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마자 밥부터 먹는다.
그리고 3시 30분까지 자유시간이란다.
우리 부부는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이상한 남자 커플과 함께 식사를 한다.
넴이라는 베트남 전통음식과 닭고기, 야채볶음 그리고 소고기 볶음에 국은 그냥 큰 대접에 담겨 있다.
국을 개인별로 따로 담을 그릇이 없다.
그러니 국은 그냥 그릇째로 들고 마시든지 하나 밖에 없는 국자로 혼자 퍼 먹든지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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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을 숙소는 바로 이 마을의 전통가옥으로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동네를 어슬렁거리다가 3시 30분에
모여 가이드를 따라 함께 마을을 둘러본단다.
그리고 내일은 마을을 떠나 주변을 트레킹 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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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함께 온 이상한 남자 커플은 한 사람은 태국에서 작은 사업을 한다는 딜이라는 젊은이고
다른 남자는 룩셈부르크에서 왔다는 직업이 학교 카운셀러인 얀이라는 사람이다.
![205966144B59242565AE89](http://cfile227.uf.daum.net/image/205966144B59242565AE89)
가이드가 밤에 잠자리를 어떻게 마련할까 하고 물어보니 따로 잔다고 하는 걸 봐서는 정상인 것도 같다.
그러니 가이드도 佳人과 같은 생각을 했다는 말이다.
![125966144B592426665D36](http://cfile209.uf.daum.net/image/125966144B592426665D36)
이곳에는 공연단이 낮에도 마을을 돌며 사람이 많은 집에는 무료로 공연한다.
그러나 밤에 하는 공연은 1시간에 80.000동이란다.
![13267A124B5924E772EDCF](http://cfile202.uf.daum.net/image/13267A124B5924E772EDCF)
佳人...
예술은 역시 문외한이다.
예술은 佳人에게는 너무 멀고도 험난한 길이다.
![15267A124B5924E873F54F](http://cfile224.uf.daum.net/image/15267A124B5924E873F54F)
이런 춤을 보며 이해한다는 것...
佳人에게는 정말 힘들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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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17267A124B5924EB75E557](http://cfile234.uf.daum.net/image/17267A124B5924EB75E557)
그래서 여행을 가도 우리 부부는 전통예술이라는 공연을 관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해하지도 못하는 공연에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19267A124B5924EC76A6FD](http://cfile225.uf.daum.net/image/19267A124B5924EC76A6FD)
그리고 언제 손뼉을 쳐야 하는지도 모른다.
시작은 알겠는 데...
끝나는 시간은 모른다.
![12267A124B5924EE775391](http://cfile229.uf.daum.net/image/12267A124B5924EE775391)
佳人 눈에는 그냥 유치원 학예회 정도의 느낌만 온다.
이들의 공연도 춤을 추는 사람과 곡을 연주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13267A124B5924F07809A1](http://cfile213.uf.daum.net/image/13267A124B5924F07809A1)
어~~ 뒤로 넘어간다.
워낙 관광객이 적어 구경하는 사람보다 공연하는 사람이 더 많다.
워낙 예술에 무지한 佳人은 그냥 사진 몇 장만 찍고 슬그머니 빠져나와 동네 구경이나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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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개가 많다. 닭도 많고 오리도 많다.
사람 숫자는 몇 되지 않는 한적한 동네에 사람 숫자보다 개 숫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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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들도 모두 한가한지 길 가운데 그냥 드러누워 지낸다.
도대체 사람이 지나가도 비킬 줄을 모른다.
이곳은 구걸하는 아이들도 없고 물건을 사라고 조르는 사람도 없다.
![1241691D4B5946B5B54676](http://cfile202.uf.daum.net/image/1241691D4B5946B5B54676)
가게 문도 없고 그냥 손으로 만든 물건만 있는데 지키는 사람도 없다.
사고 싶으면 사고 그냥 구경만 하고 싶으면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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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여자용 치마인 듯...
화려한 문양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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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쩌우 마을은 주로 천을 짜서 옷을 만드는 곳인가 보다.
베트남의 모습과는 다른 문양이다.
도대체 이 마을은 가게를 지키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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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직접 우리의 베틀과도 같은 것에서 직접 천을 짜고 있다.
쳐다보는 우리에게 전혀 눈길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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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소 닭 쳐다보 듯... 개 사람 쳐다보 듯...
무척 한가로운 모습이다.
길거리에 나무판 위에 이렇게 전통 칼과 노리개를 놓아두었지만 역시 파는 사람이 없다.
누가 저 칼을 사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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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마이쩌우 마을은 유령의 마을인가?
우리 부부와 함께 1박 2일 여행을 온 태국남자 딜괴 룩셈부르크 남자인 얀...
佳人보다 어리다.
그러니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물론 울 마눌님에게는 누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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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우리와 같은 식사를 하고 잠도 같은 곳에서 자고 같은 버스를 타고 함께 했는데 55불/1인을 지불했단다.
우리보다 5불 더 비싸 게....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입니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습니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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