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페낭-랑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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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페낭-랑카위

정지현 3 5458
오늘 아침에 말레이에서 돌아왔습니다. 비행기안에서 잠을 잘 못자서 집에 돌아와 소파에서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자고 있는동안 랑카위의 파도소리가 환청으로 들려서 넘 놀랐습니다. 이번 여행은 참 많은 것을 가져다 준것같습니다.저는 배낭여행치고는 돈이 좀 많이 들은 경우라 배낭여행이라 할 수 있나 의심스럽지만 하여간 저의 짧지만 긴  9일간의 여행기입니다.
처음 인천에서 KL에 도착하여서 지하철로(35링겟)샌트럴 스태이션으로 갔습니다. 공항에서 추천 받은 호텔이 차이나 타운안에 있어서 거기서는 택시로 숙소까지 일단 가서 짐을 풀었습니다. 숙소는 3박4일에 280링겟정도 였던거 같네요. 친구랑 둘이라서 혼자는 3박에 120링겟정도니까 괜찮은 가격이였던 같습니다. 차이나타운의 위치가 KL을 여행하기에는 좋은 위치라 정했지만 나중에 만난 말래이친구들이 말하기를 lousy place라고 말할 정도로 조금은 정신없고 지저분한 지역이란 느낌은 지울수가 없네요. 동남아의 분위기를 느끼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지역이겠지만 좋은 곳에서 맛있는음식먹고 쉴려는 분들에게는 그리 좋은 장소는 아니란는 생각이드네요. 하여간첫날은 저녁에 도착하여서 차이나 타운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맛나는 음식들을 찾아헤메고 다녔습니다. 곳곳에는 샤브샤브를 한 상 가득 차려놓은 서양사람들이 보이고 한국의 겨울날씨에서 바로와서 반바지 차림으로 여름밤을 돌아다니던 기분은 나쁘지 않았어요. 곳곳에서 서로 가게로 들어오라고 호객행위를 하는 중국말레이인들..어디가나 중국인들은 참 생활력이 강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조금씩 그쪽 음식을 시도 해보았으나. 강한 향료에 입맛이 맞지않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저녁을 먹고 밤거리가 화려하다는 부킷빙땅 거리로 향했습니다. 택시로 5분정도 거리였으나 처음이라 모르고 택시비를 좀 많이 뜯겼습니다. 참고로 택시기본요금은 2km에 2링겟입니다. 기분좋게 협의해서 싸게들 여행하세요. 부킷빙땅은 기대했던것 보다는 별로였으나.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잊고 다니는 것을 보고 뿌듯했습니다. 여기도 다들 잠못들고 있구나 하구요. 일단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도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어디선가 읽었던 곳에 나왔던 ship이라는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10시부턴가 라이브를 하는데 여자가수가 끝내주게 노래를 잘 하더군요. 때가 화요일이라 젊은 사람들은 많지 않고 아저씨들이 앞에 앉아서 인상쓰고 있어서 참 거시기 했습니다. 물 좋은 요일에 가세요. 맥주한잔 캬 마시고 나와서 반대쪽으로 길을 건너 내래왔더니 구경할 곳이 좀 있더군요. 쇼핑좋아하시는 분들은 맘에 들어할지도..배도 부르도 맥주한잔에 여기저기 걸어다녔더니 피곤해져서 첫날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KL에서 굳이 시간을 많이 보낼필요는 없었던것 같아서 호텔에 돌아와 하루를 줄일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숙소는 직접돌아보고 고르시는데 좋을듯 ...