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의 무턱대고 떠난 이야기.
제 친구와 19일부터 24일까지의 일정으로 앙코르왓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23일 출국, 친구는 24일 출국이구요.)
제 친구의 발빠름으로 7월경쯤 킨에게 메일을 보냈었구요.
다행히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출발했었지요.
중간 일이 생겨서 22일부터 힘들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잖이 당황했었으나,
그의 발빠름으로 친구인 싸른과 또 한분을..;;;(긁적;) 소개시켜주어서 편하게 걱정없이 유적을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충 무계획적으로 출발했던 것이긴 한데,
킨의 센스와 지도로 인해 참 편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도착하던 날이 자정 도착일정인지라 숙소문제로 고민하다가
어느 한곳에(어디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예약요청을 하고 편히 갔다가,
문은 다 닫겨있고 부르자 체크인 할수 있는 사람이 없다 라는 답변을 듣고 어이가 없는 상태에서도
여기저기 호텔 데려다 주며 원하는 조건에 숙박하도록 도와주었죠.
그 뿐만 아니라
매 저녁이면 숙소로 찾아와 끼니걱정을 해주고,
압사라댄스 보고싶은데 바우처 발행으로 걱정하자 자신이 나서서 꿀렌2 로 가서 예약해주고
톤레삽 호수 바우처까지 직접 발로 뛰어 발행해주는 고마움까지.
게다 토요일날 무료음악회가 자야바르만7세 아동병원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갈 계획을 세웠으나 막막하던 우리에게 예고도 없이 그 시간에 찾아와 데려다 주고, 기다렸다 다시 숙소로 데려다주던 친절까지.
어느날 밤늦게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다가 숙소로 돌아가야하는데,
숙소 이름이 정확하지 않아 애를 먹다가 전화번호 알려주며 문제 있을시 전화하라던 그의 고마움으로 전화통화로 어렵지 않게 찾아가게 되고,
어느날은 갑자기 예고없이 친구인 츠로이의 집까지 데려가서 맛있는 점심식사 대접과
햄박이라 부르던가요... 그 나무사이 연결해서 쉴수있는 공간까지
대낮에 술한잔(!!)이미 걸친 상태에서 편히 쉴수 있게 해주던 츠로이의 고마움, 웬 대낮에 생면부지의 외국인 여자 둘이나 쳐들어와도 웃음으로 맞이해주던 츠로이와 그의 부인의 상냥함.
마지막날 제 친구의 실수로 돈 지불을 잊어버려 공항 보안대 검색을 지나고서야 생각이 나 다시 전화해 돈을 주었는데,
먼저 달란 얘기 단 한번도 안하고 웃음으로 배웅하던 킨.
정말 다시 한번 꼭 만나고 싶은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킨도, 츠로이도, 싸른도, 서메본에서 만났던 레오라던 친구도,
처음이었던 해외여행을 겁도없이 무턱대고 부딪히고,
동남아 라는 기본전제하에 소매치기, 사기 이런거 참 많이 걱정했었는데,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훨더 많다고,
세상은 그래서 훨씬 더 살기좋고 보기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지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내년쯤 다시 휴가를 받아 킨과 그 친구들을 모두 보러 다시 가고싶네요.
앙코르왓의 유적도 너무 소중하고 가치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선 좋은 사람들을 만나 더 가치있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