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엡립으로 가기까지
2005-01-06 캄보디아로!
아란에서 내리자마자 뚝뚝 기사들의 집요한 호객행위가 계속된다.
온 몸이 흙투성이에 시커먼 맨발로, 먹을 걸 달라는 애들과의 만남이 캄보디아 국경통과하기 전의 첫 여정.
그 아이들이 안쓰럽지만 선뜻 뭔가를 줄 순 없다.
아란까지 버스안의 강한 냉방으로 심한 냉기를 느끼고 왔으나
곧 날이 밝았고 지평선 너머의 강렬한 태양은 몸을 따스히 녹여준다. 하지만 호객꾼들의 끈질긴 따라다님과 국경비자 발급소 경찰들의 안이한 일처리 모습 등이 국경통과의 난코스.
깡마른 몸으로 짐마차를 끌고가는 수많은 캄보디아인들속에서
제복이 터질 듯했던 한 경찰의 뱃살이 계속 아른거린다.
어쨌든 국경 삐끼 아저씨의 끈질긴 노력으로 택시를 잡고, 짙은 황토밭길을 엉덩이의 엄청난 수난을 감내하며 도착했다.
3시간 이상의 여정이었지만 캄보디아인의 삶을 가장 절절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
끝없이 보이는 초목과 드넓은 평원 그러나 이런 대지를 가진 그들은 너무나도 가난했다
도로 옆 대부분의 주거지는 개조하여 구멍가게를 차렸다. 아무도 사지않을 것 같은 먼지쌓인 물건들.. 그 옆엔 해먹이 가지런히 드러누워 팔자펴고 있다.
이쪽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시에시타를 즐기는데, 이것만이 그들을 삶의 고단함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여유였다. 제대로 빗겨지지 않은 헝크러진 머리칼, 온 몸에 흙먼지가 덕지덕지 붙은, 그러고도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흙바닥에서 뒹구는 애들을 볼때마다 캄보디아인의 전체 생활상이 느껴지는 것 같아 한없이 마음이 아린다.
국민의 기본 생활 보장은 국가의 몫이며 신성한 의무가 아니었던가. 이들의 고단한 삶의 풍토는 얼마만큼의 거대한 물결이 흘러야 빈 공간이 가득 메워질까.
아란에서 내리자마자 뚝뚝 기사들의 집요한 호객행위가 계속된다.
온 몸이 흙투성이에 시커먼 맨발로, 먹을 걸 달라는 애들과의 만남이 캄보디아 국경통과하기 전의 첫 여정.
그 아이들이 안쓰럽지만 선뜻 뭔가를 줄 순 없다.
아란까지 버스안의 강한 냉방으로 심한 냉기를 느끼고 왔으나
곧 날이 밝았고 지평선 너머의 강렬한 태양은 몸을 따스히 녹여준다. 하지만 호객꾼들의 끈질긴 따라다님과 국경비자 발급소 경찰들의 안이한 일처리 모습 등이 국경통과의 난코스.
깡마른 몸으로 짐마차를 끌고가는 수많은 캄보디아인들속에서
제복이 터질 듯했던 한 경찰의 뱃살이 계속 아른거린다.
어쨌든 국경 삐끼 아저씨의 끈질긴 노력으로 택시를 잡고, 짙은 황토밭길을 엉덩이의 엄청난 수난을 감내하며 도착했다.
3시간 이상의 여정이었지만 캄보디아인의 삶을 가장 절절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
끝없이 보이는 초목과 드넓은 평원 그러나 이런 대지를 가진 그들은 너무나도 가난했다
도로 옆 대부분의 주거지는 개조하여 구멍가게를 차렸다. 아무도 사지않을 것 같은 먼지쌓인 물건들.. 그 옆엔 해먹이 가지런히 드러누워 팔자펴고 있다.
이쪽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시에시타를 즐기는데, 이것만이 그들을 삶의 고단함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여유였다. 제대로 빗겨지지 않은 헝크러진 머리칼, 온 몸에 흙먼지가 덕지덕지 붙은, 그러고도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흙바닥에서 뒹구는 애들을 볼때마다 캄보디아인의 전체 생활상이 느껴지는 것 같아 한없이 마음이 아린다.
국민의 기본 생활 보장은 국가의 몫이며 신성한 의무가 아니었던가. 이들의 고단한 삶의 풍토는 얼마만큼의 거대한 물결이 흘러야 빈 공간이 가득 메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