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어버린 캄보디아 7
국립박물관은 왕궁 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
개별여행가시는 경우 걸어서 이동할만한 거리입니다...
건물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고 유물가지수도 한시간정도면 다 둘러보는 정도이지만...
박물관은 절대 양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는 공간이죠....
전 프놈펜 일정중 여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캄보디아 내에서는 유일한 국립박물관이고
현재 씨엠립에 또다른 국립박물관이 지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앙코르유적 관람도중 지나치면서 공사중인 그 건물을 봤는데.
크기로보나 외관으로보나 완공되면 볼만한 관광명소가 되겠더군요...
한나라의 과거를 보고싶으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고싶으면 시장엘 가고
미래를 보고싶으면 학교에 가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기준하에서 동남아 3개국을 돌아다닌 경험으로는
제 판단에는 현재는 태국이 가장 낫지만
미래가 가장 두려운 나라는 베트남입니다...
과거는 캄보디아의 압승이더군요....
단 캄보디아에서는 학교를 방문하지 못했으므로
캄보디아의 미래에 대해선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의 90% 이상이 앙코르유적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다음날부터 실제 그 유적들을 관람하긴 했지만서도....
앙코르유적내에서는 유적 전체의 장엄한 광경에 빠져서
벽화라든가 조상이라든가 이런데에는 관심이 잘 안갔는데
이 국립박물관에서는 각종 유물들에 대해 세부적으로 볼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간 여행다녀본 각 나라들의 동시대 유물과 어느정도 비교가 가능했는데...
비슷한 시기라는 우리나라의 고려시대와 비교해본다면....
앙코르문명의 특징은 있지만 아무래도 전 고려시대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죠....
유물들을 꼼꼼히 뜯어봐도 그안에 담겨있는 사상이나 가치들이
팔만대장경을 능가할 수준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다른 어느나라에서도 팔만대장경을 능가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르네상스 초엽의 서양과 비교해보면 비교자체가 불가입니다....
작년에 다녀온 스웨덴의 국립박물관을 놓고 보면
그 박물관에는 이 시기의 유물이 아예 없습니다..
바이킹시대의 몇가지 물건들 외에는 13세기이전의 역사에서
그네들이 자랑할만한 유물은 존재하지 않았는데....
식민지배국가였던 프랑스만 하더라도 카톨릭관련 유물들 외에는 비교대상이 없는데
점수를 후하게 주면 앙코르유물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팔만대장경이라는 전무후무한 활자문화를 창조해놓고서도
그것을 기반으로 어떤 문화개혁을 일으키지못하고
그대로 활자가 침체의 길을 걸었던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캄보디아인들도 그들의 찬란한 석조문명이 후세에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킬링필드같은 비극을 낳게 한 점은....
참 어찌 설명해야 할까요.....
역사라는 것을 접할때면 언제나 느끼지는 것이지만
어느나라 어느시대에서건 영원함이란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영광은 과거의 영광일뿐이죠....
우리나라도 몇몇사람들이 한단고기를 비롯한 상고사이야기에 열광하고
옛날엔 정말 잘나갔었다며 그래서 그런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는데...
한단고기 내용을 진실로 믿지만 제 입장에선
부도나서 망한 회사가 우리 회사 옛날엔 정말 잘나갔었다 라고 떠드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과거에 잘나갔다고 치면 그럼 지금은 어떤 모습인가요?
과거의 영광을 쫓아다닐게 아니라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이유를 찾아서
다시 반복하지 않게끔 뼈를 깎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도 이 유물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역사에 자긍심을 갖게됨과 동시에
자신들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시간여의 즐거운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롯이 다시 어디 사원엘 가자고 합니다.....
근데 몸이 장난아닙니다....-_-;
비행기시간을 잘못 맞춘 통에 이틀동안 수면시간이 다합쳐서 8시간정도인데....
한국에서라면 몰라도 동남아에선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이제 프놈펜 관광을 그만하고 시엠립으로 가고 싶다고하니....
그러자고 하면서 시엠립행 차량으로 갈아타기 위해
Floating Island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습니다...
Floating Island 게스트하우스는 호수변에 위치해 있는데
그 호수이름이 방꺽 호수였는지 다른 이름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전 여행기를 쓸때 기억에만 의존해서 쓰기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자료를 찾아보면 감상을 떠올리는데 방해가 되거든요...)
입구쪽에서부터 숙소가 길게 늘어져 있고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호수로 나오게 되는데....
호수위에 건물을 짓고 카페겸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아침에 뵈었던 사장님이 의자에 편하게 누워서 주무시는데....
네......
정말 부러웠습니다......-_-;
한국에서 일과 오후시간에 느긋하게 오수를 즐긴 경험....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죄송했지만 차량문제때문에 주무시는 걸 깨웠는데
웃으면서 일어나시더니 준비시킬테니까 잠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시엠립으로 갈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 앉아서 호수가를 바라봤는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점이라서 낙조가 호수면위로 비치기 시작하는데
옛날 경포호에서 바라보던 낙조 이후로 최고의 장관입니다...
참 기억에 남을 멋진 호수가입니다.....
2층에선 웨스턴 세명이서 아무것도 안하고 호수가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그 심정 이해 갑니다....
일정이 급하게 짜여지지만 않았다면
씨엠립을 하루쯤 뒤로 미루고 여기서 묵고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감상에 젖어서 호수가를 바라보고 그 광경에 젖어있는데....
역시나 일행들 분위기깹니다....
그날 쓴 경비 결산해 보잡니다.....-_-;
생애다섯손가락안에 꼽는 낙조가 비치는 호숫가에 앉아서 돈세고 있는 경험.....
아마 다른 분들은 해보기 힘든 경험이실거라 생각됩니다...