이튿날은 힘들고 더위먹어서 고생한 날이었습니다. KL에서는 정원이나 공원이 많다고 해서 친구의 관광객적인 설득에 이기지 못해 갔었는데 괜찮았 습니다. 차가 없이 돌기에는 좀 무리일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가시는데...나비공원 원숭이들..버드 공원...등등 다 같은 지역에 있어서 찾아다니기는 쉬울듯...걷다걷다 힘에 부쳐 버드공원 가기전에 레스토랑겸 바가 하나 있어서 들어갔는데 더위와 허기에 지쳐서 먹는 샌드위치와 타이거 맥주한잔에 피곤이 씻기듯 내려갑니다. 마지막으로 호수공원에 갔는데...굉장히 넓어서 끔찍했습니다. (걸어야했기에) 페달밟는 배로 호수를 한바퀴 돌고 왔는데 따뜻하고 바람도 솔솔 불고 좋았습니다. 배타는 곳에서 만난 말레이 아저씨가 있었는데 굳이 숙소까지 태워준다고 했었는데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아마도 여자 둘이서 여행하니까  어떤 호기심이 발동하였는지는 모르겠는데..하여간 그냥 단순한 호의로 받아들이긴 조금 문제가 있어보였는데 일단 모험하기로 결심했죠. 탔더니 구경시켜주겠다면 무슬림 사원을 데려가더군요. 굉장히 웅장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친구는 무슬림 복장도 하고 안에 까지 들어갔다 왔는데 재밌어 하더군요. 어저씨의 호의는 고마웠지만 여자둘이 여행하고 또 그 호의 의 정도가 좀 지나치다 (방번호를 물어보는등..)싶어서 거절하고 숙소로 일단 돌아왔죠.. 휴..위험했습니다. 여자 여행자분들 단순한 호의와 계획된 호의는 구분하셔야 합니다. 더위로 지친 몸을 달래고 저녁에는 그냥 근처에서 돌아다니면 보냈습니다.
KL마지막날..이제는 KLCC를 구경해야 겠지요...트윈빌딩이랑 같이 붙어있는 쇼핑몰은 그야말로 거대합니다. 쇼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는게 좋을듯..빌딩 41층에 올라가서 관람하시는게 있는데 미리 표를 받아놓으셔야 하니까 조금 일찍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다음KL타워를  돌아봤는데 아무래도 여기는 저녁에 가서 보는게 예쁠듯 하네요.  그리곤 암팡거리로 와서 허기를 달래고..저녁에는 그 근처에 있는 BEACH라는 술집에 갔는데 현지에서도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8시정도 되면 사람이 너무 많아 미어터지기때문데 좀 일찍가야 앉을곳이라고 있더라구요, 그리 뛰어난 미모도 아닌데 또 남자분들께서 다가오셔서 많이 술을 사주시더라구요...같이 얘기하면서 친해졌다면 술을 얻어마시는게 그리 부자연스러운 일을 아니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도 잘 판단을 해서 재미있게 사람들과 어울려볼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발렌타인 데이여서 같이 얘기하던 말레이 직장인(딱 티가 나더군요..)친구들이 꽃도 사주고 재미있고 돈도 하나도 안들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많이 늦지않게 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하루를 돌아보고 페낭으로 갈 내일을 생각하면 잠이 들었죠...
처음에 한국에서 비행기표를 살때 페낭을 도착지로 정하고 KL을 OPEN티켓으로 해놓았기때문데 편하게 페낭 공항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페낭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30분정도 가면 조지 타운이있는데 여기의 시내라고 하더군요..
