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생의 한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찰나의 행복을 꿈꾼다

살아내야 하니까 

연꽃처럼

[ 어둡지 않은 세상을 봅니다 

저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내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깊은 끝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정직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꿉니다

환상 속에서 밤조차도 어둡지 않은 세상을 봅니다 ]

- 영화 미션 / 엔리오 모리꼬네 -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라오스를 찾는 이유는 

인간의 시원 그 순수를 동경하기 때문이 아닐까

누추한 부엌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부엌

과연 대리석과 퍼니처로 치장한 부엌이 최고일까

기꺼이 나에게 자신의 침대를 주겠다는 안주인

내가 라오스인을 사랑하는 이유다

나무로 짠 침대 

그러나 호텔 스윗트룸과 비교할 수 있을까

건조한 5성급 호텔보다 나는 인간의 침대가 더 포근하다

나의 잠자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침대를 정리해주는 할머니 

나는 지금도 앞으로도 라오스에서 살며 늙어갈 것이다

그리고 라오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할 것이다

라오스에는 인간사람이 산다 

다시 길을 떠난다

때묻지 않은 자연

길가의 바나나 나무들

라오스는 오토바이로 수천키로 여행해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아름다운 야생화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군락이

라오스인을 닮았다

나의 애마와 달리는 라오스의 여정은 그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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