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8.19]혼자 떠난 캄보디아 여행기 둘째날
[여행 둘째날]
첫째날 아무래도 무리한 것 같습니다...ㅠㅠ
혹시 일찍 눈이 떠지면 일출을 보러 나가려고 했으나~
이런이런... 일어나보니 7시가 넘어서 벌써 눈부신 햇살이 따갑습니다.
그래도 어제 허접했던 뷔페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아침을 먹습니다.
Day In Ankor 의 모닝뷔페가 어제 저녁 만찬보다 푸짐합니다~ㅋㅋ
오믈렛도 즉석으로 원하는 재료만 넣어서 조리해주고~
음식도 깔끔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아...근데 또 이 더운날 사원 행군을 하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래 오후에 가려던 톤레삽을 오전으로 수정해서 느즈막히
톤레삽으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Vuthy는 보트 바우처 사는 곳을 모르던데요?
좀 당황했지만... 암튼 표사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출발했습니다.
가는길에는 마을 사람들 사는 모습을 여과없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눈부시게 맑아서 셔터만 눌러대면 쨍~한 사진이네요~
젊은 사람은 없는데 어린이들은 참 많아 보이더군요...
우리나라도 이런 시절이 있었겠지만~
한창~ 배우고 뛰어놀아야할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생업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니... 맘이 참... 안좋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머드라... 머라켔는데 까 먹었습니다.
암튼 Vuthy 말로는 예전에는 물이 넘쳐서 저기에서 배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데... 제가 제대로 들은건지...ㅋㅋ ^^;;
이런...매표소를 못찍었네요~
저런 길을 가다가 티켓부스가 있었고... 공무원처럼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티켓을 팔더군요~
혼자라고 하니까 $12 이라고 합니다.
난 $9로 듣고 왔는데... 근데 별차이 안나서 걍 끊어왔습니다.
배를 모는 아저씨가 영어를 못해서 Vuthy랑 둘이 탔습니다
한...10명 정도 탈수 있는 배였습니다~
Vuthy가 이것저것 얘기해줘서 심심하지 않게 구경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대나무 뗏목을 엮어서 그 위에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근데...저 물에 씻고... 설겆이하고.. 빨래도하고... 볼일도 보는군요 ;;
뭐...여기서 물고기가 많이 난나는데 시내에 있는 생선요리가
다 여기서 나오는거 아니겠어요~ ㅎㅎ
교회도 띄워놓고~
학교도 띄워놓고~
저 강아지는 헤엄쳐서 이집 저집을 다니더군요 ~ 이것도 물개로 봐야하나..
반환점을 돌아오는 데 큰 유람선이 한척 있더군요~
아주 비싼 배인데 안에는 호텔처럼 잘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왠 태극기가 붙어있길래 봤더니 수상 레스토랑 입니다.
한국 단체관광객이 많을 것 같아 안들르고 그 옆에서 구경 좀 했습니다.
올라타면 물고기랑 악어 양식장을 볼 수 있고 흔한 기념품들을 좀 팝니다~
근데 저 꼭대기에 가면 일몰을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
저녁에 와볼껄~ 하고 후회 좀 했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올드마켓으로 돌아왔습니다~
Vuthy가 크메르 키친이라는 음식점을 강추해서 들어갔는데...
날도 덥고... 냉면생각이 나서 다시 나와 평양랭면집으로 갔습니다.
Vuthy는 또 비싸다고 따로 먹겠다고 하는걸 끌고 갔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 올드마켓에서는 $5 넘는 메뉴를 별로 못 본 것 같은데
저 평양랭면 한 그릇에 $8 입니다....
면도 좀 불어있고... 맛도 별로입니다~
가게는 엄청 큽니다~ 분위기는 예식장 식당 분위기구요~
한국 단체관광객들을 주로 상대하기 때문에 개별 손님은 좀 찬밥인듯~
사람이 많으면 북한 여종업원들이 저렇게 차려입고 가무를 선보입니다
근데...정말 얼굴보고 뽑혀 왔는지 다들 예쁩니다~
음식도 별로고 친절하지도 않아서 기분 나빴지만
그 유명한 냉면집 김태희를 보고 다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냉면맛은 $1 이고 북한 김태희 보는데 $7 이라고 생각하시면
가볼만 합니다.
자...이제 점심도 먹었고~
호텔에서 또 물놀이하다가 오후 일정을 준비합니다.
호텔에서 준 쿠폰으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So~~~ strong ㅜㅜ
피곤해 죽겠는데 밤에 새벽 3시까지 눈이 말똥말똥해서 괴로웠슴다..
이제...주변의 작은 사원들을 보기 시작해야하는데..
날은 덥고~ 어제 앙코르 톰과 왓을 봤더니...
이제 자잘한 사원들은.. 나의 간사한 눈에는 들어오지도 않습니다...ㅠㅠ
가이드북을 열심히 읽어보지만.. 뭐~ 그렇구나..
이제 다 돌로 보이는군요.... 붉으스름한 돌....
검은 돌....
엇... 근데 이건 좀 특별하군요~
따쁘롬 사원인데 저 나무들이 자라면서 사원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잘라내면 사원이 무너진다하고...
세월이 감에 따라 서서히 자연속에 묻혀가는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다 합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다시 앙코르 왓으로 향합니다~
사전에 공부를 많이 못해서 눈에 들어오는게 없으니...
하나라도 매일 보면서 정이라도 붙여봐야겠단 생각에..ㅋㅋ
매일 오후의 마무리는 앙코르 왓에서 앉아서 생각도 정리해 봅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군요~ 비가 너무 반가운 앙코르 왓입니다
비가 금방 그치더니... 앙코르 왓 뒤편에 무지개가 뜹니다.
이제 석양이 지기 시작하고 사람들도 빠져나갑니다.
앙코르 왓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아름답네요~
이렇게 또 하루를 마무리하고 저녁엔 Vuthy와 현지인들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덜익힌 Beef와 삶은 쇠간을 야채와 함께 쏘스에 찍어 먹는 것인데...
솔직히 식당이 깨끗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제가 좋아하는 아사히 맥주가 싸더군요~ ($2.5)
음식은 좀 찝찝했지만 술기운에 맛있게 먹어주고....
오고가는 Vuthy 친구들과 인사도 하고...
현지인에 섞인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 이제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