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캄보디아 01.09 오후 - 프놈바켕에서의 멋진일몰
식사를 든든히 먹고 이제 다시 관광시작!
사진은 앙코르유적으로 가는 도중에 차 안에서 찍은 것.
오렌지향 방향제~ 차 사진을 안 찍어왔는데 이름이 르망이랑
비슷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_-; 이 차 정말 씨엠립에 많았는데.
지금 어디로 가요? 하니까 끄라반이라고 말씀하신다.
챰아저씨는 주관이 상당히 강하시다. 우리가 가자는 대로 잘 안가신다.-_-;
하지만 3일동안 왠만한 건 볼 수 있을테니, 별로 태클걸지는 않았음.
여기가 끄라반. 다른 유적에 비해 훼손도가 상당히 적다.
늦게 만들어진건지 아니면 외딴 곳에 있고 규모도 작아서 관광객이 안들르는건지.
10세기 초, 하르샤바르만 1세때 완공. 이라고 네이버검색에 나와있는 걸 보니
절대 늦게 만들어진 건 아니로구나. -_-;
아 정말 여행기쓰면서 다시 생각하건대
열심히 제대로 공부해서 앙코르와트 다시 가고 싶다. 흑흑.
앙코르왓 가실 분. 꼭 열심히 공부해서 가셔요! 후회하십니다.
끄라반은 엄청-엄청-엄청 한적하다.
별로 볼 게 없어 잠깐 휙-둘러보고 다시 차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반띠에이 크데이.
12세기 말에 짓기 시작해 13세기에 완성한 것으로 기존의 힌두사원을 불교사원으로
개조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불교양식과 힌두양식이 혼합되어 있다는데 사실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나. 그런건 잘 모른다.-_-
반띠에이크데이는 세로로 긴-형태의 유적이다.
여기가 반띠에이인지 따프롬인지 모르겠다.-_-;;;
(앞으로도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는 유적군은 꽤 많이 나올 겁니다. ㅠ_ㅠ )
여기는 어디일까~요? -_-;
따프롬과 반띠에이크데이가 꽤 비슷해서 지금으로선 잘 구분할 수 없다.
두 유적을 구분지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면
바로 이것! 필찍(반드시찍어야하는) 포인트인 따프롬을 휘감아올라간
거대한 용수. 따프롬은 안젤리나졸리가 툼레이더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 언니 여기에서 그 영화 찍고 캄보디아 정글 속에 집도 샀다던데. 우리 매덕스도
캄보디아 아이이고 말이지. (정말 팔자 핀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걸 보니 갑자기 어제 본 캐러비안의 해적2 망자의 함의 데비존스가 떠오른다...-_-;
지금은 공사중~ 복원하는건지 이렇게 공사중인 곳도 많았다.
여기도 따프롬의 필찍코스 중 하나!
나중에도 말하겠지만 씨엠립에 한국인 관광객 정말정말 많다.-_-;한국인이 제일 많이 오는 정도라고 하니.... (서양인 다 통틀어도 한국인 관광객 수에 비례가 안된단다.)
이 필찍코스에서도 패키지관광오신 중년아줌마아저씨들이 줄서서 사진찍고 계셔서
기다릴 엄두도 못내고 그냥 지나쳐 왔다. 사진은 사람과 사람이 교체될 때 급하게 찍은 것.
따프롬의 마지막에 있는 정말----거대한 나무.
옆에 있는 사람과 크기를 비교해보세요^^
여기는 중간에 들렀던 작은 탑 같은 곳인데,
꽤 높아서 우리는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아래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저기 탑 위에서 책을 읽고 있는 서양여행자언니.
(하도 멀어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사실 분간은 제대로 안되지만;)
굉장하다. 어떻게 올라간걸까? 와 더불어 푸른하늘에 뜬 달.
분위기가 참 좋아보였다. 이후로 우리도 이런 분위기의 샷을 찍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저렇게 높은데 올라가야
그게 가능한건데 귀찮아서 어떻게든 지면에서 가까운 곳에서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으니 어설픈건 당연지사.)
그리고 일몰 포인트라는 프놈바켕가기!
헉, 근데 여기 왜이래... 왜 이렇게 산꼭대기에 유적을 지어놨어!
게다가 나무샌들을 신고 간 나나 청치마를 입고 간 친구나
이건 거의 죽음의 유격코스...-_-;
사진에는 계단이 꽤나 잘 정비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나무뿌리에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돌들. 정말 올라가기 힘든 난코스.
