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캄보디아 01.08~09 오전 - 씨엠립도착! 앙코르 유적 강행군
18:10
인천발 씨엠립행 18시 10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6시간 정도를 비행해서, 시차를 고려하여 씨엠립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23시 정도.
씨엠립공항에 도착하니, 참으로 놀랍게도 활주로에 우리를 내려주는 놀라운 경험을..!
활주로에 비행기라고는 덩그러니 하나.
내리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캄보디아 사람들.
공항은 한국 간이역 수준의 단촐한 건물 하나다.
여기가 캄보디아 최고의 관광도시?
사람들은 참 일을 느릿느릿하게 한다.
후덥지근한 기후가 다른나라라는 걸 느끼게 한다.
여기가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이다.
그러나 여긴 정말 간이용 인듯 했고 옆을 보니 번듯하게 새 공항 건물을 짓고 있었다.
음... 사실 그래도 '공항'이라 보긴 작고 터미널 정도의 크기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우리는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간터라 입국심사대를 빠르게 거쳐서 나왔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예약한 호텔에서 우리와 함께 픽업을 예약한 "K모"씨 일행이
비자를 안받고 오셔서 기다리느라 한국에서 비자받아간게 전부 의미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K모씨, 훤칠한 청년이시겠거니 하고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유부남이셔서 더 슬펐다.)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니, 고급호텔들이 참 많다.
우리와 함께 아시아나 타고 온 패키지 여행객들은 주로 그런 고급호텔들로
투어버스를 타고 들어가고 있다. 아 부럽다. 나도 다음에는 꼭!
저녁에 숙소에 도착해서 열쇠를 받고 어떻게 관광해야 할지 업소 주인분이랑 상의했다.
우리는 원래 툭툭을 대절할 생각이었는데 나의 강력한 희망으로 택시로 바뀌었다.
3일 대절하는 데 85불이다. 커미션 문제에 대해서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겠다.
주인분이 유적관광에서의 현지인들과의 소통문제를 얘기하시면서 특히 바이욘에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다. 아니 뭐가 문제래? 우리는 제대로 의사소통해서 만나야지. 하하하!
(............라고 생각했었지. 이때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분주하게 나가니 역시 이곳이 외국이라는 느낌이 확연하게 끼쳐들어온다.
자전거에 오토바이를 타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약간 후덥지근한 날씨.
아침으로 간단하게 숙소에서 컨티넨탈식을 먹고 우리의 기사 “챰아저씨”를 만났다.
수더분해 보이는 인상의 옆집아저씨같은 분위기를 가지신 분이다.
여기가 우리가 묵은 한인업소인 "앙코르툼"호텔이다.
조식 포함해서 15불으로 조식을 제외하면 12불이다.
물론 2인기준이고 핫샤워 에어컨룸. (조식은 1인당 1.5불씩)
조식은 그냥 빵이랑 잼이랑 버터랑 계란후라이랑 음료 한잔 나온다.
아마 서울가든이랑 앙코르툼이랑 오너분이 같으신 걸로 안다.
지도에 보이는 대로, 처음에는 팍세이 참크롱에 갔다.
우리는 몰랐다.... 앙코르 유적은 암벽등반코스라는 걸;;
팍세이참크롱에 내려서 멀뚱멀뚱 탑을 보고 있으니까
챰아저씨가 저기 올라가 보라고 한다. 에잉? 저 탑에 올라갈 수 있다구랴?
그래서 쳐다보니 정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앙코르 유적군은 몸소 올라가고 만져보는 체험유적코스였단 말인가!
(여행가기 전에 조사가 매우매우 미흡했다. 딸랑 여행책자 한권 들고 떠났으니;)
그래서 유적을 올라가는데, 이건 정말.
계단 폭이 발바닥의 가로넓이만 하다. (절대 세로길이가 아니라!!)
그래서 옆으로 조심조심 올라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계단은 신이 올라가기 위한 것으로 인간이 올라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가파르고 좁게 만들었단다.
오호라, 그럼 내가 지금 신이 가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야?
이게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 팍세이 참크롱 탑 위에 올라가서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지 않은가 싶다.
그니까, 탑 지붕에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거.
여기는 남문가는 다리. 석상들이 다리 주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나는 팍세이참크롱에서 유적을 만져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올라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 다리 난간도 그렇겠거니 하고 다리 난간에 올라가려고 했더니 관리인이 와서 제지한다.
