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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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ⅳ

채공 0 2298

05.24.

오늘은 t가 노는날이라기에, 좀 멀리까지 나가 보기로 한다.

오토바이로 바람을 느껴본다. 아놔~~ 너무 좋다~

한참을 가다 원두막? 오두막? 같은곳에서 사람들이 t를 막 부른다.

t의 친구들이 모여 놀고 있다. 누군가 개를 잡았나보다. 내게도 권한다.

웃으며 맛본다. 뭐 괜찮네..

라오스타일로 맥주도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신다.

(여기서 라오스타일이라 하면, 무리중 한사람이 얼음이 든 잔에 맥주를 부어 자신이 마신다.

한번에 털어넣어야 하며, 다시 잔을 채워 옆사람에게, 또 한번에 털어 넣고,
다시 잔을 채워 그 옆사람에게.. 이렇게 잔하나로 쭈욱 돌아가며 술을 나눈다.
계속계속계속 마신다. - 라오스사람들도 참 흥이 많다)

그러다 지나가는 사람 있으며, 꼭 불러들여 고기한점 술한잔을 권한다.

여행자들을 상대하며 사는 사람들이 아닌 진정한 라오들은 풍요롭진 않지만,
정이 넘친다. 우리네 옛처럼, 시골의 부락처럼, 라오사람들이 좋아진다.

술잔은 계속 돌아간다. 마냥 좋아라하는 낮술에 기분이 좋다.
귀여운 아가랑 장난도 치고,
무리 중 인상좋으신 아저씨 한분 -이분 엄청 웃겼음, 사실 나는 못알아 들었지만,
이분이 말을 하면 다들 웃고 그러는걸 보아- 이 자기는 몽족과 결혼했다며,
보고싶으면 같이 가자며,,

사실 엄청 가고 싶었으나, 웬지 친구를 관광하는거 같은 느낌이라 사양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 또한 나를 친구로 생각해 초대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저씨 다음에 다시 가면, 과일이라도 사들고 찾아뵐께요 - 맥주를 더 좋아하실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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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 참 좋다.)

그들과 헤어져, 찾아간 어느 푸캄동굴.

수영복을 챙겨가지 않은 나는 t가 다이빙하며, 노는거 사진 찍어주며 술에 취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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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것도 없는데, 피곤하다. 아마도 백만년만에 운동 비슷한 카약킹을 한탓일테다.

일찍잔다. 낼은 루앙프라방으로 가야하니, 일찍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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