한국사람만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별여행가시는 경우 걸어서 이동할만한 거리입니다...
건물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고 유물가지수도 한시간정도면 다 둘러보는 정도이지만...
박물관은 절대 양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는 공간이죠....
전 프놈펜 일정중 여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캄보디아 내에서는 유일한 국립박물관이고
현재 씨엠립에 또다른 국립박물관이 지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앙코르유적 관람도중 지나치면서 공사중인 그 건물을 봤는데.
크기로보나 외관으로보나 완공되면 볼만한 관광명소가 되겠더군요...
한나라의 과거를 보고싶으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고싶으면 시장엘 가고
미래를 보고싶으면 학교에 가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기준하에서 동남아 3개국을 돌아다닌 경험으로는
제 판단에는 현재는 태국이 가장 낫지만
미래가 가장 두려운 나라는 베트남입니다...
과거는 캄보디아의 압승이더군요....
단 캄보디아에서는 학교를 방문하지 못했으므로
캄보디아의 미래에 대해선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의 90% 이상이 앙코르유적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다음날부터 실제 그 유적들을 관람하긴 했지만서도....
앙코르유적내에서는 유적 전체의 장엄한 광경에 빠져서
벽화라든가 조상이라든가 이런데에는 관심이 잘 안갔는데
이 국립박물관에서는 각종 유물들에 대해 세부적으로 볼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간 여행다녀본 각 나라들의 동시대 유물과 어느정도 비교가 가능했는데...
비슷한 시기라는 우리나라의 고려시대와 비교해본다면....
앙코르문명의 특징은 있지만 아무래도 전 고려시대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죠....
유물들을 꼼꼼히 뜯어봐도 그안에 담겨있는 사상이나 가치들이
팔만대장경을 능가할 수준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다른 어느나라에서도 팔만대장경을 능가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르네상스 초엽의 서양과 비교해보면 비교자체가 불가입니다....
작년에 다녀온 스웨덴의 국립박물관을 놓고 보면
그 박물관에는 이 시기의 유물이 아예 없습니다..
바이킹시대의 몇가지 물건들 외에는 13세기이전의 역사에서
그네들이 자랑할만한 유물은 존재하지 않았는데....
식민지배국가였던 프랑스만 하더라도 카톨릭관련 유물들 외에는 비교대상이 없는데
점수를 후하게 주면 앙코르유물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팔만대장경이라는 전무후무한 활자문화를 창조해놓고서도
그것을 기반으로 어떤 문화개혁을 일으키지못하고
그대로 활자가 침체의 길을 걸었던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캄보디아인들도 그들의 찬란한 석조문명이 후세에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킬링필드같은 비극을 낳게 한 점은....
참 어찌 설명해야 할까요.....
역사라는 것을 접할때면 언제나 느끼지는 것이지만
어느나라 어느시대에서건 영원함이란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영광은 과거의 영광일뿐이죠....
우리나라도 몇몇사람들이 한단고기를 비롯한 상고사이야기에 열광하고
옛날엔 정말 잘나갔었다며 그래서 그런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는데...
한단고기 내용을 진실로 믿지만 제 입장에선
부도나서 망한 회사가 우리 회사 옛날엔 정말 잘나갔었다 라고 떠드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과거에 잘나갔다고 치면 그럼 지금은 어떤 모습인가요?
과거의 영광을 쫓아다닐게 아니라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이유를 찾아서
다시 반복하지 않게끔 뼈를 깎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도 이 유물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역사에 자긍심을 갖게됨과 동시에
자신들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시간여의 즐거운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롯이 다시 어디 사원엘 가자고 합니다.....
근데 몸이 장난아닙니다....-_-;
비행기시간을 잘못 맞춘 통에 이틀동안 수면시간이 다합쳐서 8시간정도인데....
한국에서라면 몰라도 동남아에선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이제 프놈펜 관광을 그만하고 시엠립으로 가고 싶다고하니....
그러자고 하면서 시엠립행 차량으로 갈아타기 위해
Floating Island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습니다...
Floating Island 게스트하우스는 호수변에 위치해 있는데
그 호수이름이 방꺽 호수였는지 다른 이름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전 여행기를 쓸때 기억에만 의존해서 쓰기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자료를 찾아보면 감상을 떠올리는데 방해가 되거든요...)
입구쪽에서부터 숙소가 길게 늘어져 있고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호수로 나오게 되는데....
호수위에 건물을 짓고 카페겸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아침에 뵈었던 사장님이 의자에 편하게 누워서 주무시는데....
네......
정말 부러웠습니다......-_-;
한국에서 일과 오후시간에 느긋하게 오수를 즐긴 경험....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죄송했지만 차량문제때문에 주무시는 걸 깨웠는데
웃으면서 일어나시더니 준비시킬테니까 잠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시엠립으로 갈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 앉아서 호수가를 바라봤는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점이라서 낙조가 호수면위로 비치기 시작하는데
옛날 경포호에서 바라보던 낙조 이후로 최고의 장관입니다...
참 기억에 남을 멋진 호수가입니다.....
2층에선 웨스턴 세명이서 아무것도 안하고 호수가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그 심정 이해 갑니다....
일정이 급하게 짜여지지만 않았다면
씨엠립을 하루쯤 뒤로 미루고 여기서 묵고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감상에 젖어서 호수가를 바라보고 그 광경에 젖어있는데....
역시나 일행들 분위기깹니다....
그날 쓴 경비 결산해 보잡니다.....-_-;
생애다섯손가락안에 꼽는 낙조가 비치는 호숫가에 앉아서 돈세고 있는 경험.....
아마 다른 분들은 해보기 힘든 경험이실거라 생각됩니다...
한국사람만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