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장,
난 밤10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모기장속에서 잔다.
난 치앙콩에 온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모기장을 230밧 주고 샀다.
사실 여기서 모기장이 없이 생활한다는것은 매우 불편하다.
내가 모기장 사는걸 자꾸 까먹다 보니
난 일주일간을 모기장 없이 지냈다.
난 이제 모기에 물린 자국도 많이 아물었다.
모기장 점포 여주인장 내가 모기장 얼마냐 물었을때
230밧이라며 매우 반기는 기색이었다.
모기장 가격도 적당하고 모기장도 실하다.
모기장 포장 부직포가 힘없이 찢어지는걸로 봐서 오랜된듯 하다.
오랜된 모기장을 파는 주인장도 속이 시원했으리라.
오랜된 모기장이지만 실물은 실하다.
난 분홍색 자동 펼침식 모기장안에 누워 있으면
세상만사가 편하게 느껴져 좋다.
싼 방에,
싼 먹거리에,
각 요일마다 장터에서 보는
그옛날 순박한 점순이 느낌의 소녀들을 보는맛도
특별하게 느껴져서 좋다는 생각을 하며
난 분홍색 모기장속에서 잠이 든다.
난 새벽이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난 습관적으로 창밖을 바라보면,
어둠속에서 메콩강물이 잔잔히 흘러가고
내맘속에선 잔잔하게 평화가 일렁인다.
새벽엔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