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종단안내1(라오스 동크라우 육로국경~태국 핫렉 육로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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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종단안내1(라오스 동크라우 육로국경~태국 핫렉 육로국경)

지구촌GLOBAL 0 2914
안녕하세요! 지구촌가족 리차드아저씨입니다.
정신없이 지나온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번에 약 2,000킬로의 육로 대장정을
다녀왔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여행자 모두에게 행운과 건강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새로운 루트를 안내드립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육로이동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도시. 캄보디아
최북동쪽의 '스퉁트랭'을 승용차로 여행하기를 마음먹은 것은 아시아개발
은행의 차관으로 중국에서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획인겸,
답사여행, 그리고 간 크게도 라오스에서 넘어 오시기로한 허선생님 일행을
안내하기 위함 이었습니다.(허선생님:현직교사, 50대, 캄보디아비자12번...)

지난 1월17일 오전 9시 씨엠립의 글로벌을 출발한 리차드의 애마 도요타
92년식 캄리는 11시20분경 프레앙코르시대인 7세기 첸라왕국의 유적
'삼보 프레이쿡'이 35킬로에 거리에있는 앙코르톰에 도착. 모닝글로리볶음,
돼지고기볶음밥, 야채국으로 아점(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동행한 mr.반야
에게 운전대를 넘겼습니다. 프놈펜과 깜퐁참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한시간정도 후에 통과하면서 잠시뒤면 황톳길 흙먼지를 만날 생각으로
조금은 긴장되는 마음을 심호흡으로 진정하였습니다. 예전의 포이펫 육로
못지않은 험난한 길이라는 소식을 듣고 답사하는 길이었거든요.

소식대로 일반승용차가 통과하기에는 너무도 험난한 길을 만났으나, 좌우로
펼쳐진 아름드리 고무나무와 수액채취의 현장을 촬영해가며 약 30킬로의
비포장을 무사히 지나왔습니다. 훈센수상의 고향이며 정치일번지라 불리는
깜퐁참에 도착한 것은 13시경, 일본에서 지원해준 장대한 메콩강 두번째
다리를 건너 30분여, 7번고속국도와 73번국도의 삼거리에서 약간 갈등해야
했습니다. 포장된 7번도로는 약150킬로를 돌아야하고 나쁜길 73번도로는
비포장에 공사중이었기 때문에...그래도 시간을 단축하자는 마음으로 반야와
합의보고 73번도로를 접어듭니다.
씨엠립을 출발한지 약300킬로, 4시간반이 지났습니다.

대부분 비포장길은 메콩강을 따라서 풍요로운 정경으로 다가와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일깨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크라체시를 지나, 계속
되는 공사로 먼지가 가라앉을 시간이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길을 쉼없이 달리니
계기판에서 가솔린부족 신호가 급박하게 움직입니다. 씨엠립에서 가득 탱크를
채우고 출발 하였는데, 벌써 약530킬로이동, 9시간경과... 주위엔 집한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눈에 불을켜고 찾은 곳이 구멍가게인데, 여기에
500씨씨 물병에 가솔린을 담아서 판매를 합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20통(10리터)을 넣는데 약30분이 걸리더군요.
어쨋던 최북단도시 '스퉁트랭'은 지척이니 맘편히 운전대를 잡습니다.
멀리 도시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반가운 마음에 엑셀을 더 밟았습니다.
아차! 뭔가 갑자기 도로가 사라지고, 나와 반야 그리고 나의 애마 캄리는
잠시지만 공중을 날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5미터 이상을 날아서 착지한 곳은
모래더미...휴~~ 천국을 다녀옵니다. 부처님, 하느님, 비쉬뉴님. 감사감사...

