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어버린 캄보디아 2
방콕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프놈펜으로 향하는 에어아시아비행기...
저에게는 이번이 첫번째의 에어아시아 이용입니다...
에어아시아가 생긴 이후로 참 희한하게도
에어아시아의 취항도시는 모두 여행에서 비껴났거든요...
인터넷으로 예약할떄 보니 유럽의 저가항공과는 달리
출발 몇주전에도 할인률의 변동이 크지않은 점은 맘에 들었습니다..
국제선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비교를 할려면 한국국내선하고 비교할만 합니다..
기종도 그렇고 비행시간도 그렇고....
사실 우리나라 국내선도 외국기준으로 보자면 저가항공으로 분류해주어야 합니다...
대한항공도 그렇고 아시아나도 그렇고 적자투성이인 국내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서
국제선쪽에 훨씬 나은 투자를 해주었으면 하는때가 많습니다...
한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프놈펜에 도착해보니 국제공항이라고 있는데...
네...................
딱 한국의 지방공항 수준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정겹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트랙에 내린 후 활주로를 살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기가 봉석이 형이 사고로 죽은 곳이군'
잠시나마 감회에 젖어 바라보고 있는데....
일행들......
빨리 가자고 재촉합니다.....-_-;
여행기간내내 느낀거지만 하여튼 분위기 깨는데는 도사들입니다.....
골초였던 형을 위해 향대신 담배 한대 올려줄까 했더니
흡연시 벌금 표지판이 바로 눈앞에 살벌하게 보입니다....
마음속으로 잠시 묵념만 하고 입국심사받으러 갔습니다...
입국심사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적어서인지 비자받는 시간까지 포함해서도 15분정도밖에 안걸리더군요...
거기다 공항자체가 작아서 동선이 길지도 않습니다....
입국장을 나와 보니 한글로 제 이름이 써진 피켓이 보입니다...
들고 서계신 분이 한인업소 사장님같아 보였는데
그분만나러 이동하는 한 5미터사이에서
'택시'를 외치면서 제 어깨를 잡는 사람들이 10여명은 됩니다...
가히 베트남은 저리가라입니다...
나와서 보니 그분하고 캄보디아인 기사가 서계시더군요....
마중나와신 분은 프놈펜의 'Floating Island'사장님이셨습니다.
글로벌의 부탁으로 차량을 섭외해주셨다더군요...
사전에 얘기한대로 공항에서부터 바로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고
오전,오후 관람후에 5시경에 시엠립으로 이동하기로 얘기했습니다..
기사는 이름이 'Roth'라고 했는데 프놈펜 관광만 책임지고
시엠립이동은 다른 차량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공항픽업비까지 모두 포함해서 씨엠립까지 가는데 든 차량 대여비는
총 95달러였는데...
바로 그자리에서 지불하고 프놈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차타고 가는 동안 기사인 롯이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줍니다....
가볼만한 곳은 여러군데가 있는데 보통 오전엔 총쏘는 곳하고 킬링필드를 추천한답니다....
총쏘는 곳이 뭐하는 곳이냐고 물었더니 실탄을 맘놓고 쏘는 곳이랍니다...
남자들만 4명이라서 추천해준거 같은데 바로 싫다고 했습니다...
실컷 총쏘고 나서 킬링필드 보러 간다.....
이 코스를 만든게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만든 사람이나 따라하는 사람이나 참 개념없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리상으론 프놈펜내 관광지중 킬링필드가 가장 멀다고 하는데
공항에서 차로 약 30여분정도 걸렸습니다....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아 보였는데 도로사정이 상당히 열악했습니다...
롯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마사지 로드'라고 부르더군요...
프놈펜일정을 책임져준 가이드겸 기사인 롯은 나이는 32세이고 아들하나 딸하나를 둔 가장입니다...
영어는 상당히 수준급입니다....
동남아식 영어처럼 단어의미로만 통하는게 아니라 문법에도 충실합니다..
킬링필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가정사를 물어보니
형제는 없다고 합니다...
어릴적에 누나가 하나 있었는데 크메르루즈 통치시기에 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농장에 나가서 하루 종일 일을 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삼촌이 여섯있었는데 아버지만 남고 모두 행방불명되었다고 하고....
아버님은 학교선생님이셨다는데 처형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거 같더군요....
그시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고 가이드북에 나온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만 합니다...
뭐 인구 몇만중 얼마가 희생되었고 이런 이야기만 합니다...
그 얘기를 꺼내는 걸 싫어한다기 보다는
느낌인데 정확한 실상에 대해선 모르는 거 같았습니다...
자기 가족과 연관된 부분에 있어선 자세히 얘기를 해주는데....
미군의 공습이라던가 정권교체 이런 부분의 얘기에 있어선
얼굴에 잘 모르고 있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뒤 뚜얼슬랭에 가서 나름대로 확신하게 되었는데.....
과거사청산이라든가 이런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이뤄지지않고 있구요...
의지의 문제라기 보단 능력의 문제겠지만....
여행기간 내내 안타까웠던 점중의 하나였습니다....
어느정도 길을 가다보니 숲이 하나 보이고 나무사이로 탑이 나타났습니다..
입구에서 내리더니 입장권끊고 구경하라고 합니다...
매표소에 가서 일인당 2불인가 하는 입장료내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공책하나에 국적과 이름을 적는 칸이 있는데 주욱 훑어 보니
관람객이 거의 웨스턴입니다....
