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모 하레 - 6. 앙코르왓 그리고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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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모 하레 - 6. 앙코르왓 그리고 일몰...

하레 4 2930
뚝뚝을 흥정해서 앙코르왓으로 달렸다.

3일권을 $40에 구입.

정말 비싸긴 비싸다.

그런데... 크메르어를 할 줄 아는 홍과 풍은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고 그냥 통과.

캄보디아 내국인에겐 입장이 무료이기 때문에... 좋겠다... -_-;


드디어... 저 다리 건너가 어려서부터 그리 가보고 싶던 앙코르왓이구나.




여기쯤에선 기념 사진 하나 박아줘야지. (아무님과 헤어지고 나선 정말 내 사진 없다. --;)




일단은 앙코르왓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한동안 좀 머얼리서 앙코르왓을 전경을 감상했다.

멋지다.

어이.. 근데 자네들 그림이 더 멋진데? 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앙코르 왓 안으로...

내부는 크게 중앙 사당과 회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단은 중앙 사당으로...






이미 중앙 사당 뒤로 달이 떳다.



중앙 사당을 오르는 계단은 높고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솔직히 높은 곳은 무지 싫어하는 나는 포기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




앙코르왓 안에는 뿔뿔히 흩어져 홀로 있는 승려들이 많다.

그리고 여행객들과 많은 이야기를 쉽게 나누는데...

첨엔 신기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다니면서 보니..

왠지 모두들 영어 회화 실습하러 나온 승려학교 학생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더군.. -_-; )






그리고 일행과 흩어져 홀로 회랑을 둘러보았다.

앙코르왓의 회랑은 힌두 서사시의 부조로 유명하다.

인도를 다녀오고 힌두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약간의 배경 지식은 있었기에

더욱 깊이 빨려들 수 있었다.


-왕자들의 전쟁을 그린 마하바라타




-천국과 지옥


-힌두교의 창조 신화 유해교반이다.


-뱀신 나가와 맨날 치고받고 싸우는(?) 가루다



북동쪽 회랑엔 힌두 3대신 중 하나인 비슈누와 악의 화신 아수라의 전투가 그려져 있었다.
그전 부조들은 사람들도 많고 그룹 투어 가이드들도 있어 좀 시끄러웠는데...
이곳에서는 진정 혼자가 되었다.
아무도 없는 회랑 복도.
벽면을 가득채운 수많은 신들...
이곳에서 나는 신들이 싸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이제 정말 해가 지려 한다.

앙코르왓이 석양을 받아 오렌지 빛으로 변해간다.

아름다웠다.




필립과 지는 해를 보기 위해 중앙 사당에 다시 올랐다.
(솔직히 해를 보는것보다 밖에서 앙코르왓의 변화를 보는 홍과 풍의 선택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너도 석양 보려고 올라왔니?


서녘으로 해가 넘어간다.


어둑어둑한 앙코르왓을 뒤로하며 걸어나왔다.



앙코르왓의 저녁 노을은 아름다웠다.


저녁은 숙소 근처 글로벌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대접했다.
오기 전에 정보도 여기서 많이 얻었고 호치민 항공권도 여기를 통해서 예약했고...
사실 숙소도 여기로 예약했었는데 일행이 생겨 전화해보니 필립이 묶을 방이 없어 예약을 취소했던터라 미안하기도 해서...
근데 밥값 $30 나왔다. 하루 숙박비가 $4 인데... -_-;;;
정말 배터지게 먹긴 했지.

4 Comments
지구촌GLOBAL 2006.03.14 18:56  
  헉! 어마어마하게 드셨군요! 아마 쐐주도 같이 드신듯......
참고로(글이 너무 재미있다보니 괜히 끼어들고 싶어서리...) 앙코르왓을 감상하는 방법은  흰두의 장례절차와 같이, 죽음의 방향이라 상징하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즉, 서문(정문)으로 입장하여 오른쪽으로 돌면서 부조회랑을 감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앙코르왓의 1층 부조회랑. 동서남북의 각각 좌우 두개씩의 주제는 정문(서쪽)으로 들어가 우측 첫번째(서쪽회앙의 우측부조)부터 '쿠르쎅트라(왕위계승을 둘어싼 이복형제 왕자들간의 전쟁), 다음의 서-남 코너방은 흰두신화 마하바르타와 라마야나의 내용을 주제로 12개의 스토리가 조각되어 있고, 남쪽 좌측회랑은 앙코르왓을 건설한 '수리야바르만 2세 군대의 행군' 모습, 남쪽 우측회랑은 위의 사진대로 '37개의 천국방과 32개의 지옥방의 모습', 동쪽 좌측회랑은 흰두의 대 서사시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있는 '젖의 바다 휘젖기(유해교반)'입니다. 보통 단체투어가 여기까지만 보는 이유는 다음회랑은(동쪽 우측, 북쪽 좌,우측의 3개) 건축초기에는 미완성이었던 곳이지만, 아유타야의 군대가 앙코르왕조를 붕괴시키고 그 뒤를 따라 들어온 승려들에 의해서 조각되어진 회랑으로서 부조자체의 정교함이 상당히 떨어지고, 내용 역시 대부분 흰두의 서사시를 반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서쪽 좌측회랑은 '라마야나'의 중심적인 주제를 내용으로 하고있구요.
그냥 재미로 조언 드렸습니다.........리차드
하레 2006.03.15 16:58  
  아.. 그래서 그쪽 회랑엔 사람이 없었군요.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
글로벌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신가요?
그땐 너무 감사했습니다. 당일날 찾아가 취소했는데도 흔쾌히 받아주셔서.
근데.. 30불 나온거 술은 필립이 마신 맥주 딱 한캔이었는데요.
물론 고기를 먹은것도 아니구요.
일반적인 요리만으로.
정말 엄청나게 먹었다니까요. ㅋㅋㅋ
(아.. 비쌌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a)
선미네 2006.03.29 21:07  
  앙코르왓은 일출때 봤는데 이제 보니 일몰이 더 멋진듯 하네요~~
하레 2006.04.01 00:04  
  음... 둘다 봤는데요. 갠적으론 일출쪽이 더 좋았어요.
잘 택하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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