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되었네요, 캄보디아를 열흘간(8/8-8/18) 다녀왔답니다. 앙코르 유적지를 두루 살펴보고, 프놈펜과 시아눅빌까지 환상의 여행을 했습니다. 마지막날 17일 12시쯤 프놈펜을 출발해서 시엠립에 도착해서는 시내구경하기로 작정하고 젤 먼저 민속박물관에 갔습니다. 민속박물관 이곳저곳 두리번두리번하다가 멀리서 왁자지껄 소리가 나길래 갔습니다. 소수민족의 특징적인 이벤트 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20-30분씩 약 20분의 간격을 두고 자그마한 공연들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공작새 공연은 특이했습니다. 관중들 중 한사람을 끌어내 공연에 동참시키는 점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공연장에서 공연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안내방송을 했을텐데도 무슨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하니 마냥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가버릴까 생각도 하다가 기다린게 아까웠습니다. 드뎌 7:30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내용인즉슨 앙코르톰을 비롯한 여러 사원을 세운 자야바르만7세의 업적 대단한 무대에 대단한 스케일로 연출되었습니다. 눈이 희둥그래졌습니다. 아직 캄보디아 여행기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아마도 단체나 페키지로 왔다가 민속박물관에 저녁먹을 시간에 그것도 입장료를 9달러나 내고 보는 우리나라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끼리 흰소도 등장하고 무대 배우들의 수준도 괜찮았습니다. 자야바르만7세가 국왕 직속가계아닌 방계로서 전승을 올려 국왕으로 등극하고, 이어서 앙콜톰을 비롯한 수많은 사원과 궁궐을 지음으로써 앙콜제국의 영광을 이룩한 내용을 참으로 재미있고 웅장하게 연출한 공연이었습니다.
여행 후 소개할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그 공연을 매일 하는지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 하는지 잘 모릅니다. 8월17일이 금요일이었으니 아마도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는 공연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식당에서 10달러내고 본 압사라 공연은 그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압사라 공연 대신 민속박물관 대공연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