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tip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인데 겁도 없이 자유여행으로 떠나 버렸습니다.
같이 떠나는 일행의 경험을 믿고서..
정말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여행이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은 거 같아요.
전반적인 일정을 잡는 방법은 이미 다른 분들의 여행기로 충분할 거 같아서 저는 tip에 해당하는 얘기만 하려구요.
<근데 DIARY란에 써야 하는건지 INFO란에 써야 하는건지 헷갈리네요. 음식물 쓰레기 골라내기 이후로 최대 고민거리^^;>
1. 북부터미널에서 첫차를 탔었는데요. 진짜 춥습니다. 에어콘이 너무 탁월해서 뭘로 해도 추위를 감당할 수 없지요. 머리 위로 쏟아지는 에어콘을 막기 위해 미리 수건 따위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것도 방법이지요.
2. 국경에 도착하면 출입국 사무소를 거쳐야 합니다. 몸은 지쳐 있고 더위는 낯설고.. 게다가 줄까지 잘못 서서 오래 기다리게 되면 정말 힘들죠. 출입국 사무소 들어서자마자 출입문에서 가장 먼 쪽으로 잽싸게 줄을 서세요. 사람 심리가 출입문 쪽으로 몰리게 되나봐요^^ 그쪽 줄이 사람도 적고 훨 빠르답니다~
3. 시엠리업으로 이동하는 수단은 가급적이면 택시를 이동하는 게 제 경험으론 나았습니다. 울퉁불퉁한 길에 익숙지 않은 몸이라 택시 타고서도 몸은 힘들었지요. 그런데 다른 수단을 이용했다면 몸의 피곤함은 말할 나위 없겠지요. 미리 예약해서 가면 비자 발급받는 것도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 일은 난생 처음이라..
4. 숙소는..
옷도 자기 취향이 있는지라 숙소도 마찬가지일 거 같습니다. 지금도 훌륭한 숙소가 많지만 끊임없이 새 건물이 지어지고 있더군요. 제 생각엔 도착해서 뚝뚝기사나 택시 기사에게 부탁하여 숙소 안내를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이 여러 군데라서 부탁하면 오케이할 때까지 잘 안내해 주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예약했던 곳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힘들었습니다. 여행도 힘든데 숙소까지 마음에 안 들어서.. 근데 나중에 내가 골라서 간 숙소를 택하니 여행이 한결 좋아지더라구요. 낮엔 좀 고생하며 돌아다니더라고 쾌적한 휴식처가 있으니.. 게다가 호텔 식사가 2달러 선이어서 입에 안 맞는 캄보디아 음식에 지쳐 있을 때는 호텔 식사로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에 숙소가 다 차서 묵을 곳이 없을까봐 걱정하여 예약하고 갔지만 가 보니 숙소 걱정은 안 해도 좋을듯 싶더라구요. 그리고 직접 가서 흥정을 하면 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5. 앙코르와트 관람 루트
인터넷과 책을 이용한 정보를 토대로 현지 기사와 상의하면 큰 걱정 없습니다.
가이드 없이 그냥 구경한 것과 가이드 설명을 듣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근데 한국인 가이드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저는 어떻게 했냐면요.. 여행지에 가면 가끔씩 한국인 가이드가 등장합니다. 그럴 때 옆에서 귀동냥하는 거지요. 근데 그것도 눈치 있게 해야겠지요. 일행에 방해 안되게, 너무 앞에 나서서 들으면 안되지요. 가끔 정말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해도 되더라구요.
6. 식사
점심은 유적지 관람하면서 그 주변에 있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두려운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 대신 저녁에는 좀 이름난 곳으로 갔지요.
1) FCC
정말 많이 소개된 곳이지요. 현지엔 아류작도 많더군요. ACC, HCC..^^;
저는 FCC에 갔었는데, 럭셔리한 건 사실이지요. 고기류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주의할 점이 있어요. 자리에 앉으면 주스를 고르라고 웨이터가 그럽니다. 일행 중에 한 명이 리필을 요구했지요. 마음 좋게 생긴 웨이터가 갖다 주는데 사납게 생긴 웨이터가 다가와서 그러더군요. 추가이기 때문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구요. 좀 기분은 상했지만 그 상황에서 주스를 거부할 수 없기에 그냥 먹겠다고 했더니 요금이.. 1인당 10달러인 식사인데 주스 한 잔 추가에 2달러더군요. 나참.. 절대 주스 리필 요구하지 마세요. 2불 내야 합니다.
2) 꿀렌 식당(압살라 댄스)
한국에 아리랑 있다면 그곳엔 압살라 댄스가 있나봐요. 부페식 식당인데 배불리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곳의 전통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번쯤은 가도 좋을 거 같아요.
