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괜찮아~ 둘째날
옆집 닭소리에 깼다. 새벽4시30분
주섬주섬 일어나 씻고 나가니 벌써 아침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침메뉴는 바케트빵, 커피(or 차), 오믈렛(or 계란후라이), 버터, 쨈, 오렌지주스 에릭아저씨가 자전거 타고 가랜다. 어렵지 않고 좋다며
지도 보여주시면서 가는 길도 알려주고 지도의 빨간 선은 자전거로 다니기도 좋다고 하신다.
앙코르왓을 나와 해자를 건거 새벽에 들어왔던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해자를 따라 돌며 다음 목적지 반띠아이 끄레이를 향해!!
앙코르왓에서 자전거로 약20~30분 정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리 복잡하지 않은 길이고 도로변에 나무가 많아 시원하다~ 다만 트럭들이 지나다닐때는 좀 겁난다.
저 문을 통과해 들어가니 지뢰피해자들이 악기연주를 하신다. 눈을 둘곳을 몰라 약간의 기부를 하고...나중에 보니 가는 곳마다 연주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곳곳이 무너져 있는 밀립속의 조그마한 사원. 그지 없이 아름답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니 배고프당~ 시간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아침을 넘 일찍먹었어..
반띠아이끄데이에서 나와 따프롬을 가기위해 조금 직진하니 반띠아이 쓰레이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조그만 상점들이 보인다. 물론 유적지 입구마다 상가들이 있지만 여긴 웬지 더 현지인들의 시장같아서 뭐 좀 먹을까 기웃기웃...망고스틴 1kg이 2000R이라길래 얼릉사서 어떻게 먹냐고 시늉을 하니 먹는 방법도 알려주신다..울퉁불퉁 겉 껍질을 까니 뽀얀 속살이 맛있당~~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한손으로 열씸히 까 먹으면서 따프롬으로~~
너무나 유명한 따프롬 사람들로 가득하다. 안젤리나 졸리 덕분에...한국 단체 관광객에서 중국, 일본의 단체여행객에 개별 여행자들까지..여기저기 각 나라말로 설명이 경쟁적으로 이뤄진다. 사진찍기도 어렵구..인파에 휩쓸려 휙~
귀동냥으로 가이드 설명도 듣고..
미로같은 사원.. 혼자라면 좀 으시시 했겠지, 고요했으면 좋았을것을 넘 시끄러워.ㅠㅠ
나무와 유적의 공생은?
그늘을 피해 자리잡고 앉아 물도 마시고 가이드북도 보고 멍하니 돌덩이 바라보는게 좋아~저 돌덩이들을 바라보면 아무 생각도 없이 맘이 편해져...슬슬 졸리다, 한잠 잘까??
따프롬을 나오니 점심시간이라 유적지가 한산해진다. 다들 서둘러 시내 식당으로 나간것 같다.
나두 밥먹으러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자전거로 갔다가 다시 올 엄두가 안나서 그냥 오늘하루는 이 안에서 보내기로 결심!!
한적한 길을 달려 다음은 따께우 - 톰마논
지나가나 조그만 사원 보이면 휙 한번 봐주고..
자전거 타는 것보다 땡볕에 사원을 기어 올라가는게 더 힘들다.
웬 사원들이 그리 기어 올라갈곳들이 많던지..
기어 올라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바람시원한 난간 그늘에 앉아 졸기. 졸고나와 사원앞 상점에서 파인애플도 사먹고...과일 맛나여~
따께우부터는 사진찍기도 귀찮다. 자고 났는데도 넘 더워 슬슬 지쳐..톰마놈 같은데..이 맞은편의 사원도 가봤는데.. 이름은??기억이 흐릿흐릿..
드디어 앙코르톰의 승리의 문... 고지가 얼마 안남았어...기운내!
자! 제 친구 자전거랍니다~ ㅎㅎ
앙코르톰의 끌리앙을 지나 프레아피투?? 암튼 사원 기어오르기 이젠 잘해여~
힘들면 그늘에서 잠시 쉬어요~
쉬다가 졸다가 기운이 나면 다시 달리면 되요~ 그뿐이죠..달리다 시원한 냉커피도 한잔 마시고 맘에드는 곳은 살짝 윙크도 날려주면서요..
여기오니 2시가 좀 넘은 것 같다. 천천히 코끼리테라스-삐미아나까스-쁘리아 빨리라이- 문둥이왕테라스를 돌고 바이욘은 윙크만 날려주고 패쓰 (어제 갔었걸랑요..게다 오늘은 사람 넘 많다)
앙코르톰 남문을 지나 오늘의 마지막 코스 프놈바켕으로 오니 5시가 좀 넘었다. 일몰까지 시간좀 있는 것 같아서 쌀국수 하나 먹고...푸르스름한 국물이 베트남에서 먹던것과는 영~ 다르지만 너무 배고픈 관계루다가 다 먹어줬죠..여자혼자 게걸스럽게 먹으니 현지인들이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ㅋㅋ
기어올라가기 악명높은 프놈바켕은 더이상 기어올라갈 수 없다. 경사를 막고 산길을 쭉~ 돌아 올라가야한다. 등산까지..헉헉멀리 똔레삽도 보이고 사원도 너무 예쁘다. 역시 사원은 기어올라가야 제 맛인가부다..ㅎㅎ
이미 많은 이들이 자리를 잡고 일몰을 기다린다.
근데, 오늘도 날씨가 흐리다..흑흑.. 어제도 일몰 못봤는데..우기라서 저녁때마다 비온다. 내게 일몰을 허락치 않는 앙코르~ 다음에 다시 오라는 신의 계시인가보다.
숙소로 돌아오니 7시가 좀 넘었다.
하루죙일 땀에 절어 다녔더니 꼬찔꼬질하다. 게다 모기로션까지 발라댔더니 끈적끈적.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스위스음식 로스티??( 감자전에 치즈올린것같은)와 시원한 앙코르맥주한잔하니 알딸딸한게 넘 좋다. 비도 내리고..
원래 계획한 일정이 꼬이긴 했지만 빡센 하루를 보내니 뿌듯하기만 하다.
낼부턴 널럴히 놀테당! 하하하~
+쓴돈
망고스틴 2000R
콜라 2000R
파인애플 2000R
커피 5000R
쌀국수 4000R
저녁+맥주 6$
총 약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