 대체적으로 평이했어요. 저희는 이 섬에서 음식에 대한 기대는 그냥 0에 가깝게 내려놓은 상태라서, 그냥 주는 대로 먹고 칼로리를 채운다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어요. 음식이 칼로리 채워주면 되지 뭐 어디서든 맛을 추구하고 뭐할것까지 없겠다 싶기도 했고요. 

손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이건 전반적으로 다른 식당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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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레스토랑

위치 https://goo.gl/maps/PkDeCf7Vstj

 

선착장에서 육지로 나가는 배를 기다리면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한 곳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자스민에서 먹고 싶었지만, 선착장 근처에서 자리 잡고 기다릴 곳이 필요해서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저는 생각에 이날 섬을 빠져나가는 다른 여행자들도 우리처럼 선착장 근처 식당에서 식사할거라고 생각해서 식당이 손님들로 좀 붐비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그냥 후리하게 길바닥에 앉아서 배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돈뎃이니까요. 그냥 길바닥에 앉아도 충분한 후리한 여행자들...

 

국수가 25,000낍이고 사약 풍 라오스 커피가 7,000낍 뭐 그 정도입니다. 

이 라오 커피는 얼마나 진해빠졌는지 프림을 털어 넣어도 색이 그냥 까매요. 근데 맛은 예상외로 꽤나 구수한 풍미여서 라오스 커피에 대해 흥미가 생겼어요. 다음에 라오스 오면 커피를 좀 사가고 싶을 정도...? 라오스 커피 브랜드로는 ‘다오’와 ‘시눅’이 유명하다던데... 커피 미맹인 저로서는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겠어요. 커피 애호가분들 사이에서 라오스 커피는 어떤 평일까...

음식맛은... 이동 전에 칼로리 보충용으로 먹을만 합니다요. 당 떨어지면 정신이 멍해져 버려서 이렇게라도 당분섭취를 해야 하거든요. 

낮에 가서 좀 이런 기분이긴 했는데... 저녁에 가보니 이 식당은 시야가 탁 트여서 황혼의 분위기가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만큼 좋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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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 식당들에서는... ‘음식 맛 일정부분 + 시각적인 분위기 일정부분’ 뭐 이래서 대충 합해서 퉁치면 결과적으론 나쁘지 않아요. 이런 전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어디 흔하겠어요. 그냥 다 감사합니다요. 

저희는 다음에 이 섬에 오게된다면 낮에 브런치는 자스민에서, 저녁은 선셋사이드의 식당들을 하나하나 도장깨기하듯 다니면서, 석양빛을 훑으리라 다짐했어요. 



(끝)

11 Comments
필리핀 2018.07.15 16:16  
흠....팍세와 돈뎃 쟈스민의 주방장이 서로 교대했나?? ^^;;

라오스 커피는 팍세 시장 역류님 단골집이 끝내줬어요! ^-^
고구마 2018.07.15 18:50  
오호...다음에 가면 단골커피집도 한번 가보는걸로....^^
라오코리아LaoKorea 2018.07.16 07:45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8.07.16 08:52  
감사합니다.
샤이닝55 2018.07.16 08:41  
쌩따완 식당, 아찔할 정도의 황혼이 아름다운 곳~ 메모합니다!  저도 빵의 개미 털고 먹습니다.ㅋ
개인적으로 다오가 더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혹시 고구마님 프랑스관련 전공하셨나요?
고구마 2018.07.16 08:53  
아니요. 전혀요. ^^
다오 가 좀더 부드럽다니 커피 미맹들이 맛보기엔 다오가 좀 더 괜찮겠네요.
장미와가시 2018.07.19 10:32  
아 죽기전에 보아야 하는 석양이라는 말에 속아 갔던 씨판돈 ㅠㅠ
제일 무더울때 가서 한가로이 바퀴벌레등이랑 같이 살다 왔습니다.
씨판돈에서 자전거 빌려서 돌아 다니시는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Malri 2018.07.21 16:34  
태국이랑 음식이 비슷할 줄 알았는데  다르네요 ~ 고렝 너무맛있을 것 같네요ㅜㅜ
송햄 2018.07.22 12:43  
음식정보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즐거운 여행되도록 잘 계획하겟습니단ㅎㅎ
peach96 2018.07.24 10:50  
시판돈에서 숙박을 하려고 하는데요 추천숙소가 있다면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갤공책 2018.07.25 17:53  
음식정보 감사합니다. 저희 여행계획에 많은 정보 얻고 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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