3) 중국 식당
정확한 이름은 잊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7가지인가 세트로 시킬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듣기에는 꽤 괜찮을 거 같았는데 별로였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맛이 아니더라구요. 우리 일행이 했던 선택 중에 실패에 가까운 곳이였지요.
4) 레드 피아노
안젤리나 졸리가 들렸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한 번쯤은 가도 좋겠네요. 그 사람이 마신 음료 찾고 싶으시죠? 친절하게도 "안젤리나 졸리"라는 음료가 있습니다.ㅋㅋ
7. 화장실, 물
살짝 걱정된 건 화장실이었지요. 근데 사람들의 여행기엔 화장실 얘기가 잘 안나와서.. 결론부터 얘기하면 걱정은 조금만 해도 됩니다. 유적지에 거의 한 개 꼴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 수준은 최고지요. 유적지 입장료 40달러(3일권)가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구경하다 화장실까지 가기엔 거리가.. 그러니까 화장실이 보이는 순간 무조건 그 곳에서 볼일을 보고 가세요. 반나절쯤 참을 수 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되고요.
캄보디아에서 제일 갈증난 건 물이었지요. 숙소에서 하루에 2병씩 제공해 주는 거 외엔 모두 돈으로 사야 하니까요. 그래서 그러나. 마셔도 마셔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_^
다행히 제가 묵은 호텔에서는 아침에 원없이 마실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호텔비에 조식 포함이라서..
8. 마사지
강행군으로 유적지를 관람하다 보니 제일 무리가 오는 곳은 발이지요. 그래서 발 마사지를 받았었는데 제가 허접한 곳에 간 건지 별로..
다음 여행지 태국에서 받은 것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저는 발 마사지를, 다른 일행은 전신 마사지를 받았는데 전신 마사지를 받은 사람 왈. "마사지해 주러 들어온 아그가 너무 어리고 야리야리해서 내 허벅지 굵기가 민망해 죽을뻔 했다고.."
그래도 안 받는 거보단 받는 게 피로는 풀리겠지요. 어쨋든 그 전날 절뚝대며 다니던 일행이 마사지 받고 나서 제대로 걷더군요.
9. 돌아오는 길
캄보디아에서의 일정이 다해가며 일행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근심이 서렸었죠. 다 좋은데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갈 것이 깝깝해서. 영어만 제대로 된다면 시엠리업에서 방콕까지 비행기 타고 가고 싶을 정도로..
큭큭 근데 지나친 걱정이었어요. 국경까지 택시 타고 가는데 하나도 안 힘든 거예요. 아마도 캄보디아에서 적응되니까 길이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저희는 운이 좋았어요.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국인을 만나서 도움을 받았거든요. 태국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와서 조금만 더 가면 세븐 일레븐 옆에 카오산까지 가는 차를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10명 정도 탈 수 있는 도요타 (봉고라고 해야 하나)인데 진짜 쾌적한 차입니다. 그거 타고 방콕으로 가는데 진짜 편했어요. 일행들 모두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세븐 일레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요. 쌍쌍바처럼 생겨서 오렌지맛 나는 건데요. 진짜 그 맛은.. 가격도 진짜 싸고 정말 시원했습니다.
하나 더
캄보디아에서의 감각을 맞추세요. 유적지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택시 기사가 그러더군요. 앞으로 40분 넘게 가야 한다고. 거리가 얼마 남았냐니까 16km 정도 된다는 거예요. 속으로 "뭔 소리야? 속력 60으로만 가도 16분이면 되겠구만" 지나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길은 울퉁불퉁, 엉덩이는 들썩들썩 16km 가는데 40분은 걸립니다.
그 다음엔 방콕으로 갔었는데 여기는 캄보디아 관련 글 적는 곳인거 같아 여기서 줄입니다.
첫 여행이라 기대도 많았고 그만큼 걱정도 많았고.. 그 걱정의 반은 여기에서 채웠기에 여행 다녀와서 저도 조금의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의 짐이 커서 오자마자 글을 올립니다.
저처럼 초보여행이라 걱정 많으신 분들 너무 걱정마시고 떠나세요. 캄보디아에 계신 분들은 친절한 분이 안 그런 사람보다 훨씬 많더라구요. 저희 일행은 방콕 넘어와서도 호텔 로비에 있던 직원들 못 잊어서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팁으로는 표현못할 선물을 주고 싶은데 줄 게 없어서 생각다 못해 면세점에서 화장품 사고 받은 럭셔리한^^ 사은품을 대신 주고 왔지요. 캄보디아에선 꽤 귀한 것이라 해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지요.
처음 다녀왔기에 백지 상태에 그려진 기억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한 줄의 글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아이 러브 캄보디아!!