아.... 창피해. ㅠ_ㅠ 아냐 그래도 나는 괜히 '올라가지마세요'라고 써있는데 올라가고자 객기 부린 건 아니야.
정말 올라가도 되는 줄 알았어.....
여기가 앙코르툼남문! 우리는 걸어서 지나가고 챰아저씨는 차를 타고 저쪽편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그냥 앙코르툼유적군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문 안쪽으로 들어가니 원숭군이! (첨엔 신기했는데 나중엔 계~속 본다.)
남문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차를 타고 바이욘으로 간다. 시간은 얼마 안걸린다. (2분정도?)
여기에서 챰아저씨가 지도를 보고 자기가 '여기'있을테니 일루 오라고 말씀하신다.
어제 주인분한테 여기에서 의사소통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들었기에... 지도로 재차 몇번이나 확인하고
지금 있는곳이 '요기'고 아저씨는 '저기'서 기다리신단 거죠? 라고 몇번이나 묻고
바이욘으로 들어갔다. (그래 이때는 몰랐지. 허허허;) 사진은 바이욘 들어가는 입구.
바이욘은 13세기 초에 자야바르만 7세가 전승을 기념하고 전사자의 영령을 제사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고 네이버 백과사전이 말해주었습니다.
바이욘 들어가면 위의 사진과 같은 인면이 여기저기 불뚝불뚝 솟아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옥상 4면에 인면 51기가 서있다고 하는데 난 안 세어봤다.
유적 안에서 가끔씩 이렇게 향로를 피우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거 피우려면 돈 내야 한다.
돈은 얼마 안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나라돈으로 500원이 안되었을 거다.
조각이 섬세하고 화려하다~
내부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길래 가봤더니 바이욘 유적을 그리는 캄보디아 청년을 발견!
헤헤, 잘그리시네~ 게다가 사진찍어도 되냐니깐 쑥쓰럽게 "예스" 라고 하시는 부끄럼많은 총각.
바이욘에서 사진 한번 찍어봤다. 근데 지금 보니 왼쪽에 있는 서양인들이 날 신기하게 구경하는 듯 보인다.
중국 자금성에서도 많이 했던 '정말 넓~다' 놀이. 바이욘은 꽤 큰 규모의 유적이다.
대충 사원을 보고 이제 나가야지! 하고선 나왔다. 근데 에잉? 챰 아저씨가 안 보인다. 어디 계신거지~
혹시 여기가 거기가 아닌가벼~ 싶어서 관리인한테 물어봤는데 여기가 거기가 맞댄다.
(거기 : 야후 지역정보 광고가 아니라! 우리가 챰아저씨랑 만나기로 한 바이욘 북쪽 문)
근데 왜 챰아저씨는 안 계신거야! .... 그래서 혹시 우리가 의사소통을 잘못했나 싶어서 바이욘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걸어서 30분 걸린다.) 어제 의사소통 안된다는 사람들을 비웃으면서 우린 안그래야지! 했는데 이게 뭐야....ㅠ_ㅠ
근데 한바퀴 돌아도 안나와서, 에이씨 까짓거 반대로 한바퀴 더 돌자 싶어서 또 돌았다.
어어.... 그래도 안계신다. 대체 어디계신겨! 눈물을 흩뿌리며 결국 북쪽 문 입구 위쪽으로 난 길을 쭈욱 걸었다.
그리고 한---참 걷고 나니까 저 끝에 계신 챰아저씨.
아저씨이이!!!!!!!! (무슨 이산가족 상봉이냐?)
알고보니 아저씨 말인 즉슨 바이욘 북쪽 입구로 나와서 바이욘 북쪽입구에 늘어선 각종 유적군도 다 걸어서
보고 나서 자긴 그 끝에 있겠단 말이었는데 둘다 영어가 짧으니 제대로 의사소통이 안된 것.
이때 걸어댕기느라 너무 지쳐서 오전에 잡혀있던 일정 다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11시 30분경.
캄보디아 사람들은 점심에 낮잠을 자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좀 길게 줘야 한대서 2시에 다시
숙소 앞으로 오시라고 하고 우리는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올드마켓 가봐야지!
그리고 툭툭 흥정하기.
"야. 올드마켓 가는 데 얼마야?"
"어? 1달러."
"넘 비싸!"
"뭐가 비싸냐. 올드마켓 멀어."
"두사람에 1달러라구?"
"아니 한사람에 1달러라구."
