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4박6일 패키지 여행기 (3편)
여행상품을 고르는 노하우라고 한다면...
우선 노팁노옵션 상품보다는 가서 팁도 내고 옵션도 하는 상품을
선호합니다.
현지관광의 경우 현지까지 직영하는 대형여행사 몇 곳을 빼 놓고는...
대부분 현지여행사에 돈한푼 없이 패키지 관광객만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걸 알고 있기에...
가서 지불할 비용이 있는게 더 마음이 편하더군요.^^;
그래서 옵션도 기본으로 100~200불은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쇼핑도 살만한게 있으면 사는 편입니다.
그래도 저렴한 상품을 비수기에 잘 골라가면...
자유여행보다 비용이 절약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암튼...자유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현지정보를 많이 알고는 가지만...
패키지로가면 패키지 일정에 충실하자!! 가 제 모토입니다^^
이번 씨엠립 4박6일 일정은 제가 너무도 바라던 일정이라...
계획에도 없던 여행을 그냥 하게 된 것이죠.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라면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에어컨 버스로 이동하는 패키지가 더 나은 것 같다는 결론입니다.
사설은 여기서 각설하고^^
3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6시에 일어나서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쉬었다가 9시30분에 출발을 합니다.
가이드분께서 옵션에 대해 설명을 하십니다.
오기전에 옵션내용을 다 알고 왔기에...당연히 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평양냉면 30불...안마 2시간 40불... 나이트투어 30불...
자유여행이었다면 비행기삯밖에 안되는 비용을 지불하고 온 여행인데...
옵션을 안할려는 분들이 계십니다...ㅡ.ㅡ
사실 저도 냉면을 못먹는 이상한 체질이라...그냥 돈낸다고 생각하고
평양냉면 옵션도 흔쾌히 하는데...
가이드분께서 팀 상태를 파악하신건지...
평양냉면과 안마2시간 옵션만 하자고 해서 다 하는걸로 했는데...나중에 보니...
안마를 안하는 팀이 있더군요.
절대 옵션 강요도 안하시고 안하는 분께도 뭐라고 안하시더군요.
씨엠립은 아직 옵션상품 자체가 별로 개발된게 없어서...
현지 여행사가 솔직히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오전에 2년전에 와서는 못봤던 룰로오스 유적지 관광을 합니다.
룰레이 사원과 프레아코 사원 바콩사원등을 둘러보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바콩사원은 앞에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있고 연못도 있어서 참 보기
좋더군요.
진짜 다시 오길 잘했다...느낀 순간입니다.
언니들과 서울에서 가지고 간 옷가지들을 사원내에 있는 애들에게 전해줬습니다.
우리가 준 옷을 바로 겉에 덧입고 좋아라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좋아합니다...
저희도 함께 즐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은 옵션인 평양냉면입니다.
상밥과 냉면이 나오고 북한 언니들이 노래와 춤을 추는데...
그동안의 다른 여행에서 자주 봤던 거라 감흥은 별로 없었습니다.^^;
아주머니팀에서 음식불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냉면이나 상밥이 별로 였거든요.
저흰 당연한거라 생각하고 안먹어도 별불만이 없었는데...
역시나 아주머니들께서는 대놓고 뭐라고 하십니다...ㅡ.ㅡ
가이드분께서는 쩔쩔매시고...안됐다는 생각이 마구 들더라구요.
암튼 점심을 먹고 잠시 호텔로 돌아옵니다. 1시간정도 시간만 주어져서...
간단하게 씻고 다시 썬크림바르고 옷 갈아입고 할 정도 여유밖에 없습니다.
오후일정은 앙코르왓트 관광입니다.
그런데 50~60대 아주머니들중엔 벌써 지치신분들이 계셔서...
거기까지 와서 그늘에서 쉬며 기다리겠다고 하십니다.
이게 이번 여행의 백미 인건데...ㅡ.ㅡ
다시 한번 느낀건 역시 여행은 젊어서 많이 다녀야 한다는거^^;
2층 회랑으로 올라가는데 계단이 2년전보다 더 많이 허물어진곳이 많더군요.
아예 나무 계단이 생긴 곳도 있구요.
암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2번째인데도 아찔하더군요^^
아버지랑 큰언니가 너무 무서워하셔서 겨우겨우 안전바 잡고
내려왔답니다.
(아빠가 고소공포증이 좀 있으시거든요..심하진 않지만.)
앙코르왓트 사진을 찍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참 잘나왔습니다.
맘에 들어요^^
저녁먹고 옵션인 전신안마를 받으러 이동합니다.
아무리 잘하는 집이라도 안마사는 제각각이라..
정성껏 해주는 분을 만나야 하는건데...
전 다행히 열심히 해주시는 분을 만나 안마는 만족할만큼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작은언니 해준 사람은 중간에 10분 이상 나갔다 들어오지를 않나...
남들보다 일찍 끝내고 성의도 없이 했다더군요.
아버지도 모기한테 물리느라 1시간도 채 못받고 뛰쳐나오셨구요...ㅡ.ㅡ
다른 팀원들은 다 만족하고 또 와서 받고 싶다고 할 정도였답니다.
팁은 가이드분께 사전에 물어보고 2달러씩 주었습니다.
암튼 이 모든게 복불복이겠죠^^;
안마까지 받고 오니 저녁 10시가 다 되어갑니다.
역시 밤거리 나가는건 생각도 못하고...피곤한 몸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4편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