같이 떠나는 일행의 경험을 믿고서..
정말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여행이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은 거 같아요.
전반적인 일정을 잡는 방법은 이미 다른 분들의 여행기로 충분할 거 같아서 저는 tip에 해당하는 얘기만 하려구요.
<근데 DIARY란에 써야 하는건지 INFO란에 써야 하는건지 헷갈리네요. 음식물 쓰레기 골라내기 이후로 최대 고민거리^^;>
1. 북부터미널에서 첫차를 탔었는데요. 진짜 춥습니다. 에어콘이 너무 탁월해서 뭘로 해도 추위를 감당할 수 없지요. 머리 위로 쏟아지는 에어콘을 막기 위해 미리 수건 따위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것도 방법이지요.
2. 국경에 도착하면 출입국 사무소를 거쳐야 합니다. 몸은 지쳐 있고 더위는 낯설고.. 게다가 줄까지 잘못 서서 오래 기다리게 되면 정말 힘들죠. 출입국 사무소 들어서자마자 출입문에서 가장 먼 쪽으로 잽싸게 줄을 서세요. 사람 심리가 출입문 쪽으로 몰리게 되나봐요^^ 그쪽 줄이 사람도 적고 훨 빠르답니다~
3. 시엠리업으로 이동하는 수단은 가급적이면 택시를 이동하는 게 제 경험으론 나았습니다. 울퉁불퉁한 길에 익숙지 않은 몸이라 택시 타고서도 몸은 힘들었지요. 그런데 다른 수단을 이용했다면 몸의 피곤함은 말할 나위 없겠지요. 미리 예약해서 가면 비자 발급받는 것도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 일은 난생 처음이라..
4. 숙소는..
옷도 자기 취향이 있는지라 숙소도 마찬가지일 거 같습니다. 지금도 훌륭한 숙소가 많지만 끊임없이 새 건물이 지어지고 있더군요. 제 생각엔 도착해서 뚝뚝기사나 택시 기사에게 부탁하여 숙소 안내를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이 여러 군데라서 부탁하면 오케이할 때까지 잘 안내해 주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예약했던 곳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힘들었습니다. 여행도 힘든데 숙소까지 마음에 안 들어서.. 근데 나중에 내가 골라서 간 숙소를 택하니 여행이 한결 좋아지더라구요. 낮엔 좀 고생하며 돌아다니더라고 쾌적한 휴식처가 있으니.. 게다가 호텔 식사가 2달러 선이어서 입에 안 맞는 캄보디아 음식에 지쳐 있을 때는 호텔 식사로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에 숙소가 다 차서 묵을 곳이 없을까봐 걱정하여 예약하고 갔지만 가 보니 숙소 걱정은 안 해도 좋을듯 싶더라구요. 그리고 직접 가서 흥정을 하면 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5. 앙코르와트 관람 루트
인터넷과 책을 이용한 정보를 토대로 현지 기사와 상의하면 큰 걱정 없습니다.
가이드 없이 그냥 구경한 것과 가이드 설명을 듣는 것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근데 한국인 가이드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저는 어떻게 했냐면요.. 여행지에 가면 가끔씩 한국인 가이드가 등장합니다. 그럴 때 옆에서 귀동냥하는 거지요. 근데 그것도 눈치 있게 해야겠지요. 일행에 방해 안되게, 너무 앞에 나서서 들으면 안되지요. 가끔 정말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해도 되더라구요.
6. 식사
점심은 유적지 관람하면서 그 주변에 있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두려운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그 대신 저녁에는 좀 이름난 곳으로 갔지요.
1) FCC
정말 많이 소개된 곳이지요. 현지엔 아류작도 많더군요. ACC, HCC..^^;
저는 FCC에 갔었는데, 럭셔리한 건 사실이지요. 고기류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주의할 점이 있어요. 자리에 앉으면 주스를 고르라고 웨이터가 그럽니다. 일행 중에 한 명이 리필을 요구했지요. 마음 좋게 생긴 웨이터가 갖다 주는데 사납게 생긴 웨이터가 다가와서 그러더군요. 추가이기 때문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구요. 좀 기분은 상했지만 그 상황에서 주스를 거부할 수 없기에 그냥 먹겠다고 했더니 요금이.. 1인당 10달러인 식사인데 주스 한 잔 추가에 2달러더군요. 나참.. 절대 주스 리필 요구하지 마세요. 2불 내야 합니다.
2) 꿀렌 식당(압살라 댄스)
한국에 아리랑 있다면 그곳엔 압살라 댄스가 있나봐요. 부페식 식당인데 배불리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곳의 전통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번쯤은 가도 좋을 거 같아요.