"짱 비싸!"
"안비싸다니까. 올드마켓 갈꺼야? 일단 가봐가봐~"
툭툭 첨 타보고 멀다고 해서 그냥 탔다. 흥정 좀 해보려고 했지만 무참히 실패.
그리고... 옴팡 바가지 썼음. ㅠ_ㅠ! 이놈이,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엄청 멀다고라?!
한 4분 가서 내려주는데 이미 가격은 2달러로 흥정봤으니 허허. 그냥 줬다. (안주면 어쩔거냐;)
(그리고 올때 걸어서 왔는데 15분 걸렸다!)
왼쪽은 올드마켓 주변. 올드마켓이라는데 파는 건 거의 공산품이더라.-_-
나는 슬리퍼를 한국에서 안 가져와서 여기에서 하나 사 신었는데 대략 매우 불편해서 앙코르에서는 신지도 않았고
베트남 가서는 발이 넘 아파서 하나 더 사신었다. (돈낭비!) 여기서 산 슬리퍼 가격은 4$
오른쪽은 우리가 먹은 점심으로 캄보디아 음식 먹어야지~ 하고 먹었는데 OTL 뭐 이렇게 달아....
내가 먹은게 펌프킨 카레고 친구가 먹은 게 치킨볶음밥 같은건데 내가 먹은 카레 넘 달아.
대략 초콜릿 빼고는 단 음식을 별로 안좋아라 하는 나인데 캄보디아 음식이 거의 달아서,
초큼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래도 태국때와는 달리 현지음식 줄기차게 먹고 돌아다님)
+) 앙코르 유적군은 3일권 패스를 샀고 3일에 40$이다. 1일권은 25$이고 일주일권은 60$인 것으로 기억한다.
3일권이면 왠만한 유적은 다 볼 수 있고 일주일이면 세세한 유적까지 빠짐없이 챙겨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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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여행기를 올려보는 RU 라고 합니다.
예전에 여행갈때 태사랑 사이트에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제 여행기도 다른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기는 1주일에 한번씩 올리고 있습니다.
(제 홈피 기준으로-_-; 태사랑에도 비슷한 텀으로 올라갈 듯 합니다^^)
제 홈페이지에 오시면 2004년 태국 여행기도 있습니다.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인천발 씨엠립행 18시 10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6시간 정도를 비행해서, 시차를 고려하여 씨엠립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23시 정도.
씨엠립공항에 도착하니, 참으로 놀랍게도 활주로에 우리를 내려주는 놀라운 경험을..!
활주로에 비행기라고는 덩그러니 하나.
내리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캄보디아 사람들.
공항은 한국 간이역 수준의 단촐한 건물 하나다.
여기가 캄보디아 최고의 관광도시?
사람들은 참 일을 느릿느릿하게 한다.
후덥지근한 기후가 다른나라라는 걸 느끼게 한다.
여기가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이다.
그러나 여긴 정말 간이용 인듯 했고 옆을 보니 번듯하게 새 공항 건물을 짓고 있었다.
음... 사실 그래도 '공항'이라 보긴 작고 터미널 정도의 크기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우리는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간터라 입국심사대를 빠르게 거쳐서 나왔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예약한 호텔에서 우리와 함께 픽업을 예약한 "K모"씨 일행이
비자를 안받고 오셔서 기다리느라 한국에서 비자받아간게 전부 의미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K모씨, 훤칠한 청년이시겠거니 하고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유부남이셔서 더 슬펐다.)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니, 고급호텔들이 참 많다.
우리와 함께 아시아나 타고 온 패키지 여행객들은 주로 그런 고급호텔들로
투어버스를 타고 들어가고 있다. 아 부럽다. 나도 다음에는 꼭!
저녁에 숙소에 도착해서 열쇠를 받고 어떻게 관광해야 할지 업소 주인분이랑 상의했다.
우리는 원래 툭툭을 대절할 생각이었는데 나의 강력한 희망으로 택시로 바뀌었다.
3일 대절하는 데 85불이다. 커미션 문제에 대해서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겠다.
주인분이 유적관광에서의 현지인들과의 소통문제를 얘기하시면서 특히 바이욘에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다. 아니 뭐가 문제래? 우리는 제대로 의사소통해서 만나야지. 하하하!
(............라고 생각했었지. 이때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분주하게 나가니 역시 이곳이 외국이라는 느낌이 확연하게 끼쳐들어온다.