한국인들은 저희 나갈때 즈음해서 단체관광객이 봉고에서 내리더군요...
저에게는 이번이 첫번째의 에어아시아 이용입니다...
에어아시아가 생긴 이후로 참 희한하게도
에어아시아의 취항도시는 모두 여행에서 비껴났거든요...
인터넷으로 예약할떄 보니 유럽의 저가항공과는 달리
출발 몇주전에도 할인률의 변동이 크지않은 점은 맘에 들었습니다..
국제선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비교를 할려면 한국국내선하고 비교할만 합니다..
기종도 그렇고 비행시간도 그렇고....
사실 우리나라 국내선도 외국기준으로 보자면 저가항공으로 분류해주어야 합니다...
대한항공도 그렇고 아시아나도 그렇고 적자투성이인 국내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서
국제선쪽에 훨씬 나은 투자를 해주었으면 하는때가 많습니다...
한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프놈펜에 도착해보니 국제공항이라고 있는데...
네...................
딱 한국의 지방공항 수준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정겹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트랙에 내린 후 활주로를 살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기가 봉석이 형이 사고로 죽은 곳이군'
잠시나마 감회에 젖어 바라보고 있는데....
일행들......
빨리 가자고 재촉합니다.....-_-;
여행기간내내 느낀거지만 하여튼 분위기 깨는데는 도사들입니다.....
골초였던 형을 위해 향대신 담배 한대 올려줄까 했더니
흡연시 벌금 표지판이 바로 눈앞에 살벌하게 보입니다....
마음속으로 잠시 묵념만 하고 입국심사받으러 갔습니다...
입국심사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적어서인지 비자받는 시간까지 포함해서도 15분정도밖에 안걸리더군요...
거기다 공항자체가 작아서 동선이 길지도 않습니다....
입국장을 나와 보니 한글로 제 이름이 써진 피켓이 보입니다...
들고 서계신 분이 한인업소 사장님같아 보였는데
그분만나러 이동하는 한 5미터사이에서
'택시'를 외치면서 제 어깨를 잡는 사람들이 10여명은 됩니다...
가히 베트남은 저리가라입니다...
나와서 보니 그분하고 캄보디아인 기사가 서계시더군요....
마중나와신 분은 프놈펜의 'Floating Island'사장님이셨습니다.
글로벌의 부탁으로 차량을 섭외해주셨다더군요...
사전에 얘기한대로 공항에서부터 바로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고
오전,오후 관람후에 5시경에 시엠립으로 이동하기로 얘기했습니다..
기사는 이름이 'Roth'라고 했는데 프놈펜 관광만 책임지고
시엠립이동은 다른 차량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공항픽업비까지 모두 포함해서 씨엠립까지 가는데 든 차량 대여비는
총 95달러였는데...
바로 그자리에서 지불하고 프놈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차타고 가는 동안 기사인 롯이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줍니다....
가볼만한 곳은 여러군데가 있는데 보통 오전엔 총쏘는 곳하고 킬링필드를 추천한답니다....
총쏘는 곳이 뭐하는 곳이냐고 물었더니 실탄을 맘놓고 쏘는 곳이랍니다...
남자들만 4명이라서 추천해준거 같은데 바로 싫다고 했습니다...
실컷 총쏘고 나서 킬링필드 보러 간다.....
이 코스를 만든게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만든 사람이나 따라하는 사람이나 참 개념없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리상으론 프놈펜내 관광지중 킬링필드가 가장 멀다고 하는데
공항에서 차로 약 30여분정도 걸렸습니다....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아 보였는데 도로사정이 상당히 열악했습니다...
롯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마사지 로드'라고 부르더군요...
프놈펜일정을 책임져준 가이드겸 기사인 롯은 나이는 32세이고 아들하나 딸하나를 둔 가장입니다...
영어는 상당히 수준급입니다....
동남아식 영어처럼 단어의미로만 통하는게 아니라 문법에도 충실합니다..
킬링필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가정사를 물어보니
형제는 없다고 합니다...
어릴적에 누나가 하나 있었는데 크메르루즈 통치시기에 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농장에 나가서 하루 종일 일을 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삼촌이 여섯있었는데 아버지만 남고 모두 행방불명되었다고 하고....
아버님은 학교선생님이셨다는데 처형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거 같더군요....
그시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안하고 가이드북에 나온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만 합니다...
뭐 인구 몇만중 얼마가 희생되었고 이런 이야기만 합니다...
그 얘기를 꺼내는 걸 싫어한다기 보다는
느낌인데 정확한 실상에 대해선 모르는 거 같았습니다...
자기 가족과 연관된 부분에 있어선 자세히 얘기를 해주는데....
미군의 공습이라던가 정권교체 이런 부분의 얘기에 있어선
얼굴에 잘 모르고 있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뒤 뚜얼슬랭에 가서 나름대로 확신하게 되었는데.....
과거사청산이라든가 이런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이뤄지지않고 있구요...
의지의 문제라기 보단 능력의 문제겠지만....
여행기간 내내 안타까웠던 점중의 하나였습니다....
어느정도 길을 가다보니 숲이 하나 보이고 나무사이로 탑이 나타났습니다..
입구에서 내리더니 입장권끊고 구경하라고 합니다...
매표소에 가서 일인당 2불인가 하는 입장료내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공책하나에 국적과 이름을 적는 칸이 있는데 주욱 훑어 보니
관람객이 거의 웨스턴입니다....
한국인들은 저희 나갈때 즈음해서 단체관광객이 봉고에서 내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