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에 만난 익숙함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라오스
여행기

2018년 9월에 만난 익숙함

역류 25 1104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104_59.jpg
익숙해진 불편을 감당하며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140_52.jpg
익숙해진 길위에 선다.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146_39.jpg
익숙해진 나힌 분지를 지나 꽁로를 거쳐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153_86.jpg
익숙해진 타랑다리에 머문다.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162_01.jpg
저녁의 수다,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174_77.jpg
맑은 환대,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182_12.jpg
대담한 추락,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194_73.jpg
절멸의 해넘이,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202_63.jpg
외로운 귀로,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211_91.jpg
중간계 같은 음울함까지

너무 익숙하다.


그리고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240_13.jpg
익숙해진 캄무안의 석회산 봉우리들을 가로지른다.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245_7.jpg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다울지 모를 길.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253_95.jpg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모를 길.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266_92.jpg
​이런 익숙함에서도 벗어나야 겠다.


그래서 사완나캣주의 므앙참폰으로 향한다.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274_71.jpg
​영혼의 호수,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280_82.jpg
​호수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300_66.jpg
​사람에 기대어 사는 원숭이.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310_09.jpg
​원숭이의 영혼조차 순해서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323_16.jpg
​약탈하지도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393_42.jpg
​징징거리지도 않는다.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423_41.jpg
​그리고 라오스 기록문화의 결정체, Hortay Pidok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438_85.jpg
​17세기에 지어진 이 법당에서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452_69.jpg
​야자수 잎에 불경을 옮겨 책을 엮었다고 한다.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468_62.jpg
​무려 4천권의 책을.

de1894de0e731a172e78acaf830f3c99_1612404479_73.jpg
​그 위대한 노고에 누구도 경내에서 양말조차 신고 다닐 수 없다.


익숙해지다 보면

편해지는 만큼 긴장을 잃게 된다,

여유로워지는 만큼 흥미가 사라진다.
​길위에서 그런 것 처럼
 

나에게서 너도,

너에게서 나도.



25 Comments
필리핀 2018.09.21 16:58  
오오~멋지네요!!
역류 2018.09.21 19:59  
ㅋㅋㅋ  오세요~~~
비육지탄 2018.09.21 17:41  
ㅋㅋㅋ
역류 2018.09.21 20:00  
ㅋㅋㅋ
비육지탄 2018.09.21 20:20  
아참 용필이형이 그러던데 민자언니 다시 놀러올것 같다고요..
다녀갔어요??
희선이가 그 언니 멋있고 좋은분 이었다고 두고두고 얘기하네요 ^^
역류 2018.09.21 22:22  
오고싶다고 징징거리더니 결국 못옴.  당분간 못올듯. 한국에서 돈벌어야 할 듯 ㅋㅋㅋ
민자언니는 희선씨가 좋은 분이라고 자주 얘기하든데요^^
쓴소주 2018.09.21 21:31  
역시 역류님^^
잘 지내고 계시죠??
역류 2018.09.21 22:25  
안녕하셨죠?^^
전 아무래도 잘못지내는 것 같아요.
만사가 귀찮아지고 심드렁해졌어요.
다른 곳으로 가야 할지, 다른 방편을 찾아야  할지  ㅜㅜ
쓴소주 2018.09.22 09:57  
저런...
익숙해지셔서 그런가요?
황토길이 흙탕물이..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도 좋긴 할거에요 자유롭게...
타미엄마 2018.09.21 23:22  
역류님 사진은 뭔가 아련해서 추억을 불러 일으킵니다.  풍경과 사람은 틀리지만 어릴적 방학이면 갔던 가래비 할무니댁.. 이천 큰아부지댁 가던 오솔길... 등등..을 떠올리게 하죠.  친근하고 따뜻하다고나 할까.. 암튼 늘 올리시는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사 귀찮고 잘 못지낸다 하시니.. 염치없이 또 사진 좀 많이 찍어 올려달라고는 못하겠고 ㅠㅠ
그저  남은 여행은 무사히 안전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역류 2018.09.22 15:12  
다시 만사에 흥미와 애착을 가질 겁니다.^^

타미엄마님의 기억처럼 지금의 라오스는 예전의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나 정서가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런 가치에 익숙해져서 투정을 부리고 있으니 ㅋ
리처드11 2018.09.22 08:12  
사진 잘 봤습니다~ 나도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ㅠㅠ
역류 2018.09.22 15:13  
사리지기 전에 꼭 와보시길~~~
세븐 2018.09.23 19:29  
몇 몇 사진은 정말 예술입니다!!
역류 2018.09.26 11:00  
정말  예술 한 번  하고 싶습니다.
타이거지 2018.09.27 02:10  
역류님 반갑습니다^^.
역류님의 인성과 미소..삶..자체가..예술입니다 ^.^
역류 2018.09.28 10:56  
추석 잘 보내셨나요?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다시 짐을 꾸려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ㅋ
kimjh0326 2018.09.27 15:29  
우와 저렇게 사진기를 들고 추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부러워요~
역류 2018.09.28 10:57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 겨우 요걸로 부러워하시면 안됩니다. ^^
불고싶은바람 2018.09.28 12:10  
역류님 덕분에  그럭저럭  지금  타랑에서
4일동안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비경을  체험할 수 있어서
감사드려요
역류 2018.10.01 11:45  
ㅋㅋㅋ
달리 할 일없는 타랑이니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눈에 선하게 들어오네요.
돼지국밥0 2018.10.08 12:08  
사진 너무 잘 봤습니다
라오스의 풍경에 의미있는 글들까지 굿입니다
욱이이이 2018.10.25 01:00  
와~ 사진 너무 잘찍으시네요! 사진하나하나가 예술입니다! 감사합니당
태행으로 2019.02.27 09:14  
뭔가 엄청나게 여유로워 보이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네요 즐거울거 같아요
킹왕짱짱맨 2019.04.03 22:45  
시골 느낌 물신나는 나라에서 반년정도 살고 싶내요 그곳이 저곳 같구요 ㅋㅋ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