캄보디아에서 전기세가 가장 비싸다는 이도시는 메콩강의 풍요로운 혜택을
받지 못하여 개인이 발전한 전기를 1킬로 4800리엘(1200원)에 사용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에어컨이 나오는 숙박시설이 귀하고 게스트하우스도 15~25$로
대단히 비싼 곳이었습니다. 내일은 강을건너 국경에서 손님들을 만나기로
했기에 밤늦게까지 차량수배에 진땀을 빼야만 했습니다. 강변식당의 차량에
메모지를 여러장 붙이고, 호텔측에도 의뢰를 해 두었습니다. 10시반이 넘은
시각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다행히 메모를 본 기사가 연락을 해왔는데, 쌍용
이스타나 12,15인승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를 끝내니 피로가 몰려옵니다.
정말 긴시간의 여행이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장시간 운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지 아시나요?
<오늘은 총550킬로, 10시간을 이동하였습니다.>

라오스의 최남단 팍세의 크메르유적을 답사하고, "씨판돈:4천개의 섬이 메콩
강에 있는곳이란 이름" 에서 하루를 쉬면서 다들 라오스여행을 정리합니다.
씨판돈에서는 대부분 썽태우, 택시 등을 이용 캄보디아 국경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서는 캄보디아와의 국경이 약10킬로 거리로 두곳에 있습니다.
1.동크라우(DONGKALOW)육로 국경:차량이용 스퉁트랭행
2.뱅캄(VENGKHAM)수로 국경:보트이용 스퉁트랭행

반드시 동크라우 육로국경을 추천합니다. 라오스쪽 이민국에서 출국심사시
팁1$은 의무사항이며, 200미터의 고즈늑한 숲길을 걸어 나오면 캄보디아
이민국과 뒷편건물에 비자발급소가 있습니다. 각각 1$의 팁을 요구합니다.
주시고 말고는 여행자 여러분의 몫입니다.
예전에 10$이상 요구하던 때와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어요.
뱅캄의 수로국경에서는 여전히 바가지와 보트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국경서 최북단 도시인 스퉁트랭까지 약60킬로인데 도로는 공사중이며
약1시간 이동합니다. 동크라우 국경에는 미니밴, 택시 등이 항상 대기해서
1인당5$정도에 흥정하면됩니다. 스퉁트랭이 마주보이는 메콩강변에
내려주면 선박은 무료로 건네줍니다.(현재 다리공사중) 뱅캄에서는 선박으로
바로 스퉁틀랭까지 이동합니다. 최북동쪽 도시인 스퉁트랭시는 150킬로
아랫쪽에 위치한 크라체시와 더불어 세계적 희귀어종인 이리와디 민물고래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여러분에게 행운이 가득하여, 모두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진으로만 봤습니다.

1월18일 밤새 달려온 애마를 씻기고, 쌀국수와 바게트빵으로 반야와 식사를
마치고 바로 이스타나 2대를 인솔해서, 강을 건너 국경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허선생님 일행은 라오스수도 비엔티안출발 항공기로 팍세에 와서 육로이용.
캄보디아 국경에서 우리와 미팅하기로 하였고 항공편이 팍세에 08시도착.
차량으로 국경까지는 넉넉 3시간이면 도착하기에 11시까지는 우리도 국경에
도착해야한다는 조급함이 앞섰으나, 길이 너무좋아서 우리는 10시에 도착.
자유롭게 국경을 드나들며, 촬영과 정리를 할 수가 있었으며.

여기서 우리는 라오스와 캄보디아의 작은 국력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다 비슷한 수준이라 알고 있지만, 급격한 발전을 해온 캄보디아가
조금은 라오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공무원의 근무행태, 통신시설, 약소하지만 휴게소와 화장실 등. 작은 곳에서 많은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정오가 지났지만 기다리는 허선생님 일행은 소식도 없고......
여러번의 시도끝에 겨우 연결된 국제전화. 일행들이 씨판돈촬영, 휴식 등
결국 오후2시에 국경도착 알려옴. 그러나 뱅캄국경이라는 소식에, 기사들을
달래서 긴급히 이동(라오스보드를 지나니 길좌측은 캄보디아. 우측은 라오스
그렇게 10킬로를 달려서, 막 메콩강에 뛰어 들려는 일행들을 수습. 동크라우
국경으로 이동. 비자수속, 입국스탬프로 1시간, 결국 오후 3시반에야 출발.
메콩강을 건너고, 오후5시 스퉁트랭강변에서 볶음밥으로 늦은 중식...

