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캄기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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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캄기행 3

넌내꺼 3 3107
StartFragment (프놈펜- 시엠립)

식사를 하면서 캐피톨게스트하우스 창구에서 버스를 예약을 하니 4.25불이란다.

가솔린가격이 올라서 4불에서 조금 올랐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갔다 이곳도 전 세계적인 오일인상 현상에 벗어날 수는 없나보다.

치본은 프놈펜 돌아 왓을 때 다시 보기로 하고 우리는 일찍 잠에 들었다.

다음날 7시 30분 버스를 타려면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출발하면 될듯하다 애들을 재우고 잠시 오르세이 근처의 과일가게에 가서 아침대용의 과일을 사왔다. 그런데 과일가격이 보통이 아니다. 물론 한국보다는 저렴하지만 ...

우리식구들이 모두 망고를 좋아해서 사려니 1개에 1불이라고 부른다. 물론 한국의 이마트에서는 한개에 3~4천원의 가격이지만 이곳 가격을 대충알기에 한 개에 1불은 너무 세다...

그냥 골든바나나 만 사가지고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식구들 모두 잘 일어난다.

시장 근처여서인지 5시 넘으니 엄청 시끄럽다. 그 소리에 쉽게 일어난 듯하다.

캐피톨 버스는 우리나라 현대버스 중고품이지만 이곳에 와서 새롭게 탈바꿈을 했었다.

곳곳의 우리말 흔적은 있지만.

여기저기에서 먹거리를 파는데 애들은 다 먹고 싶은가보다 과일로는 아침으로 부족하니까.

저가 버스여서인지 현지 분들이 대부분이고 차에 오르니 외국인은 몇 명 만 있다.

우리 뒷자리에는 부부와 애들 2명이 같이 2자리에 같이 간다. 애들을 하나씩 안고...애들이 초등학교 학생쯤은 되보이는데...힘들게...


어릴 적 우리의 어머님이 도외지로 나갈 때 버스비를 아낄려고 나이를 한,두살 정도 줄여서 버스표를 끊는다던지 애들은 그냥 안고 갈려고 하는 우리 어머니들 모습과도 같다.


2번 정도 쉬고 시엠립으로 달린다. 한국에서 가지고온 과자를 앞뒤에 앉아있는 애들에게 나누어주니 말은 통하지 않지만 분위기가 좋아진다.

중간의 휴게소에서는 여자들은 화장실로 가지만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주위의 풀밭에 쉬야를 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라 정겹다(?).....ㅋㅋㅋ 외국인들도 동참을 해서...

휴게소 식당에서 파는 음식을 아직은 먹기가 좀 그런데 아들놈은 어느새 가서 사탕수수 한 비닐을 사온다. 은근히 청결이 걱정 되었지만 그냥 두었다. 처음부터 불결하다고 이야기하면 아마 여행 내내 그걸 것 같아서..

그러나 두 번째 휴게소에는 애들이 도저히 참지 못하는지 돼지고기 요리를 주문해서 먹는데 너무 잘 먹는다.

배탈이 날까 걱정을 했는데 괜찮은가보다.

차안에서 pmp로 영화 한편보고 나니 도착을 한다.


터미널에는 요스은의 매형이 영업하는 쌍용 이스타나로 마중 나오기로 했다.

요스은은 4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녀석이다.

학교의 동아리 학생들을 데리고 태국, 캄보디아 유적 탐구 활동(2번째 캄방문)을 나갔을 때 시엠립에서 우리 차에 한국가이드, 보조 현지 가이드로 일을 했었다. 그냥 따라다니는 다른 가이드와는 다르게 유적지 곳곳에서 우리 학생들을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녀석이었다.

호텔에서 밤에 학생들 줄려고 한국가이드가 말리는데 불구하고 요스은을 데리고 과일가계에 갔는데 , 과일을 잔뜩 사고 돈을 지불하고 약간의 돈이 남아서 요스은에게 팁을 주었더니 녀석은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렇게 알게 된 녀석이다. 한국가이드가 있을 때는 한마디도 하지 않다가 없을 때는 많은 이야기를 하던 녀석이다. 한국말을 배우고 싶은 가보다.


그 후로는 거의 매일 메일도 주고받고 캄보디아 갈 때마다 가이드를 해주는 녀석이다. 갈 때 마다 그녀석의 집에 초대를 한다, 요스은의 집도 어렵다. 아버지가 교수였지만 폴보트에 의해 살해되고 동생은 망고나무에서 떨여져서 죽고 현재 누나부부와 어머니와 같이 산다.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낮에는 영어가이드를 하고 밤에는 BBU대학 경영학과 3학년이다. 돈이 없으면 휴학도 하고 , 집은 그냥 월세를 내면서 온 가족이 생활하는데 누나부부는 퓨싸르 마켓에서 과일가계의 점원 어머니는 신발가계 점원을 한다. 그러나 한번도 나에게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요즘은 어머니가 무릎이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하고 누나는 임신 중이어서 집에서 쉬고 있다. 3번째 캄을 갔 때부터 약간의 지원을 하고 있다.

그냥 주면 그놈도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아서 1년에 한번은 캄보디아는 가니 가이드를 며칠하고 나면 대학등록금의 반 정도를 보태게 하고 있다. 갈 때 마다 가족들의 선물과 용돈을 주었으니 이번에 우리가족들을 데리고 초대받아 갔을 때는 대대적인 환영을 해주었다.


이번에 우리를 마중하러 나온 이스타나차를 얼마 전에 매형이 구입을 하였다. 요스은이 가이드를 하고 매형이 차량을 운전하고 같이 번단다.

사실 아내 모르게 이차를 사는데 반은 내가 투자를 하였다.

고민을 좀 하다가 돈을 주었다. 나중에 캄보디아에 집을 하나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 녀석의 도움이 필요한데 신용도도 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계속..
사진: 앙코르시대에도 우산이..

3 Comments
아무래도 2008.02.06 04:08  
  2006년 7월경, 1불에 망고를 4개정도 샀었는데, 그동안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네요..
넌내꺼 2008.02.06 08:35  
  그곳에서만 그랬습니다...다른곳에서는 3개정도..
지구촌-리차드 2008.02.16 19:46  
  망고(크메르어: 스와이)는 철과일입니다.
보통 3~4월에 다 익는데, 아시다시피 전기사정이 열악한
캄보디아에 저온창고가 없으니, 제철에는 매우 쌉니다만,
철이 지나면 대부분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을 합니다.
당연히 비싸질 수밖에 없게되구요!
지금 리차드사무실의 마당에도 탐스러운 망고가
가득히 달려서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든 방문하시는 분께는 싱싱한 망고를 시식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단, 4월까지만입니다. 그 후로는 모두 수확해 버리거든요!!!
앙코르팔래스리조트호텔의 정문앞 첫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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