3) 중국 식당
정확한 이름은 잊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7가지인가 세트로 시킬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듣기에는 꽤 괜찮을 거 같았는데 별로였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맛이 아니더라구요. 우리 일행이 했던 선택 중에 실패에 가까운 곳이였지요.
4) 레드 피아노
안젤리나 졸리가 들렸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한 번쯤은 가도 좋겠네요. 그 사람이 마신 음료 찾고 싶으시죠? 친절하게도 "안젤리나 졸리"라는 음료가 있습니다.ㅋㅋ
7. 화장실, 물
살짝 걱정된 건 화장실이었지요. 근데 사람들의 여행기엔 화장실 얘기가 잘 안나와서.. 결론부터 얘기하면 걱정은 조금만 해도 됩니다. 유적지에 거의 한 개 꼴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 수준은 최고지요. 유적지 입장료 40달러(3일권)가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구경하다 화장실까지 가기엔 거리가.. 그러니까 화장실이 보이는 순간 무조건 그 곳에서 볼일을 보고 가세요. 반나절쯤 참을 수 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되고요.
캄보디아에서 제일 갈증난 건 물이었지요. 숙소에서 하루에 2병씩 제공해 주는 거 외엔 모두 돈으로 사야 하니까요. 그래서 그러나. 마셔도 마셔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_^
다행히 제가 묵은 호텔에서는 아침에 원없이 마실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호텔비에 조식 포함이라서..
8. 마사지
강행군으로 유적지를 관람하다 보니 제일 무리가 오는 곳은 발이지요. 그래서 발 마사지를 받았었는데 제가 허접한 곳에 간 건지 별로..
다음 여행지 태국에서 받은 것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저는 발 마사지를, 다른 일행은 전신 마사지를 받았는데 전신 마사지를 받은 사람 왈. "마사지해 주러 들어온 아그가 너무 어리고 야리야리해서 내 허벅지 굵기가 민망해 죽을뻔 했다고.."
그래도 안 받는 거보단 받는 게 피로는 풀리겠지요. 어쨋든 그 전날 절뚝대며 다니던 일행이 마사지 받고 나서 제대로 걷더군요.
9. 돌아오는 길
캄보디아에서의 일정이 다해가며 일행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근심이 서렸었죠. 다 좋은데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갈 것이 깝깝해서. 영어만 제대로 된다면 시엠리업에서 방콕까지 비행기 타고 가고 싶을 정도로..
큭큭 근데 지나친 걱정이었어요. 국경까지 택시 타고 가는데 하나도 안 힘든 거예요. 아마도 캄보디아에서 적응되니까 길이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저희는 운이 좋았어요.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국인을 만나서 도움을 받았거든요. 태국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와서 조금만 더 가면 세븐 일레븐 옆에 카오산까지 가는 차를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10명 정도 탈 수 있는 도요타 (봉고라고 해야 하나)인데 진짜 쾌적한 차입니다. 그거 타고 방콕으로 가는데 진짜 편했어요. 일행들 모두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세븐 일레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요. 쌍쌍바처럼 생겨서 오렌지맛 나는 건데요. 진짜 그 맛은.. 가격도 진짜 싸고 정말 시원했습니다.
하나 더
캄보디아에서의 감각을 맞추세요. 유적지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택시 기사가 그러더군요. 앞으로 40분 넘게 가야 한다고. 거리가 얼마 남았냐니까 16km 정도 된다는 거예요. 속으로 "뭔 소리야? 속력 60으로만 가도 16분이면 되겠구만" 지나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길은 울퉁불퉁, 엉덩이는 들썩들썩 16km 가는데 40분은 걸립니다.
그 다음엔 방콕으로 갔었는데 여기는 캄보디아 관련 글 적는 곳인거 같아 여기서 줄입니다.
첫 여행이라 기대도 많았고 그만큼 걱정도 많았고.. 그 걱정의 반은 여기에서 채웠기에 여행 다녀와서 저도 조금의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의 짐이 커서 오자마자 글을 올립니다.
저처럼 초보여행이라 걱정 많으신 분들 너무 걱정마시고 떠나세요. 캄보디아에 계신 분들은 친절한 분이 안 그런 사람보다 훨씬 많더라구요. 저희 일행은 방콕 넘어와서도 호텔 로비에 있던 직원들 못 잊어서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팁으로는 표현못할 선물을 주고 싶은데 줄 게 없어서 생각다 못해 면세점에서 화장품 사고 받은 럭셔리한^^ 사은품을 대신 주고 왔지요. 캄보디아에선 꽤 귀한 것이라 해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지요.
처음 다녀왔기에 백지 상태에 그려진 기억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한 줄의 글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아이 러브 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