숙소를 정하지 않았기에 또 서성거리면 여러사람한테 물어봤지만 사람마도 말도 틀리고 일단 바닷가로 가기로 했습니다. 바투 프렝기 라는 곳이 가장 유명한 바다라 하여서 가봤지만 너무 너무 실망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조용하긴하지만 물도 많이 더러워졌고 모래도 깨끗하지 않아서 실망을 안고 그래도 바다니까...마음을 달래며 하루는 바다에서 시간을 보냈죠..근처에 쉘리라고 하는 우리나라 민박집같은 곳이 있는데 싸고 잘만해서 숙소로 정했습니다. 중국인들 설날이 겹쳐서 밤에는 폭축을 터뜨리더군요...덕분에 잠은 대충자기로 하고 새벽에 모기가 덤벼드는 방앞에 나와 앉아있는데 옆방의 영국아가씨도 잠을 못자고 나와있더군요. ..남자친구랑 여행중인데 페낭에만 거의 한달이 넘게 있었다고 합니다. 아예 집을 한달 정도 더 렌트를 해서 있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한번 깨달았죠..여행이 좋고 나쁘고는 여행자의 마음에 달렸다는 사실을...여행가기전 쉬러가는 것인지...구경을 하러가는 것인지 확실히 정한 다면 만족도는 더 높아질거라 믿어요..해뜨는 것을 보녀 조용히 파도 소리를 듣고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하지만...얼마나 벼르고 직장까지 때려치고 온여행인데...검은 바다를 보며 만족을 할 순 없죠,,
다음날은 현지 여행사를 찾아갔습니다. 페낭일주를 하는 당일 코스가 있는데 시간당 20링겟이고 단체가 아니고 차로 돌아다니며 여행자가 원하는 코스만 돌아주고 설명해주는 것인데 세시간 정도 알차게 다닌것 같아요..처음엔 과일농장을 구경하고 바베큐랑 과일 부페가 있는데 말레이온후로 가장 입에 맞는 음심이었습니다.쩝..내려와서 템플을 갔는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많이 보는것보다는 짧고 굵게 사는 것을 좋아하게때문에 3군데 를 재미있게 돌아다녔습니다. 절에서 소원도 빌어보고 불교에 대한 책도 공짜로 분배하게때문데 불교에 관심히 많거나 아니 분들도 한번 볼만 합니다. 그 중 유면한 절이 sleeping budah였는데...좋았습니다. 투어를 끝내고 숙소에 돌아오니 벌써 저녁입니다. 아까 과일 농장에서 만났던 친절한 한국아저씨께서 저녁에 가족과 함께 페낭 힐에 가신다고 같이 가도 된다고 제안을 하셔서 저녁에는 페낭힐에 갔엇죠..테이블카로 30분정도 올라가는데 저녁에 가니까 너무 좋았습니다..온갓 열대 식물들이 케이블카 옆으로 쫙 펼쳐져 있고 올라가면 갈수록 밑에 보이는 모습들...괜찮았습니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네요...추워서 10링겟짜리 긴옷을 하나 사 입었습니다. 비소리들으며 저녁을 먹고 또 빠질수 없는 맥주...캬...
페넹은 2일이면 충분하다고 느껴서 이제는 제대로 된 바다를 가리..하고 랑카위로 향했죠,페넹에서 랑카위로 가는 ferry가 있어서 그걸 이용해보기로 했죠..
요금은 한사람당 35링겟 편도일겨우..왕복은 더하면 되죠...현지 여행사에서 표를 끊었기때문에 셔틀버스가 숙소 앞까지 와서 선착장으로 갔죠...페낭이여 안넝..배로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puyar섬에 10정도 멈춰서 가는것도 있고 아닌 배도 있죠..바쁠게 없죠..잠깐 도중에 서는 배를 탓습니다. 아침일찍이라 햇빛도 딱좋고 바다바람에 눈을 감았다 떳다.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선장아저씨들한테 어디가 좋은가 많이 물어보고 정보를 탐색한 후...하지만 마지막 결정을 자신이 해야 한다는것! 여행에서 얻은 또 하나의 교훈...사람들의 말을 말일뿐...꼴리는 데로 해야죠...중간에 섬에 멈춰서 고기 밥도 줘보고 다시 배는 움직입니다. 선착장에 내렸더니...수많은 삐끼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음..많이 상업화가 됐군요..이제 또 숙소를 정해야 하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죠...일단 가게에 들어가서 지도를 하나 샀습니다. 아싸..호텔과 모텔 많은 숙소들이 표기가 되어있고...전화번호도 나와있군요...영어가 좀 되는 관계로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마지막 여행지이고 바닷가 좋은데서는 리조트에서 있는데 훨씬 좋다는 것을 알기에..중급호텔정도로 알아보았습니다. 120-170정도 하더군요...cenang비치말도 바로 이어지는 해변가가 잇느데 이름을 기억이 안납니다만..체낭비치랑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되죠.그쪽 맨끝에 자리하고 있는 the lanai호텔로 갔슴다..실수를 범했습니다. 선착장에는 숙소를 정해주는 에이전트들이 아주많은데 호텔 방값을 속였군요...선착장에서 어슬렁거리지 ㅁㅏㄹ고 지도들고 택시타고 바다로 일단 가시는데 좋겠네요..원래방값보다 좀 더주고 숙소에 일단 들어갔습니다. 화는 나지만 ..좋게 생각을 하자....하고 바다로 뛰어들어갔습니다. 랑카위바닷가는 페낭에 비교해봤을때는 훨씬 많이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해변가에 자리잡고 선탠을 시작하고 책도 읽고 더울땐 바닷물에 몸을 담갔다가..수영장에도 갔다가 (그래서 호텔에 묵는게 편합니다요..) 시간이 훌쩍 지나 해가 지기 시작하는군요..아참 딴건 그렇고 제트스키는 타볼만 하더군요..근처에 있는 조그만 아주 조그만 섬들을 다 도는데 굉장히 스릴있고 볼만합니다. 손님이 별로 없는데 또 공짜로 태워주데요..물론...또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죠...그냥 친절할 순 없는건가요? 상냥하게 거절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여자분들..누릴껀 누리시되..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항상 조심...친절을 구분하라..그리고 예쁜 친구랑 여행하지 말라. 귀찮아 지네요...
