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의 묻지마 관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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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의 묻지마 관광~1

삼천포 8 6168
10월 8일 날짜의 99000원짜리 티켓이 떴다.

10월 6일 저녁에 요 티켓을 발견하다.

혹시나 하는 맘에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아직 티켓이 있단다.

바로 송금을 했다.

낼 모레면 난 방콕에 있는 건가...

전혀 실감이 나질 않는다...

지난 여름 태국병이 걸려 냉큼 예약을 했었다.

삼천포의 동남아 순회 정예 맴버이자  오랜 여행 지기였던

친동생이 결혼 날짜가 급작스럽게 잡혀 여행은 어리부리 취소돼 버렸다.

(동생에게 추월당한 삼천포에게 모친께서는 다정하고도 은근한 말투로

태국행 보따리 싸줄 테니 영원히 눌러 앉으라시며 등을 떠미셨고..여행

가지 말란 말보다 더 무서운 압박에 소심한 삼천포는 숙식제공의 은총(?)을

내려주시는 모친의 품을 떠나기가 심히 두려워 태국행을 결국 포기했었다.)

동생의 결혼식을 치르고 초가을 삼천포는 또다시 두명의 친구들을 꼬드겨

태국행 티켓을 예약했다.그런데 이번에는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휴가 날짜를

잘못 체크해서 병원(직업은 간호사이다.일명 숙취 간호사라고 환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ㅡㅡ 네버!!! 백의의 천사를 상상하지 마시랏!)에서

동료들 사이에서 집단 갈굼을 당하는 처지에 이르렀으니...간호사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휴가 날짜를 잘못 잡으면 모든 병원 스케쥴이 엉망이 된다고

...다른 한 명의 친구는 불멸의 로맨스(?)로 인해 갑자기 못가겠다고 배를

째고 ㅡㅡ

이리하여, 영어 못 하고(희한하게도 영어로 농담 따먹기는 된다.ㅡㅡ)

길치에다 (우리동네 명일동(서울의 중심지이자 명소입니다 ㅡㅡ) 지리도

잘 몰라서 종종 헤맨다. 역시 희한하게도 단골 호프집은 잘도 찾아간다.

한번도 헤맨 적 없다.....그렇다....자랑이다..^^;)

소심하고, 등치는 산만한데 겁은 등치만큼이나 많은 삼천포는 결국 태국

여행에 대한 꿈을 접고  모친 등이나 긁어드리며 매끼 뜨신 밥이나 얻어먹으며

비굴하게 살고 있던 중....99000 원짜리 천국행 티켓이 눈에 들어왔으니~~

와우~!!!!!!!!!

그래~~~가는거야~~~~~~~~~~!!!!!!!

나와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친구 미나를 꼬드겨서 예약을 하고

여행준비를 위해 피씨방에 온 삼천포는 ..열심히 한게임

신맞고를 치고 있다. ㅡㅡ;

아는 것두 없는데...줏어 들은 정보라곤 태사랑 들락날락 하면서

람푸 하우스가 괘안은데...람부뜨리는 카운터가 불친절하다더라..

정도 뿐이 없지만....머 이민 갈 것두 아니구 ..모르면 모르는데로

가서 부딪쳐 보리라..하는 무대뽀 정신으로...실은 공부하기가 구차나서^^;

이렇게 해서 무작정 갑자기 떠나게 된 여행은 가이드북도 거의 보지 않고

내가 지금 어딜 가고 있는 건지 목적지도 모르는체로 아무 버스나 타고

내리고 싶음 내리고 아무 배나 타고 모르는 곳에 내려서 이름 모를

시장에서 닭꼬치나 사먹으면서 영어 한마디 못하는 노천 식당 할배와

농담 따먹기를 하면서...꼬이기도 하고 풀리기도 하면서 ..누가

물어보면 나두 몰러~~ 라고 뿐이 대답할 수 없는 묻지마~ 관광이

되어버린 것이다....

8 Comments
외국인투자자 2005.10.17 14:52  
  진짜 재밌네여코믹만화를 보는듯한 착각속에 잘보았답니다 담편무진장 기대되여 2편 빨리 올려주삼^^
2005.10.17 15:53  
  아,,, 또 태사랑에 코 박을 일 생겼네염.. 언능 언은 싸게 올려 주심 감사합니다.  ㅎㅎㅎ
떠난다!!! 2005.10.17 21:17  
  어디서 99000원짜리티켓을 구하셨어여 저두 좀알려주세여!!! 부탁드ㅡ립니다
나경아빠 2005.10.20 05:30  
  태사랑에 자주 들르게 되길 바래요....재미가 소록소록 묻어나네요 ㅋㅋ
경쓰 2005.10.26 16:55  
  왜일케 공감가는 내용이 많지요~^^; 앞으로도 잼나게 읽겠습니다.
디아맨 2015.07.02 20:59  
ㅋㅋㅋㅋ 이것도 첫편은 본 가억이...
하지만..재밋어요..^^
춘파 2018.09.07 21:22  
명랑소녀의 발자취를 따라 가봅니다. 자~! 가봅시다.
meiyu 2022.01.15 14:23  
요술왕자님.
앞의 여행기도 볼 수 있게 올려주셨네요.
인도, 네팔 여행기는 외울정도로 봤거든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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