자전거에 오토바이를 타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약간 후덥지근한 날씨.
아침으로 간단하게 숙소에서 컨티넨탈식을 먹고 우리의 기사 “챰아저씨”를 만났다.
수더분해 보이는 인상의 옆집아저씨같은 분위기를 가지신 분이다.
여기가 우리가 묵은 한인업소인 "앙코르툼"호텔이다.
조식 포함해서 15불으로 조식을 제외하면 12불이다.
물론 2인기준이고 핫샤워 에어컨룸. (조식은 1인당 1.5불씩)
조식은 그냥 빵이랑 잼이랑 버터랑 계란후라이랑 음료 한잔 나온다.
아마 서울가든이랑 앙코르툼이랑 오너분이 같으신 걸로 안다.
지도에 보이는 대로, 처음에는 팍세이 참크롱에 갔다.
우리는 몰랐다.... 앙코르 유적은 암벽등반코스라는 걸;;
팍세이참크롱에 내려서 멀뚱멀뚱 탑을 보고 있으니까
챰아저씨가 저기 올라가 보라고 한다. 에잉? 저 탑에 올라갈 수 있다구랴?
그래서 쳐다보니 정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앙코르 유적군은 몸소 올라가고 만져보는 체험유적코스였단 말인가!
(여행가기 전에 조사가 매우매우 미흡했다. 딸랑 여행책자 한권 들고 떠났으니;)
그래서 유적을 올라가는데, 이건 정말.
계단 폭이 발바닥의 가로넓이만 하다. (절대 세로길이가 아니라!!)
그래서 옆으로 조심조심 올라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계단은 신이 올라가기 위한 것으로 인간이 올라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가파르고 좁게 만들었단다.
오호라, 그럼 내가 지금 신이 가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야?
이게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 팍세이 참크롱 탑 위에 올라가서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지 않은가 싶다.
그니까, 탑 지붕에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거.
여기는 남문가는 다리. 석상들이 다리 주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나는 팍세이참크롱에서 유적을 만져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올라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 다리 난간도 그렇겠거니 하고 다리 난간에 올라가려고 했더니 관리인이 와서 제지한다.
아.... 창피해. ㅠ_ㅠ 아냐 그래도 나는 괜히 '올라가지마세요'라고 써있는데 올라가고자 객기 부린 건 아니야.
정말 올라가도 되는 줄 알았어.....
여기가 앙코르툼남문! 우리는 걸어서 지나가고 챰아저씨는 차를 타고 저쪽편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그냥 앙코르툼유적군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문 안쪽으로 들어가니 원숭군이! (첨엔 신기했는데 나중엔 계~속 본다.)
남문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차를 타고 바이욘으로 간다. 시간은 얼마 안걸린다. (2분정도?)
여기에서 챰아저씨가 지도를 보고 자기가 '여기'있을테니 일루 오라고 말씀하신다.
어제 주인분한테 여기에서 의사소통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들었기에... 지도로 재차 몇번이나 확인하고
지금 있는곳이 '요기'고 아저씨는 '저기'서 기다리신단 거죠? 라고 몇번이나 묻고
바이욘으로 들어갔다. (그래 이때는 몰랐지. 허허허;) 사진은 바이욘 들어가는 입구.
바이욘은 13세기 초에 자야바르만 7세가 전승을 기념하고 전사자의 영령을 제사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고 네이버 백과사전이 말해주었습니다.
바이욘 들어가면 위의 사진과 같은 인면이 여기저기 불뚝불뚝 솟아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옥상 4면에 인면 51기가 서있다고 하는데 난 안 세어봤다.
유적 안에서 가끔씩 이렇게 향로를 피우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거 피우려면 돈 내야 한다.
돈은 얼마 안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나라돈으로 500원이 안되었을 거다.
조각이 섬세하고 화려하다~
내부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길래 가봤더니 바이욘 유적을 그리는 캄보디아 청년을 발견!
헤헤, 잘그리시네~ 게다가 사진찍어도 되냐니깐 쑥쓰럽게 "예스" 라고 하시는 부끄럼많은 총각.
바이욘에서 사진 한번 찍어봤다. 근데 지금 보니 왼쪽에 있는 서양인들이 날 신기하게 구경하는 듯 보인다.
중국 자금성에서도 많이 했던 '정말 넓~다' 놀이. 바이욘은 꽤 큰 규모의 유적이다.