여기부터 오늘의 목적지인 프놈펜까지는 약450킬로 8시간의 야간이동 대장정.
늦은 미팅, 늦은 출발로 프놈펜에는 새벽 2시경 도착예정. 50대중반~60대초반
18명의 손님을 모시기에는 무리가 많으리라 예상하면서, 기사들을 다독거려
출발을 했습니다. 지금은 캄보디아 전역에서 결혼시즌이 절정을 이루고 있고,
가는 곳곳마다, 성대한 축제! 살아있는 동안 평생 한번의 큰잔치에 마을의
모든주민이 참가하여 축복받으며, 길게는 2박3일의 행사를 거행합니다.
긴시간 이동에도 손님들은 곳곳의 축제구경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화려한 불빛이 멀리서도 프놈펜입성을 알립니다. 저녁에 미리 예약하였던
VIP가든 사모님을 깨우고, 새벽 2시에 저녁을 먹고 호텔에 들어서니 2시반
미리 연락해 두었더니, 다행히 신속한 체크인으로 써비스해준 호텔측에 감사.
<오늘은 총450킬로, 야간운행 8시간의 힘든 이동 이었습니다.>

1월19일 운명의 35인 국산아시아코스모스 버스가 아침의 상쾌한 바람과 함께
우리 일행 앞에 나타납니다. 차츰 얘기 드리겠지만, 이 버스는 세차례의 고장
으로 캄보디아의 시골마을을 제대로 체험하게 해준 추억의 버스가 되었습니다.
프놈펜에서는 20세기 최대의 비극! 츠엥액(킬링필드)을 아침에 방문하여,
크메르루즈 시절 희생된 8,985구의 유골을 안치한 위령탑참배. 90여개의
매장구덩이 등을 관람하고, 이들이 잔혹한 고문을 받았던 뚜올슬랭형무소를
찾아 당시의 만행을 눈으로 확인하였으며. 오후에는 왕궁과 실버파고다를
방문하고, 메콩강변의 푸근한 삶의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다 보았습니다.
캄보디아 생활이 어언 만8년, 햇수로 10년. 흐르는 강물처럼 인생도, 사랑도,
우리들의 추억도 서서히 흘러가나 봅니다.

