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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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둘째날

물고기자리 0 2771
2005-01-09 일출과 반띠레이 크레이

새벽 네시부터 부산히 움직인다.
앙코르 와트 일출을 보기 위한 것.
야자나무와 앙코르 탑(힌두교의 신성한 우주라 불리는 메루산을 상징한다)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은 앙코르의 손꼽히는 절경.
졸린 눈을 비벼가며 셔터를 수십번 누른만큼의 보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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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나온 준 사진작가들로 앙코르의 연못은 인종전시장.
눈꼽도 안 뗀 애들이 "원 달러" 를 외치며 엽서를 내미는 걸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은 무엇을 얻고자 여기 먼 곳 까지 왔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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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반띠레이 크레이로 향한다.
세밀하고 섬세하며 무척이나 여성스럽다는 사원, 동양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힌두여신이 살고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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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정교하고 섬세한 석조물의 문양은 뛰어난 목공사의 손을 빌린 듯 하다. 크레이 사원 자체가 워낙 유명한지라 단체 관광객들의 행렬로 조용한 사색은 불가했지만, 주변의 연목과 떠있는 연꽃 새파란 하늘은 번잡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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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8 앙코르왓과 before sunset~

앙코르 유적임에도 '앙코르 왓'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사원의 절정체, 앙코르 왓으로 향한다. 앙코르왓이 처음 일정에 빠진 이유는 워낙 장엄하고 섬세한 사원이기에 아껴둔다는 것.
강한 햇살 아래 앙코르 와트 서문쪽 다리를 건넌다. 책에 나온 그 각도로 구도를 잡아보려하지만 자동카메라의 한계만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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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녁 어두웠던 모습과는 또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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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들어가요.. 두근두근^^

제 1회랑을 쭉 둘러싼 힌두 신화로 가득채워진 부조들.
역시 그림찾기를 반복한다. 전쟁은 불변하는 인간의 본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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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부조 옆 난간엔 트인 공간은 신화로 가득한 머리를 잠시 식혀준다. 이걸 새긴 크메르인 역시 여기서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며 땀을 식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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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랑- 신들이 산다는 중앙사당 가기 전 테바다 여신들이 사는 곳. 보통 사람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로 1560개나 새겨져 있다. 섬세한 표정과 옷, 장신구 모두가 어느 한 가지도 같은 모습을 찾을 수 없단다. 아~ 동양의 모나리자가 사방에서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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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중앙사당(제3회랑). 여기까지는 앞으로 수구린 채로 한참을 기어올라야 한다. 계단의 어찌나 가파른지..뒤를 쳐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 더 고개를 숙이고 손에 힘을 꽉 준다. 신의 세계에 한갓 미물인 인간이 발걸음을 하려면 최소한 신에 복종하는 자세가 나올 수밖에 없겠지. 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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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장엄하고 웅대한 앙코르 사원!
어떻게 이렇게도 섬세하게 건축할 수 있었는지. 사원 곳곳에, 돌 하나하나에 그네들의 신앙과 철학이 함께 묻어난다. 난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크메르인들과 공존한다. 지금.


또 한번의 일몰을 보러 포놈바켕에 간다.
험한 등산길을 따라 급히 산 '앙코르비어를' 들고 오른다. 이미 수많은 등산객들(?)로 인종전시장이 또 한번 재현.

어제와는 달리 사방이 확트이고 지평선도 장애물없이 펼쳐져있다. 앙코르를 유유히 떠다니는 열기구. 우린 부르주아 트래블러 라며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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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너머로 하늘이 장미빛으로 물들면서 모든 것이 정지할 것만 같다. 난 석양에 취하고, 앙코르비어에 취하고, 행복함에 취한다.

실루엣 사진도 연출해 보고, 오버한 비어 cf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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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의 두번째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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