대충 사원을 보고 이제 나가야지! 하고선 나왔다. 근데 에잉? 챰 아저씨가 안 보인다. 어디 계신거지~
혹시 여기가 거기가 아닌가벼~ 싶어서 관리인한테 물어봤는데 여기가 거기가 맞댄다.
(거기 : 야후 지역정보 광고가 아니라! 우리가 챰아저씨랑 만나기로 한 바이욘 북쪽 문)
근데 왜 챰아저씨는 안 계신거야! .... 그래서 혹시 우리가 의사소통을 잘못했나 싶어서 바이욘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걸어서 30분 걸린다.) 어제 의사소통 안된다는 사람들을 비웃으면서 우린 안그래야지! 했는데 이게 뭐야....ㅠ_ㅠ
근데 한바퀴 돌아도 안나와서, 에이씨 까짓거 반대로 한바퀴 더 돌자 싶어서 또 돌았다.
어어.... 그래도 안계신다. 대체 어디계신겨! 눈물을 흩뿌리며 결국 북쪽 문 입구 위쪽으로 난 길을 쭈욱 걸었다.
그리고 한---참 걷고 나니까 저 끝에 계신 챰아저씨.
아저씨이이!!!!!!!! (무슨 이산가족 상봉이냐?)
알고보니 아저씨 말인 즉슨 바이욘 북쪽 입구로 나와서 바이욘 북쪽입구에 늘어선 각종 유적군도 다 걸어서
보고 나서 자긴 그 끝에 있겠단 말이었는데 둘다 영어가 짧으니 제대로 의사소통이 안된 것.
이때 걸어댕기느라 너무 지쳐서 오전에 잡혀있던 일정 다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11시 30분경.
캄보디아 사람들은 점심에 낮잠을 자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좀 길게 줘야 한대서 2시에 다시
숙소 앞으로 오시라고 하고 우리는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올드마켓 가봐야지!
그리고 툭툭 흥정하기.
"야. 올드마켓 가는 데 얼마야?"
"어? 1달러."
"넘 비싸!"
"뭐가 비싸냐. 올드마켓 멀어."
"두사람에 1달러라구?"
"아니 한사람에 1달러라구."
"짱 비싸!"
"안비싸다니까. 올드마켓 갈꺼야? 일단 가봐가봐~"
툭툭 첨 타보고 멀다고 해서 그냥 탔다. 흥정 좀 해보려고 했지만 무참히 실패.
그리고... 옴팡 바가지 썼음. ㅠ_ㅠ! 이놈이,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엄청 멀다고라?!
한 4분 가서 내려주는데 이미 가격은 2달러로 흥정봤으니 허허. 그냥 줬다. (안주면 어쩔거냐;)
(그리고 올때 걸어서 왔는데 15분 걸렸다!)
왼쪽은 올드마켓 주변. 올드마켓이라는데 파는 건 거의 공산품이더라.-_-
나는 슬리퍼를 한국에서 안 가져와서 여기에서 하나 사 신었는데 대략 매우 불편해서 앙코르에서는 신지도 않았고
베트남 가서는 발이 넘 아파서 하나 더 사신었다. (돈낭비!) 여기서 산 슬리퍼 가격은 4$
오른쪽은 우리가 먹은 점심으로 캄보디아 음식 먹어야지~ 하고 먹었는데 OTL 뭐 이렇게 달아....
내가 먹은게 펌프킨 카레고 친구가 먹은 게 치킨볶음밥 같은건데 내가 먹은 카레 넘 달아.
대략 초콜릿 빼고는 단 음식을 별로 안좋아라 하는 나인데 캄보디아 음식이 거의 달아서,
초큼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래도 태국때와는 달리 현지음식 줄기차게 먹고 돌아다님)
+) 앙코르 유적군은 3일권 패스를 샀고 3일에 40$이다. 1일권은 25$이고 일주일권은 60$인 것으로 기억한다.
3일권이면 왠만한 유적은 다 볼 수 있고 일주일이면 세세한 유적까지 빠짐없이 챙겨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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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여행기를 올려보는 RU 라고 합니다.
예전에 여행갈때 태사랑 사이트에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제 여행기도 다른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기는 1주일에 한번씩 올리고 있습니다.
(제 홈피 기준으로-_-; 태사랑에도 비슷한 텀으로 올라갈 듯 합니다^^)
제 홈페이지에 오시면 2004년 태국 여행기도 있습니다.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