북한 태권도연맹에서 운영하는 평양랭면 프놈펜점에서 중식후엔 어촌마을
깜폿을 향해 버스를 달렸습니다. 작은 시골마을의 시장이 눈에 들어오자 일행
모두는 약속이나 한듯 시골시장 구경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다들 시장구경에
흩어지자 무심코 버스를 쳐다보는데,  뒷바퀴에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자욱히 번져나오는 모습에 우린 기겁을 하였습니다. 제동장치 패드가 고열로
불이 붙은 것입니다. 물을 끼얹어 일단 불을 끄고, 기사는 차밑에 들어가
수리가 시작되고.... 시장을 돌아보고 온 손님들은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 가에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해는 저물어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가리고, 시골마을의 아름다운 광경들도 서서히 어둠속으로 잠겨들어 갑니다.
1시간반만에 버스는 제기능들을 다 찾게되고 어둠속을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캄보디아의 고속국도7개중, 스퉁트랭, 라타나끼리, 몬둘끼리 등 동북방면의
7번, 프놈펜-깜퐁톰-씨엠립-싸소폰 까지의 6번, 프놈펜-깜퐁츠낭-바탐방-
씨소폰-포이펫의 5번, 프놈펜-시하눅빌의 4번, 프놈펜-깹-깜폿-벵리엥의 3번,
프놈펜-타케오-베트남으로 연결되는 2번, 프놈펜-바벳-목바이-호치민 으로
연결되는 1번. 이상의 7개가 가장 중요한 고속국도입니다. 물론 여기서 4번의
분기점에서 스레엠벌('염전'이란 뜻)시내로 들어가 꼬콩-핫렉-뜨랏-방콕으로
연결되는 48번국도 역시 중요한 국가 기간도로입니다. 현재 5,6,7번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포장이 완료된 상태이며, 또한 모두 확장 포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일행은 이동중 3번국도를 건설중인 극동건설의 기술자들을
만나 간단한 고국의 식품(소주, 컵라면 등)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버스는 응급처치만을 한 상태라 에어컨을 켜지않고 창을 열고 시원한 밤공기를
맘껏 들이키며, 남쪽으로 달리면서 크고작은 마을들을 지나고, 들판에 불을
질러 내년농사의 풍요로움을 바라는 냄새는 너무도 구수한 향수를 불러옵니다.
조금은 짠듯한 바닷바람이 차창으로 스며들면서 목적지가 그리 멀지 않음을
알려줍니다. 깹(전형적인 어촌도시)을 지나서 부터는 좌측으로 캄보디아의
해변이 펼쳐지는 곳입니다만, 밤늦은 시각이라 눈으로는 볼 수없고, 냄새로만
바닷가를 구경하며 지나쳐 갑니다. 약간의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늦은 저녁을
오늘은 또 어디서 해결할까를 생각 중인데, 뭔가 수상한 향기가 차안을 가득
메웁니다. 엄청난 고무타는 냄새...헉!! 버스를 세우고 점검을 하니 벨트가
타서 이젠 도저히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음을 확인합니다. 두번째 고장!

아직도 오늘의 목적지 깜폿의 '복코호텔'은 40여킬로가 남았는데... 지나가는
라이트가 고장나서, 머리에 그야말로 헤드라이트를 쓴, 모토를 세워서 반야를
태우고 긴급으로 가까운 마을 돌면서 차량을 수배하라고 지시하고, 그래도
웃음을 잃지않고 기사를 도와서 어떻게든 수리를 해 보려는 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차량을 구해올 동안, 또한번 시골마을의 밤풍경 구경을 합니다.
다행히 밤늦게까지 추수한 볏단을 탈곡하는 모습과 이 작업을 마을 사람들이
같이 도우면서, 야자열매를 가득 쌓아두고 참거리로 먹고 일하는 광경은.
참! 정겨고 이국적이었습니다. 우리손님들은 금방 어울려서 같이 탈곡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야자열매 쥬스도 마시면서 길지않은 한시간을 보냅니다.

다행히 가까운 마을에서 무지하게 나이가 많이 먹어보이는 '아시아토픽'미니밴
한대와 '현대그레이스'한대를 반야가 인솔해서 나타납니다. 농부들과 작별을
하고 짐을 모두 지붕위에 싣고, 불빛 하나 없는 깜깜한 캄보디아의 해변도로
를 달려나갑니다. 숙소 '복코보레이1호텔'에는 밤10시경에 도착. 방을 배정
하면서 식사주문을 하였으나, 너무 늦은 시각이라 종업원이 모두퇴근!
결국 길거리의 야식집(주로 메뉴는 쌀죽과 돼지고기족발, 내장, 말린생선 등)을 찾아 스무명이 먹을 음식을 주문하고... 역시 오늘도 늦은 저녁을 프놈펜서
구입한 소주열병을 반주로, 다들 맛있게(역시, 시장이 반찬임을 확인함)드시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그나저나 내일 오후 씨하눅빌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버스가 수리를 끝내고 와야하는데....
<오늘은 총180킬로의 짧은 이동이었습니다만, 10시간 차를 탓네요!>

<수일내로 계속이어지는 복코산 정상(1100미터)의 삼겹살파티와, 씨하눅빌의
바다낚시, 꼬콩으로가는 멋진 도선의 모습과 정경 등을 정리되는대로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글솜씨가 유치하여, 재미없는 기행문(안내문)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만, 새해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길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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