(물론 신발이 더럽게 불편한 나만 그랬다고도 볼 수 있겠다.)
물론 돈이 좀 있으시면
이렇게 코끼리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인당 가격 15$의 압박에 우리는 걷기를 택했다.
그리고 올라간 프놈바켕.
아마 여기가 맞을거여요........(여전히 모르는거냐!!!)
이때 내가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을 못찍은 관계로...
프놈바켕 사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친구도 별로 안찍었더군뇨;)
프놈바켕도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그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역시 유명한 유적이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일렬로 줄지어
유적계단을 밟고 올라간다. 전의 글에서도 말했듯이 이 계단은
가파르고 좁아서! 절대 일반적으로 올라갈 수 없다.
손으로 위의 계단을 집고 아슬아슬하게 암벽등반하듯이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그 좁은 계단을 몇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좁은 간격으로
줄지어 올라가는데, 정말 한사람이 떨어지면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도 무더기로
떨어져 대형참사가 날 수 있을 듯 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바로 위에 올라가던
사람이 헛디뎌 떨어지면 그 아래도 줄줄이 떨어진다. 그런 사고 한번도 없었을까?
게다가 꽤 높아서 잘못 떨어지면 사망도 가능할 듯 싶었는데...
친구가 청치마를 입어서 안 올라가겠다고 해서 난관에 봉착. 그때 내가 아까
길에서 물건파는 아줌마한테 샀던 2.5달러짜리 분홍색 바지가 생각났다.
유적 뒤에서 어설프게 청치마 안에 걸쳐입고 목숨을 걸고 프놈바켕 유적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내 위의 사람이 발을 헛디뎌 떨어지지 않기를 빌면서-_-;
(그때 그 엄청난 인파의 사진을 찍어뒀음 좋았을 걸)
프놈바켕 올라가서도 사진 한번 찍어주고
아직 일몰이 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남은 듯 하다. 시간도 이래서 잘 맞춰서
올라와야 한다니까-_-
그래서... 폼 잡으면서 설정샷 찍기 놀이에 돌입했다. 하늘이 참 예쁘다.
(사실 저 사진... 높은 유적에 지지대도 없는 위험한 위치에서 찍은 것. 사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_-;
30분쯤 기다려서 일몰도 보고
내려와서는 저녁을 먹으러 똘레메콩이라는 식당에 갔다.
압사라댄스와 함께 뷔페식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어제 앙코르톰 호텔 오너분이 우리 호텔에서 예약하면 10달러래서 갔는데
막상 가니까 12불이랜다. 그래서 응? 우리호텔 주인이 10불이랬는데?
하니까 그럼 바우쳐를 달랜다. 헉, 바우쳐 안 끊어왔어! (바보들...)
그렇다고 다시 다녀오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앉아서 먹고 있는데
챰아저씨가 바우쳐를 끊어오셨다. 똘레메콩 주변에 있는 같은 오너가
운영하는 서울 가든에 가서 끊어오신 것! 챰아저씨 고마워요~
사실 우리가 밥먹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는 챰아저씨께 죄송해서
같이 드시자고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10$짜리 식사 대접하느니 10$ 팁으로
드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근데 여행막바지에 이르러선
돈이 부족할 거 같아서 5$밖에 못드렸다;;-_-)
뷔페식인데 한국 사람 엄청 많이 오나보다. 김치도 있고...-_-
식사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럼...1인당 10$인데. 캄보디아에서 먹은 가장 비싼
식사)
압사라댄스는 분명 무슨 내용이 있는 거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다만
뭐 대충 논에서 농사짓고 산에서 나무패는 농민들과 악마한테 잡혀간 공주
그리고 공주를 구출하는 왕 등이 중심이 되는 아주 동남아틱한 스토리였다.
우리는 패키지관광객이 아니라서인지-_- 중앙 좌석에 못앉고 사이드좌석으로
안내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저기 보이는 맨 오른쪽 벽 뒤에 연기자들이
올망졸망 숨어있는게 다 보였다는.... 사실 그래서 더 재밌었다.
압사라댄스 한눈에 보기.
압사라댄스를 보고나서는 숙소로 돌아와서 피곤함에 곧바로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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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분량을 2번에 나누어 올립니다.
오전과 오후로 ^^
홈페이지에는 더 많은 정보가~
(여전히 홈피광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