둘째날 도 셋째날도 네째날도 바다에 와서는 철저히 쉬고 가겠다고 결심했기에 책한권을 다 읽고 두번째 책도 반이나 읽었습니다.
해변가에 비키니를 입고 누워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곤히 낮잠도 자다고 배고프면 밥먹으로 나가고...참 체낭 해변 근처에는 레스토랑이랑 먹을 것이 많은 편이죠..맘 것 즐기세요..한국식당도 있어요..혹 넘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면 좀 비싸도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랑카위는 좋았습니다. 푹쉬고 예쁜 구리빛 피부도 얻어가고 ...못한 독서도 하고..여기까지 입니다. 아쉬운점도 많았던 여행이지만 얻는 교훈도 많았고 많이 쉴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두들 여행하시고 행복하세요!






3 Comments
데이비드임 2003.07.27 00:48  
  님이 올리신 글....5개월이나 지나서 이제야 읽어보았습니다.
웃음이 수없이 터지는군요.
말레이 남자들의 자존심과 친절을 어케 설명을 해야될지 막막하군요.
정말 친절하답니다.
그 친절을 가장한 네바다이도 가끔은 일어나므로 경계를 계속해야 되지만,거의 대부분의 말레이 남자들은 여자분들,특히 한국 여자 분들에게는 정말 친절합니다.특히 잘랑 피람니에 있는 Beach 카페에는 여자분들만 가신다면 님 말씀대로 공짜 술이 많답니다.
님이 예쁜지 예쁜 친구 때문인지,아뭏든 친절하기 때문이니깐
혹시 한국에서 말레이 남자를 만나시거든 친절을 베푸시면 되겠네요.
부킷빈탕에 있는 The Ship 이라는 술집은 게이바 입니다.노래 부르는 이쁜 여자는 사실은 모두 남자들입니다.게이바인 관계로 여자 손님을 별루 좋아하지 않는거지요.아뭏든 그 속에서 잘 참아내셨군요.
건강하시고 돈 많이 버시고 행복하세요.콩 시 파 차이 라고 하지요.
담에 또 좋은 글 올려 주세요.
BlackG 2010.07.22 01:52  
전 7년이나 지나서 읽게 되었네요...
어쨋든 읽는 내내 불편한 글이지 않을수가 없네요.
말레이가 동남아 국가중엔 그나마 발전되어있고 사람들 또한 친절해 보인다고 너무 겁없이
다니신것 같습니다. 특히나 차를 태워준다던 사람과 술을 사줬다는 사람들... 여기 외국인
여성 납치사건도 적지않고 술에 약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7년이나 지난 글 설마 확인하시겠습니까만은 혹시나 이후에라도 말레이 여행을 계획중이신 여성분들이 이 글을 읽고 위험한 상상을 안하셨으면 하는 의도로 글을 남깁니다.
토토왕자 2014.03.01 23:07  
윗 분들과 동감입니다.
휴 저도... 글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천진 할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여자 분들 진짜 조심하셔야 하세요. 하물며 한국도 그렇게 접근 하는 사람들 위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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